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유적지 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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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고 유적지 돌기

소카리스 2 4320
어느덧 앙코르 유적지들을 보고 온지도 2주가 지나가고 있네요.

저는 앙코르 유적을 3일 보면서 그 중에 하루. 마지막날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그것도 대순회 (=_=a) 코스로요!!

오전에 조금 일찍 출발해서 앙코르와트를 보고

그 이후로는 앙코르와트 뒤쪽으로 돌아 프놈펜이나 프레룹있는 쪽을 시작으로

크게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프놈펜이나 쁘레룹은 전날 보고왔기 때문에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돌자는 마음가짐으로 돌았는데요

(예.. 사실은 닉 포안이나 따솜이 보고싶었고.. 이때당시 자금난이 겹쳐 자전거를 탄 것도 있네요.)

이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는 올드마켓쪽에서 2달러에 바구니달리고 기어달린 자전거 빌려서 타고 갔었는데요.

처음에 씨엠립에서 출발할 때 마트에서 물 1.5L사고, 전날 사놓은 빵을 들고 출발했습니다.

막상 돌다보면 유적지마다 과일이나 음료등을 모두 팔기 때문에 굳이 무겁다고 생각되시면

이런 부분들은 무시하셔도 될 것 같고요.

(전 식자재와 가방, DSLR카메라 바구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DSLR.. 그냥 천같은걸로 감싸고 가방(파티션없는..)에 넣고 바구니에 넣으니 문제 없더군요.)

길은 가이드북 지도를 보고 찾다가 모르겠으면 사람들한테 물어보면서 다녔습니다.

주변에 화장실도 워낙 잘 되어있고요. 사람들도 물으면 친절하게 대답해준답니다 :D


엉덩이.. 아프다고들 하시는데.. 전.. 괜찮던데요..? 쿠션(쇼바..라고하던가요) 안 달린거 타고다녀도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좋았던게

특히 대순회 코스로 돌면 단체관광객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끔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보면

그 긴 일자도로에 저 혼자 달그라니 서있는 경우가 종종.. 아니 꽤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길들도 좌우로는 나무들이 우거져있어 그늘이 많기 때문에 

제가 자전거를 주로 12시~4시까지 타고다녔음에도

더워서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맞은편에서 자전거타고 대순회코스를 도는 많은 서양인들과도 

간단하게 눈웃음 정도의 인사도 하면서 지나가고요.

(제가 하루 종일 자전거타고 다니면서 서양인은 많이 봤지만.. 동양 분들은 한 번도 못봤었네요..)


특히 좋았던게. 자전거를 타고 훠이훠이 다니다보니 생각지 못한곳에

사원들이 불쑥불쑥 나타나 그것도 좀 좋은 경험이였던것 같습니다.

쁘레룹을 지나 신나게 달리는데 또 거대한..사원이 있어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무슨 사원이냐고 물어보기도 했고요. (동메본.. 이라고 하더라고요 ^^)


마지막에 프레아 칸을 보고 앙코르톰 북문에서 남문으로 쭉 뻗은 도로를 신나게 달리는것도

좋았답니다. (그리고 초반에 자전거 타고가다보면 동바라이도 볼 수 있고요 :D)


이때당시 제가 전역을 한 지 1주일정도 밖에 안 되어서.. 체력적으로 왕성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저 거리를 유적관광시간을 제외하고 2시간 정도에 주파한걸 보면..

(오전내내 앙코르에 있었고, 오후4시에 프놈 바켕에서 동생과 합류했으니까요.)

그냥 하루정도 훠이훠이 자전거 타고 크게 도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D


다만. 썬크림은 꼭 듬뿍듬뿍 바르시고요.. 반드시.. 자전거타고 숙소 돌아오셔서

씻으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먼지가 장난이 아니에요 ㅠㅠ 

저희는 ;; 체크아웃하는 날 자전거를 타고왔는데.. 저녁에 묵었던 숙소에서 

샤워좀 할 수있겠냐고 물어봤더니.. 방이 만원이라 못 빌려준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결국 그 먼지 뒤집어쓴 옷과 몸으로 프놈펜공항까지 야간버스타고 이동해 비행기타고

OUT했습니다 ㅠㅠ


혼자서 조용히 시원하게(?) 뻗은 오솔길을 달리고 싶으시고,.

또 하루 느긋하게 유적관람을 하고싶은 분들께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앙코르에 동양인이 그렇게 많은데 자전거타고 한바퀴 도는데 한 번도 못만났었네요 ㅠㅠ)


ps. 그리고!! 자전거 열심히 밟으면 뚝뚝보다 별로 느리지도 않습니다. ㅋㅋㅋ

      다음엔 자전거타고 뱅메알레아 다녀와 볼려고요.

      음식 싸들고 새벽같이 출발해서 그거 하나 보고오는 것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ㅎ

      도로도 잘 뚫려있다고 하더라고요 :D (쁘레룹에서 만났던 어떤 가이드분 추천이었어요~)

      
2 Comments
신짜오 2012.02.23 04:22  
저도 시엠립 자전거 여행 강추입니다. 언덕도 없는 평지에 어차피 툭툭을 타도 뒤집어 쓰는 먼지, 좀 더 쓰는 것 뿐이구요. 너무 좋았습니다.
클레어 2012.03.20 20:33  
저는 다음에는 꼭 자전거로 한번 돌아보려구요..길도 완만한 평지이고 복잡하지 않아서 길잃어버릴염려도 없고 저같이 쭉 달리는거 외에는 잘 못하는 초보들도 무난하게 탈거 같더라구요..그리고 뚝뚝이보다 현지분들과 더 많이 볼수있는듯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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