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천원 아끼려다, 죽을뻔 했네요ㅠㅠㅠ(땃새 폭포/꽝씨 폭포)
태사랑에서 직접 툭툭이 기사하고 흥정하면 저렴하게 갈 수 있다고 해서 조마에서 만난 한국분 4명이랑 저희 일행 2명 총 6명이서 그제 땃새 폭포를 25만킵에 갔습니다.
날씨는 더운데 툭툭이는 무지 느리고...
덥고 짜증나고.... 정말 후회 했습니다......
걍 여행사에서 파는 미니밴 타고 갈껄.....
노바투어 가니 6명에 60달러 해주기로 했는데.... 60달러면 48만킵...
23만킵 차이가 나는데, 6명이면 약 38,000킵 차이가 나고, 일인당 한국돈 5천원 차인데....
돈 몇천원 아끼려다 땀 범벅에.....좁은 툭툭이에 6명이 타니 정말 닭장에 갇힌 닭처럼 꼼짝도 못한채로 1시간 30분을 달려 땃새 폭포 이정표가 보이는 산길로 접어드니...
아.... 정말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비포장 도로가 쫘악 있는데....비가 내려서 진흙 투성이.....
좁은 툭툭이에 한국인 6명 뒷칸에 짐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타고 앞에는 기사가 땀을 비흘리듯 흘리며 운전을 하는데.... 진흙 투성이인 길을 가지 못하더군요......
이리저리 용을 쓰던 기사가 핸들을 이리 저리 꺽던 순간 정말로 순식간이였습니다....
갑자기 툭툭이가 우측으로 쏠리더니, 순식간에 뒤집혀 버렸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땃새 폭포고 뭐고 걍 돌아오고 싶었지만, 일행분들도 왔으니 그냥 보고 가자해서 자빠진 툭툭이를 버려두고 산길로 걷다가 너무 더워서 그냥 돌아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보니 툭툭이는 세워져 있는데, 바퀴가 휘어져서.... 아...
다행히 툭툭이 기사가 다른 툭툭이에게 연락해서.... 간신히 돌아왔습니다....
땡볕에서 2시간 기다려서.........
돌아와 조마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니 좀 살것 같았습니다.
저녁에는 얼굴하고 팔 다리에 멍이 시퍼렇게 들더군요....
다음날 어제 분들과 이번엔 툭툭이 말로 조그만한 트럭, 택시라 적혀 있던데....
역시 6명이서 20만킵에 쇼부보고 아픈 팔 다리 부여쥐고 꽝씨 폭포로 출발~~~~
어제의 고통을 잊고 신나게 꽝씨 폭포에서 놀다오니 어라...타고 온 차가 앖네....
조금 있으면 오겠지....만나기로 한 시간이 있으니, 조금 늦는거야...라고 생각을 했는데...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안와요......
혹시나 해서 돈도 반만 줬는데..... 안와요.......
기다려도 .....안와요......
여행사에서 온 미니밴이 출발하려고 해요.......
돈 줄테니 태워달라고 했더니, 자리가 없데요.....
그러더니 한대씩 한대씩 출발해요.....
여행사 봉고 타고 가는 사람이 너무나 부럽더군요....
5시인데 모두 가고 꽝씨 폭포에는 우리 일행만....가게 문도 닫아요...
아.....여행사 봉고 타는건데.....또 몇 천원 아끼려다 병신되네......
음료수 파는 아줌마에게 이야기 해서, 차 쫌 불러달라고 하니....
40만 킵이래요....싫으면 말아라는 눈빛으로 가게 마감하더군요....
시간은 6시..... 불러달라고 하고 겨우 사정 사정해서 35만킵으로 돌아왔어요.
결국 10만킵에 35만킵 6명이서 45만킵 썼어요...ㅠㅠ
여행사 봉고 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가는데....여행사 봉고 5만킵인데....
돈은 돈대로 쓰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마음은 상하고.....
꽝씨 폭포는 정말 다시 한번 가고 싶은데, 다음번엔 여행사 봉고타고 맘 편히 에어컨 바람 맞으며 다녀올랍니다.
라오스 화폐 단위가 커서 만킵,이만킵 하면 엄청 큰 돈처럼 느껴지는데, 만킵해봐야 한국돈 천이백원 정도 입니다. 저처럼 조마에서 커피는 이만오천킵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여행사 봉고 비싸다고 땃새, 꽝씨 폭포 가는 거 개인적으로 쇼부쳐서 가는거 비추 입니다. 2만킵 차이 나봐야 한국돈 3천원 입니다.
3천원 더 내고 에어컨 바람 맞으며 가세요.(그럴 가치 충분히 있더군요, 일단 꽝씨 폭포 가는데 약 1시간, 왕복 2시간을 에어컨 없이 타고 가는거 저에겐 힘들더군요, 더워요,,,,,찝찝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