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화. 신밧드가 사는 페낭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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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 신밧드가 사는 페낭 I

James T 0 2706
제3화.  신밧드가 사는 페낭 I

안녕하십니까?  제임스 티 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내용은 페낭(Penang)에 대해서 입니다.

여기저기 숙소를 전전하기를 2주,.. 그동안 집도 알아봤고 여기저기도 나름데로 평가해가며 드디어 말라야 주립대학 옆으로 아파트를 얻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에 이사들어가기로 한 날짜까지는 일주일여가 남아있었습니다.  아파트로 이사가고 학기가 시작되면 (혹은 일을 하게되면) 어딘가로 여행갈 여유가 없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여행이란 것을 해보자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동안 지낸 약 2주간의 시간도 어찌보면 관광의 일부였지만, 집 알아보고 KL의 지리 익히고 하느라 여유를 즐길 틈은 별로 없었드랬습니다.

장소 추천은 아파트를 계약한 중국계 말레이샨, 운(WOON)아저씨가 해주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오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할, 현지인이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곳이라 했습니다.  달리 정보를 얻을 곳이 없어서 한식당에 가서 힘겹게 '세계를 가다'란 책을 빌려왔지요... 그때는 (200년 초) 요왕님이 책을 쓰시기 전이었을 겁니다.  (아마) '세계를 가다' 란 책은 당시 유일한 한국어 여행지첨서 였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요새는 페낭까지 가는 Air Asia  뱅기를 타면 버스비와 같은 값으로 갈수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당시에는 이런 노선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부산하게 짐들을 챙겨서 숙소를 떠났습니다.  짐이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둘이 합쳐서 배낭 2개와 옷가방 ('중'짜) 1개가 있었습니다.  뿌뜨라야 버스 터미널에 가기 위해 육교 올라갈때 가방에 바퀴가 달려있어서 계속 계단에 걸려 아주~ 혼났습니다.  그 육교 옆 쎄븐 일레븐 옆에 유스호스텔 있는줄 알았으면 거기서 묵는건데..(후훗~ 다음번에 기회되면 꼭 가봐야 겠습니다.  ^_^ )

터미널은 1층은 버스 집결장소, 2층 부터가 매표소 및 대기장 이라 육교와는 바로 연결 되어있었습니다.  대기실내 풍경은 우리네 서울역 실내와 진배없습니다.  가족이랑 떨어져서 우는 아이, 이리저리 뛰댕기는 갈길 바쁜 승객들, 화장실을 찾느라 두리번 거리시는 할머니(제 생각입니다만..) 정신 하나도 없습니다.... 소매치기 당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여친에게 신신당부 합니다.

" 딴데 쳐다보지 말고 꼭 이가방(뒤에 메고 있던 빨간 가방을 흔들어 보이며,..) 만 보고 따라와야되~ 절대 혼자 다니면 안되~ 알았지! -ㅇ-/ "

"내가 애냐?  나도 길 찾을 수 있다, 뭐... ㅠㅠ  그래도 모르니까 내가 잘 따라오는지 꼭 확인해야 되!~ 알았쥐? "

"웅  -_-; "

큰 가방은 물품 보관소에(터미널내 있는)맡기고 갔는데요, 어떤 님이 말씀하신데로 가격은 조금 비쌌어도 안전하게 맡아주었습니다.

불행히도 페낭까지의 가격은 생각이 안납니다.  기록하면서 다니지를 않아서리... 씁.
하지만 버스안에 에어콘이 나옴에도 불구, 굉장히 지루했구요... 잠깐 잠깐 휴게실에 내릴때마다 여친이랑 돈 아낀다고 '나시라마(바나나 껍데기 주먹밥)' 먹었던게 기억납니다.  한국에서 기사아저씨에게 잘 보일때 하듯이 음료수 하나 사서 갖다주니까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ㅎㅎ~  역시 기본적인건 어디서나 통하는것 같습니다. 

롱롱~ 다리를 이용, 바다를 건너서 페낭섬 중심지인 죠지타운에 도착하였습니다.  시간이 벌써 석식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으므로 타운내 작은모텔에 방부터 잡았습니다.  방은 예상했던데로 그리 시원치는 않았으나 모기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모텔이름은 만다린 XX 였던것 같기도 한데... ㅋ~ 5년전이라 ㅎㅎ~

그날 저녁에는 타운내에 있던 길거리 '인터넷 카페'(라고는 했지만 컴퓨터 달랑 3대 있더군요 ㅡ.,ㅡ )에 잠시 갔었구요,... SOHO 술집에 가서 여친이랑 술한잔 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샤 현지인만 약 두팀 정도 있었습니다.  쥬크박스에 가서 동전 몇개 집어넣고 Sting 노래 들으며 (Englishman in IVY) 들었었던듯... Korean in Penang 이였져 ㅎㅎ ) 그날은 그렇게 보냈습니다.

다음날 구한 페낭 지도를 보며 하나하나 구경해 나갔습니다.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였는데요,... KL이 현대문물의 영향을 받은 이국적 도시만의 느낌이었다면 페낭은 뭐랄까...  어렸을때 보던 신밧드가 나오는, 만화의 한 풍경과도 같았습니다.

거리는 천안 삼거리 수양버들 늘어져있듯, 도로가 온통 나무그늘 아래있었고요, 처음으로 이용해 본 인력거를 타고(비싸지만 한번쯤은...) 또 다른 동네로 이동했습니다.

정말 신기한 풍경중 하나는 눈앞에 펼쳐진 종교사원들의 진풍경이었는데요, 버마사원의 바로 옆집이 태국사원이였고요, 또 그 옆집은 성당이었답니다.  저희와 같은 관광객은 여기저기 다 가보면서 각자 틀린점을 비교하는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지요....

('신밧드가 사는 페낭' 2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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