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에서 카오산까지 여행자버스 이용하기
씨엠립에서 방콕으로 갈 때는
보통 택시로 국경까지 가서 태국으로 넘어와 버스를 타는 형태를 권합니다.
씨엠립에서 출발하는 여행자버스는 열 몇시간이 걸린다는 등
매우 불편한 것으로 비추하곤 합니다.
전 국경까지 택시요금이 보통 25~30불하는데 분담할 사람 찾기도 번거롭고
타봐서 문제 있으면 국경가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지 하는 생각으로
여행자 버스를 이용해 봤는데
그렇게까지 비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마트 옆에 TASOM 게스트하우스라고 있는데
여기가 Capital Tour의 씨엠립 지사 사무소라는 간판 걸고 있습니다.
여기서 카피톨 버스표 8불에 예매했는데
전날 점심경이었는데 마지막 한 좌석 남았다고 하더군요.
장원, 압살라 등 한인숙소와 가까워서 버스 픽업장소로 괜찮습니다.
8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가보니 8시 25분경 버스 옵니다.
타보니 많이들 타고 있어 다른 곳에서들 태우고 온 모양입니다.
여기서 바로 국경을 향해 출발합니다.
가는 도중에 사람 태운다고 두번인가 잠깐 섭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태우고 바로 출발하는 형식입니다.
달린지 두시간쯤인 10시 10분경 어떤 읍내에서 십여분간 정차합니다.
화장실도 가고 뭐 사먹기도 하고.
그런데 여기서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추가 탑승자가 있는데 오버부킹했는지 좌석이 모자라
승객들 좌석을 점검하다 결국 한명이 통로에 의자놓고 가게 됩니다.
다시 출발 1시간쯤 달려 11시 10분경 국경에 도착합니다.
내리니 국경너머에 차가 기다린다고 하면서
옷에 푸른색 스티커를 붙여 줍니다.
갈아탈 차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조바심이 생겨
같이 타고 온 일행을 부지런히 따라 붙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태국 입국장 줄이 매우 길더군요.
건물 밖에서 30분, 건물 내에서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계속 서서 있으려니 힘드네요.
그렇게 태국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제 옷의 스티커를 보고 한 남자가 카피톨하며 다가와
여기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보니 함께 버스 탄 일행들도 모여 있습니다.
미처 못 나온 승객까지 기다려 함께 이동한다고 합니다.
조바심 낼 필요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느긋하게 나온 일본인 승객 포함 14명이 모이니 이동합니다.
아마도 미니 버스 한팀이 되면 팀단위로 모여 움직이나 봅니다.
출입국 수속에만 거의 두시간이 걸려
오후 1시나 되어 미니버스 타고 방콕으로 향하게 되네요.
태국오니 버스 정말 빨리 달리네요.
캄보디아에서 완행만 타다가 쌩쌩달리니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또 두시간쯤 달려 3시경 휴게소에 정차합니다.
오는 내내 중간중간 비 엄청 쏟아집니다. 건기라더니…
휴게소에서 삼십분쯤 보낸다음 다시 출발
네시 좀 넘어 방콕 공항 옆을 지난 것 같은데
여기서부터 가다서다 합니다.
금요일이여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교통체증에 걸려
카오산에 도착하니 6시 입니다. 이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아침부터 버스타고 왔는데 막판에 제대로 가지못하니.
이 과정이 보통 많이 하는 택시와 버스를 타고 오는 것보다
얼마나 더 불편한 것인지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는데 비슷하지 않을까요.
다만 택시타고 남들보다 일찍 와서 출입국 수속 빨리 마칠 수 있고
그래서 방콕에 보다 일찍 도착해서 트래픽 잼에 걸리지 않고
카오산에 올 수 있다면 택시비 가치가 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태국에서의 미니버스보다는 큰 버스가 편하겠지요.
하지만 육로이동을 택한다면 여행자버스나 카지노버스나
불편함은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