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있는 부모님 모시고 여행하기 팁
안녕하세요 태사랑 회원 여러분들!
캄보디아 여행을 시작하기 전 여기서 눈이 빠지게 검색을 하고 간 터라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남겨드리고자 빚을 갚는 기분으로 이 글을 써 봅니다.
투어나 일정에 관한 건 사진과 함께 꼼꼼하게 글을 올린분의 정보가 너무 많으니, 제 경우처럼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을 모시고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팁만 드리고자 합니다.
특히나 여행겸험이 많이 않은 남자분들이 부모님 모시고 효도관광 할 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오늘 첫 회원가입 후 글 쓰는 거라 혹시 태사랑 양식에 맞지 않게 올렸다면 너그러이 참아주시고 댓글 올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날씨로 인한 제한 상황 =
1/20 - 1/24일간 여행했는데 (대한항공 저녁 7시 출발. 현지시간 밤 10시 이후 씨엠립 랜딩. 호텔 체크인 후 바로 취침 해야 함) 첫 날 두 분이 춥다고 난리를 쳐서 봄, 가을 날씨를 생각하고 옷을 준비해 온 저는 정말 난감했습니다. 온돌 문화에 익숙한 분들이 침대에서 주무시려니 침대에서 차가운 기운이 올라와서 못 견디셨나 봐요. (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70대입니다 ) 너무나 다행히 가지고 갔던 극세사 베스 가운과 무릎 담요를 침대에 깔고, 한국에서 입고 온 겨울 내의를 입고, 그 위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베스 가운을 입고, 수건으로 목을 싸고, 리셉션에 전화해서 받은 추가 블랭킷을 포함 이불을 2개를 덮고, 큰 물병에 뜨거운 물을 넣은 것을 발 쪽에 넣어 드리고 난 후 주무실 수 있어서......저는 신경을 쓰느라 탈진을 하고 말았네요..
참고로 저는 반팔 잠옷 입고 그냥 잤는데 말이죠..
여기 날씨가 밤과 새벽은 좀 추웠어요. (낮은 햇빛은 뜨겁고 건물 안 그늘은 시원)
앙코르 왓 일출 볼 때는 겨울 파카를 입고 갔었는데도 심지어 저도 덥게 안 느껴졌구요.
물론 일출 관람 후 나중에는 벗었습니다.
추울 때를 대비해 작은 보온병(저는 딱 2컵이 나오는 사이즈로 가지고 갔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짐이 많아도 힘들어요)에 뜨거운 물을 가지고 가서 조금씩 드시게 하는 것도 좋아요. 작은 사이즈의 사탕도 몇 개 가지고 다니구요. 어르신들은 항상 목이 마르다고 하시더군요.
= 톤레샵 호수 가기 + 일몰 =
이곳은 절대 절대 절대로 툭툭으로 가셔서는 안 되는 곳입니다.(하지만 젊은 배낭족 아이들은 이 길을 툭툭이로 마스크도 안 쓰고 잘만 가더군요. 헉..정말 보는 내가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젊으니까 이 정도 모래를 마셔도 폐가 괜찮을려나??)
이 길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아서 붉은 모래가 계속 날리고 길은 엉망진창.
길 옆에 위치한 집과 나무들도 빨간 흙을 뒤집어 쓰고 있는 상태거든요.
승용차를 렌트해서 편안하게 갔는데도 완전 사막투어하는 기분이었어요.
차가 계속 꿀렁꿀렁…아버지는 속이 안 좋다고 하시고…
결국 약 하나 드셨어요
참 시내에서 툰레샵 호수까지는 약 한 시간이 걸립니다. 입장료는 일인당 $20이었어요.
(맹그로브 숲으로 가는 통통배 뱃사공 팁 + 개인보트은 팁은 따로)
수상촌을 보러 가는데, 과장 좀 보태서 10년치 먹을 매연을 한꺼번에 마시는 기분?
또 디젤 엔진 통통배가 어찌가 시끄러운지..고막을 망치로 때리는 거 같은 소음이 계속..
옆에서 조금 큰 이층 배를 타고 가시는 한국인 가이드 분은 모자+두건으로 눈 아래부터 귀까지 감싸고+선글라스로 눈 보호 완전 무장을 하셨더군요. 역시 프로셔요~~
날씨는 춥지 않은데 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바람 때문에 추워져요.
바람막이 옷이랑 마스크 귀마개 꼭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구할 수만 있다면 코마개두요..ㅋㅋ
정말 냄새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일단 숲에 도착 후 손으로 젓는 작은 보트에 옮겨탔어요. 보통 한 배에 2명씩 탔는데, 저희집은 사람이 총 3명이라 2명, 1명이 2대의 보트에 나누어 타서 여유롭게 맹그로브숲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이 배가 생각보다 폭이 넓어서 카메라 떨어뜨릴 걱정 전혀 없이 촬영하실 수 있어요.
여기 정말 강추에요!! 나뭇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예쁜 나무들..조용하고 평화로워요..새소리만 들리고..
하지만 일단 거기서 화장실이나 음료는 이용을 안 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아요.(한 번 구경해 봤는데 정말 내셔널 지오그라피 수준이에요. 강물로 설거지하는데 그 옆에서 사람들이 일 보고 그 물에서 씻은 그릇에 커피랑 밥 팔고…)
***어르신들은 화장실을 자주 이용하셔야 하니 항상 깨끗한 화장실을 체크하세요.
톤레샾 호수를 갈 때 아버님이 이동시간이 기니까 힘들어하시더라구요. 그러니 가이드에게 문의하여 깨끗한 화장실을 지날 때마다 계속 이용하시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몸이 추울 때 더 자주 화장실을 찾으시더라구요. 화장실을 지나치지 말 것! 호텔을 떠나기 전 항상 들렀다 가시게 할 것! 마사지 받기 직전에도 꼭 이용하게 하세요. 혈액순환이 좋아져서인지 마사지를 받는 도중에 화장실 이용하고 싶어하시는 경우가 있으니 꼭 체크하세요!
= 사원들 감상 =
앙코르 왓 처음 볼 때는 좋아하시다가 자꾸 다른 사원으로 이어지니 그게 그거 같다고 흥미가 떨어지시더군요. 사원은 하루에 1~2개씩만…그리고 꼭 운동화를 신고 가세요. 지금이 건기라 땅에 습기가 없고, 모래가 미끄러워서 자칫 방심하면 넘어져요.
= 공연 =
우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