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께(쪽가르갸) 지도
내친 김에 꼬께 지도도 올립니다.
왕위찬탈을 한 것으로 보이는(왕위 계승이 불안정한 것은 동남아 왕국들의 특징)
자야와르만 4세가 앙코르(야쇼다라뿌라) 지역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꼬께에
새로운 도읍(쪽가르갸)을 세웠다. 928년의 일이다. 그의 아들 하르샤와르만 2세가
왕위를 이어 944년까지 왕도로 존속되었던 것으로 불과 16년이라는 짧은 시기에
엄청난 유적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다.
요즘은 도로사정도 좋아져 방문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고, 쁘리아비히아 방문을
계획한다면, 도중에 들릴 수 있다.
쪽가르갸의 건축이나 예술적 측면에 있어서 양식은 초기의 롤루오나 야쇼다라뿌라(앙코르)의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런 측면에서 비교해보면 재미있는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
중앙신전의 양식이나 가람배치, 시바를 상징하는 사이즈가 큰 링가는 이곳의 예술적 특징이다.
자야와르만 4세가 왜 이곳에 새로운 왕도를 건설했는지 그 이유는 아직 알려져있지 않지만,
짧은 시간 속에서 엄청난 사원군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보면, 재정이나 노동력 공급에 있어서
엄청난 세력을 확보하였다는 사실인데, 직접 방문해서 10세기 중반의 앙코르 제국의 미스테리를
추적해보시길.
최근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현지조사를 통해 주요 사원들의 위치와 명칭을 새롭게
고쳤으니 이 지도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의 지도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트래블카페들 많이 성원해주세요. 앙코르 관광에 새로운 유형의 관광형태가 정착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