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캄러블리님 글의 해명도 곁들입니다.
새해 벽두에 멋진 선물을 받습니다.
위에 글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리차드권 역시 세속에 물들고, 여행업에 회의를 느끼는 속인의 한사람입니다.
다만, 조금 더 공정하고, 조금 더 절약하고, 조금 더 많이 보고 느낄 수 있는
앙코르여행이 되도록 수없이 찾아오시는 손님께 약간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성실히 안내를 해 드릴 뿐입니다. 어떠한 일은 수익이 나고, 어떠한 일은
손해도 나고, 남지 않는 장사 할 때도 당연히 있구요!
다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쉬고 살지만, 다들 마음이 같지 않는 것이 인간이기에!
그냥 서로 부대끼며, 어떨 땐 싸우기도 하고, 논쟁도 하고...... 그렇게 살아 갈 것입니다.
처음 글 주신 캄러블리님!
아마도 리차드권과 장원송사장님을 구분 할 수 있을 분 같으신데요! 아닌가요??
원래 장원과 글로벌은 별개의 회사입니다. 뭐 회사라 하니 좀 그렇습니다만,
글로벌은 게스트하우스와 여행사를 하는 리차드권의 업체이고,
장원가든은 누나부부가 운영하는 한식당이지요!
그러나 지금 이러한 말씀이 나오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손위 형님이 이곳 시엠립의 의료시설 부족과 의사의 오진으로
인하여 정말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차가운 겨울에 형님의 유골을 안고 한국으로 향하면서 전 가족들을 모두
철수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었고, 바로 그해 2월부터 남동생가족, 여동생가족,
조카들...... 차례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캄보디아에 계속 살다가는 살아도 산목숨일 수 없다는 리차드의 결정 때문이었지요!
참으로 오랫동안 타국에서 살았습니다. 향수병도 여러 차례 걸리고는 했구요!!
그러나 시엠립, 프놈펜뿐 아니라, 가까운 라오스 등지에 투자해 놓은 업체들을
한꺼번에 정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누나부부가 남게 되었습니다.
리차드 역시 너무도 큰 충격에 한동안(2년 8개월)을 시엠립을 떠나 혼자만의
여행을 했고, 여행 중간중간 한번 씩 시엠립에 들러 조금씩 정리도 하고,
마음도 추스르면서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집을 비웠던 것이고, 그 기간 동안
연결을 끊을 수 없었던 여행업무를 매형인 장원송사장께서 맡아 주었으며,
지난해 8월 리차드가 완전히 복귀하면서 여행사업무를 다시 시작했고,
그동안 매형이 관리해왔던 부분은 차차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완전한
마무리가 되지 않아, 이중으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손님들도 종종 헷갈려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가족들끼리 업무정리가 덜 된 관계로 그동안
혹시라도 피해가 있으셨던 분들에게는 이 기회에 다시한번 사과를 드립니다.
얼마 전 그런 일로 인하여 이곳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구요!
차후(2월 1일부터), 글로벌(지구촌가족, 영문 GFC)과 장원가든 & 빌라로
완전하게 분리하여 여러분께 혼돈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와중에, 앙코르유적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죽림산방님께서 여러 차례 방문했던, 시엠립으로의 여행을 또 오게 되었고,
본인의 대학원 논문준비를 위해 한글지도를 만들어 무상배포하고 있으며,
본인의 카페회원 분들이 계속하여 여행을 오시다 보니, 본의 아니게
유적안내도 종종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죽림산방님과는 여러해 전 리차드가 인도차이나 곳곳을 여행할 때 우연히도
많이 만나(치앙마이, 방콕, 위앙짠, 루앙프라방, 팍세 등에서) 같이 어울리면서,
또한 같은 고향의 후배로서 절친해졌던 것이었고, 3년 가까이 여행업을 떠나 있던
리차드권이 다시 여행 업무를 시작한다니, 성수기까지 겹쳐 너무 많은
손님이 오셨고, 당장 일손이 달려 정신이 없을 때, 많은 도움을 준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되었던,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게 원인을 제공한 본인과 죽림산방님
둘이서 마주보며 진하게 쐐주잔을 함께 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개별 자유여행자들을 위해 잘 한다고 했던 모든 일들이
잊고 있었던 어느 한편에는 피해가 갈 수도 있었다는 점을 간과하였고,
앙코르유적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지나쳐, 의욕적으로 이런 일들을
진행해 왔음을 말씀드리고,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일들 중단하지는 않겠습니다.
위에 한번 말씀 드렸지만, 모든 분들의 마음이 다 같지 않기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그대로 또 이 일을 하겠습니다.
정말로 어느 한편에서 피해를 입고 계시다면, 개별적으로 연락주세요!
가능한 한 정중히, 최대한의 예우를 해 드리고 해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논쟁이나, 시비는 서로 자중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