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기사와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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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기사와 점심을???

웜뱃 6 4203
9월 29일, 9월  30일 앙코르왓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국경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두명이서 30$) 바로 게스트하우스까지 가기로 했었는데
씨엡리엄에 도착하자 택시기사 왈 "지금 도시에 물이 많이 차서 택시가 못 들어간다.
대신 뚝뚝을 불렀으니 공짜로 태워다 줄것이다"하고는 어느 도로에 차를 세우고
저희를 뚝뚝으로 이동 시켰습니다.

물난리가 났었다는 얘기를 여기서 듣고 간지라..그렇게 심한가? 하고 들어가보니
과연 무릎높이로 올드마켓 쪽은 물이 차 있더라구요. 뚝뚝기사는 저희를 데리고 여기저기
지리를 익히라며 데리고 다니다가 "숙소는 정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대충 눈치를 채고 예약한곳이 있다라고 하니 자기가 더 좋은곳을 소개시켜 준답니다.
그래서 "신용카드로 결제해서 빼도박도 못해요. 만약에 거기 방을 먼저보고 시설이
생각한 것 보다 안좋으면 너네 숙소로 옮길테니 우선 거기로 데려다 줘요" 하고 뻥을쳤죠.

그 뚝뚝기사는 거기 물이 많이 차서 게스트 하우스 닫았을거다. 장난 아니다..하면서 겁을 줬지만
 "취소 시키려고 해도 신용카드라서 직접가서 하는게 안심이니 데려다 달라" 고 했죠.

제가 가고자 했던 숙소는 올드마켓과 반대방향이어서 오히려 물도 안차있었고, 깔끔한게
마음에 들어서 바로 거기서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짐을 풀고 밖에 나와보니
그 뚝뚝기사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저희에게 내일부터 앙코르 왓 가는데 기사는 정했냐고, 괜찮으면 자기를 써달라고 하더군요.
대강의 가격은 알고 있었지만(12$ ~ 13$) 무슨 배짱인지 15$을 부르더군요. 비싸서 안되겠다고
거절하니..팁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 달라고 다른거 요구 안하겠다는 말에 우선 다녀보고
싫으면 모레 바꾸면 되겠지란 생각에 승락했습니다.

유창한 영어로 출발부터 이것저것 설명 잘 해주고, 유적지 하나하나 들어갈때마다 역사적 배경과 양식, 어떤 사당인지, 언제 지어젔는지, 어디가 사진이 이쁘게 나오고 어딜 빠트리면 안되는지
가르쳐 주는 통에 15$가 안아까웠답니다.

그리고 점심에 식사는 앙코르 유적지안에서 해결했습니다.(간단한 국수류와 물합쳐서 5$) 
이건 저희가 시간이 없어서 내린 결정이었구요.  다음날 일출과 반띠아이 쓰레이까지 합쳐서 25$에 합의보고 헤어졌습니다.
비싼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개인 가이드처럼 설명을 잘 해주니 그거에 제가 반해서 일행을 설득했을 정도였죠.

다음날 새벽 앙코르왓에서 일출을 보고 나가니 자기가 급한 일이 생겼다고
(가족문제라고) 그래서 자기 사촌에게 우릴 맡기게 되서 미안하다며 인사를 하고 자기 뚝뚝을
놓고는 가더군요. 졸지에 그 사촌이(Kun) 우릴 맡게 되었는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6개월 되었다네요) 너무 FM으로 일을 해서 의사소통에 힘들었습니다. 운전도 좀 조심성이 없었구요. 유적지에 대한 설명 한마디도 없더군요.
그 것 때문에 비쌌지만 Chea(첨 운전사 이름)를 쓴것이었는데 얼떨떨 하더군요.

그리고 점심말입니다. 두 번 다 안에서 해결했는데 두 번 다 데려가는 식당이 보통식사 3.5~5$에 물 1~1.5$하는 곳으로 데려가더라구요. 첫날은 점심을 사주려다가 그냥 간보기로 하고 모른척 했는데 같은 식당에서 먹더라구요. 두 번째날엔 그 조카를(너무 어리고 좀 어리버리한 면도 있어서요) 챙겨주려고 밥을 같이 먹자고 했더니..
"뚝뚝기사가 손님을 데려오면 기사는 밥이 공짜에요!"하더라구요. 허험. 무안하기도 하지~

여튼 2틀을 다녀보고 저와 제 동행은 표가 아깝지만 바로 방콕으로 돌아가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날씨와 사람들이 저희를 힘들게 해서 동행이 돌아가자고 해서 저도 바로 동의했죠.

오늘길에도 택시를 이용했는데 뚝뚝기사가 20$에 해주겠다고 굉장히 선심쓰듯 얘기해서
승낙했는데 아침에 도착한 택시를 보니 역쉬 앞좌석엔 누가 타고 있더라구요.
한 좌석에 대강 10$인듯 했습니다. 뭐 현지인이 타서 얼마냐고 물어보진 않았지만요.

12월에 갈때는 좋은 일만 있었음 좋겠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비싸게 줘도 괜찮은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만족할 것이고, 남들보다 조금 더 싸게 했다면 싼맛대로 만족하겠죠.
다만 내가 낼 만큼 내고 맘 상하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6 Comments
세가지소원 2011.10.13 16:02  
저는 다른 팁 없었고 하루 12$에 딜하고 3일 다녔습니다.
식당에 우리 데려가면 공짜인것도 밥먹다고 계산하면서 나주엥 알았죠 ^^
웜뱃 2011.10.13 22:08  
그래도 기사가 나름 양심이 있었나봐요.  덤탱이 씌우진 않은 것 보니까요.. 하루12$..싸게 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유성은흐르고 2011.10.13 21:07  
뚝뚝이 기사 밥 사줬는데, 내가 먹는것보다 더 비싼거 시키더라구요..ㅎㅎ
원래는 안 사주는건데 사 줬더니 무개념..
밥 안사주는 것이 원칙.. 알아서 먹더군요..
웜뱃 2011.10.13 22:09  
전 밥이 먹고 싶었었는데 기사다 데려간 두 식당 모두 면하고 서양식만 팔더라구요. 에혀~
근데 기사는 볶음밥에 계란 후라이까지 올라간.. 걸 먹고 있어서.. 흑흑
부미 2011.10.19 04:43  
쇠고기+야채볶음밥에 계란후라이 아주 맛있습니다. 로드샵 가격은  1달러!
캄보디아 볶음밥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 꼭 드셔보세요.
저는 마지막 날 저녁에 처음 먹고 밤에 또 먹었습니다. 아쉬워서......
SunTattoo 2011.10.28 00:02  
게살볶음밥(바이차 끄담),새우볶음밥(바이차 뻥끼어)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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