캄보디아 입국 시 면세품 관련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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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입국 시 면세품 관련해서 ~

웅이 1 4494
추석 연휴동안 캄보디아를 다녀왔습니다.
태사랑의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해요!!
전 E비자를 받아서 그런지 입국 심사 때 팁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어떤 분이 당하신 것 처럼 짐검사를 당했습니다.;
쇼핑한 물건이 많아 보이는 사람들을 눈으로 스캔하고, 오픈하라고 하더군요.
면세점 봉투 들지 말라는 후기 보고, 다른 짐가방에 한꺼번에 다 쑤서 넣어뒀거든요.

저, 언니, 엄마 짐가방 다 오픈 시켰습니다.
언니랑 엄마 가방에는 면세점 봉투가 없었는데, 
제 가방에는 셋이서 함께 산 화장품 등등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울 나라 한도인 1인당 400$은 넘지 않는다고 당당했었는데....;
사무실로 따라 오라고 하더군요.;

몽땅 합하면 벌금만해도 어마어마하지만, 봐주겠다며 10불만 달라고...
이 짐들은 3명것을 한꺼번에 모아서 서 그런거다... 설명을 해도,
면세점 화장품 봉투 겉면의 금액을 가르키면서,
이것 하나만해도 100불이 넘으니 벌금을 내야 한다며,
10불이면 깍아준거라고 생색을 내더라구요.
내가 다시 가지고 갈 짐이다, 못 믿겠으면, 여기서 보관했다 출국때 달라고 했지만...
무조건 고개만 가로젓네요.;

그래서 그냥 5불만 내겠다. 그러고 5불을 내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러라네요....;
(엄숙하고 딱딱한 표정에서 그런 미소가 숨어 있을줄은!)

언니는 화가나서 영수증을 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불안해하셔서 언니 말려서 그냥 주섬주섬 짐을 싸서 나왔어요.
저희 가고 난 다음 다른 자매로 보이는 여자 2분도 불려 들어갔습니다.;
이집트에서도 입국 과정에 매우 불쾌했었는데,
여긴 돈까지 삥 뜯기자 기분이 더더욱!

암튼, 면세점에서 소품이나 물건 사셨으면,
일단 비행기 탑승 전에 봉투 뜯으셔서 그냥 짐가방에 넣으시구요,
면세점 봉투 버리세요~

그리고 한 분이 다 몰아서 짐 들지 마시구
짐을 골고루 나눠 들으시구요~

화장품의 경우, 봉인을 뜯을 수 없기에 들고 타셔야 하는데요,
비행기 탑승 후,
봉인 뜯는게 여의치 않으시면 봉투에 적힌 요금 스티커 뜯으셔서 얼마인지 모르게 하셔요.;
저흰 우기고 싶었으나, 봉투에 금액이 적혀 있으니 우기지도 못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귀국편 기내 면세점 이용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아시아나는 지금 예약하면 10% 추가할인을 해주더라구요.
그럼 롯데인터넷 플래티넘 회원 할인가와 비슷해요.
미리 인터넷으로 귀국편으로 물품 주문하시고 수령하시는 방법 추천해드립니다.

돈을 받아내겠다 작정한 사람들에게는
빌미를 주지 않는게 제일 좋은 방법같아요.

추석이라 그런지 단체관광객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 분들은 가이드가 세관을 지나 아예 안으로 들어와 마중해주시고,
입국 심사도 개별 여행객들이랑 함께 줄 서서 받는게 아니라,
가이드 인솔 하에 따로 나가시더라구요.

여권은 가이드 분이 모아서 한 제복입은 나이 많은 캄보디아인에게 건네고,
그 제복 입은 분은 각 입국 심사대에 하나씩 여권 나누주고...
여권 나눠 받은 입국 심사대 직원은 개별 여행객 입국 심사 틈틈히 도장만 찍어주고,
분업이 무척 잘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캄보디아에 손가락 지문을 스캔하는 절차를 거치던데,
단체관광하시는 분들은 그 절차가 생략되는 건가?란 생각도 해봤습니다.;

피곤에 쩔어서 그 분들 살짝 부러워했다가,
과연 저게 한국에서도 가능한 일인가? 저게 합당한 절차인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나라마다의 법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국제공항을 통해서 입-출국한 나라만 10여개국쯤 되는데,
가이드들이 저렇게 들어와 사람들을 맞이하는 경우는 처음이었거든요.
단체관광객을 위해서 따로 창구를 마련한 경우는 봤어도,
입국심사대가 아닌 옆문을 통해서 나가는 것과, 여권을 배분하고 걷어가는 과정들...
한국인이 만들어낸 건 아닐꺼야... 라고 위로했습니다.

뭐, 입국 과정 빼고는 너무나 만족스럽고 행복한 여행을 했지만요~
그래서 더 아쉽네요.
이렇게 여행하기 좋고 따뜻한 나라인데, 단 몇사람이 관광객의 기분을 망친다는 사실이요...

우선 우리가 캄보디아 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어긴 것에 잘못이 있었겠지만,
(미리 잘 조사하지 못한 점, 국내법에만 신경쓴 점 등은 불찰이기에 할 말이 없지만...)

그들의 목적이 법을 준수하게끔 하기 위한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뒷돈을 벌려는 목적임을 알기에 기분이 나쁜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1불 팁에 이어 새로운 용돈 벌이 창구를 마련한 것 같아서,
앞으로 올 여행객들도 저와 같은 씁쓸한 기분을 맛볼것 같아 기분도 별로 였구요.

5불이라도 주고 자리를 뜨고 싶었던 못난 한국 여행자였지만,
이 글 읽고 입국하시는 분들만이라도,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글 남깁니다.


P.S 입국의 과정이 별로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은 나라였다고 생각할만큼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 하셔요!! ^^*
1 Comments
실화공간 2011.09.16 18:25  
정보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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