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띠츠마 Banteay Chhmar 사원의 지도입니다.

상세 가람배치도는 나중 책을 통하여 접할 수 있을 것이어서 지금은 지도를 올립니다.

쁘라삿 Prasat은 주로 힌두교 사원을 지칭하는 산스끄리뜨어(prasada, 원어로는 궁전의 의미가 강하나 동남아에서는 사원의 의미로 사용됨)로 캄보디아어에서 차용어로 사원을 의미하는 보통명사(우리로 따지자면 통도사의 '사')로 생각하시면 되고요, 왓 Wat 은 지금은 상좌불교의 사원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물론 앙코르왓의 왓은 예외적으로 사용되지만요. 반띠 Banteay는 캄보디아어로 외벽으로 둘러싸인 사원을 지칭하는데 사용됩니다. 그 외에도 사원을 지칭하는 용어가 많은데 나중에 자세히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요.

반띠츠마 사원은 자야와르만 7세의 시대(12세기말~13세기초)에 건설된 바욘양식의 사원이어서 앙코르 지역의 동시대 건축물과 비교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유적입니다. 워낙 외지에 건축되어 정말 최근까지도 도난과 훼손의 피해를 받았던 곳이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바욘스타일이라서 얼굴상과 동시대의 생활상을 묘사한 부조가 있으며, 가장 흥미로운 것은 타 유적에서 찾아볼 수 없는 관음보살상이 서쪽의 남편 벽에 부조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원래 모두 8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두 개만 남아있고, 최근에 도난당했던 2개가 태국 경찰에 의해 반환되어 프놈펜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어있습니다. 음료수 판매대 뒤에 있어서 티셔츠나 실크옷을 걸어두어 자칫 그곳에서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과거 프랑스 학자들이 찍어두었던 사진들을 합성하여 완벽하게 복원사진을 만들었는데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우선 그곳 두 개의 관음상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1차 회랑의 부조들을 바욘사원과 비교해서 보면 무척 재미있습니다.

또한, 반띠츠마 사원의 동서남북으로 각각 2개의 부속사원들이 있어서 훼손은 되었지만 볼거리가 풍성하고요, 동쪽에는 바라이가 있습니다. 그곳 중앙에도 메본 사원이 있으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거리는 좀 있지만, 대략 3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고, 일단 가시면 잘 왔다는 만족감이 충만해질 곳입니다. 강추의 사원입니다. 나중에 이곳은 특별투어를 만들어 한번 자세히 해설할 기회를 가질까 합니다.

보통 씨소폰을 통해서 국도6번을 이용해서 씨엠립에서 가시는데, 그곳 주도 56번은 도로 사정이 안좋아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정말 힘듭니다. 현재 공사를 하고있는데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터이고, 차라리 조금 우회하지만 씨에립에서 국도 6번을 타고가다가 주도 202번 또는 68번을 이용하여 삼라옹에서 주도 56번을 이용하는 편이 시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습니다. 글 목록을 보시면 캄보디아 북서부 주요 유적지 지도에 상세히 나타납니다. 트래벌카페들이 이 사정을 제일 잘 알고있으니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다른 사진은 프랑스 학자 꾸낭이 최초의 사원 구조를 복원한 것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