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하고도 주관적인 캄보디아 정보입니다.
지금 호치민 데탐거리의 한 호텔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집사람과 45일 일정으로 1월27일 인천에서 출국해서 하노이-루아프라방-방비엥-비엔티엔-씨엠립-프놈펜을 거쳐 오늘 오후에 호치민에 왔습니다.
참 여러가지 있지못할 캄보디아 여행이지만 여행기는 귀국후로 미루고 간단한 정보만 우선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씨엠립으로 가는길은 항공편과 버스편이 있습니다. 태사랑에 엄청난 정보가 있으니 제경우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라오스 방비엥애서 출발하여 비엔티엔을 거쳐 타나랭역 이라는곳까지 버스로 이동하여(5만킵) 출국수속을 한뒤 오후5시 태국 농카이행 완행열차를 타고 농카이역에서 내린뒤 (15분소요) 태국입국수속을 하고 6시20분발 태국행 야간침대열차를 탔습니다.(980밧)
다음날 새벽 6시에 방콕역에 도착하여 바로 툭툭을 잡아타고 (150밧) 국경인 아란야쁘라젯으로 가는 카지노 버스를 타러갔습니다. 정류장 위치가 바뀌고 시간도 바뀌었더군요.(200밧)
아란야쁘라젯 국경보더에서 출굴수속을 마치고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도착비자를 받으러 갔습니다, 비자비용은 20불이고 따로 100밧을 요구한다고 해서 준비를 했는데 그날은 비자받으려는 인원이 얼마안되서 안받는 다고 하데요.
비자받고 조금더 가서 입국수속을하고 셔틀버스로 이동해서 서양인2명과 택시쉐어를 해서 1인당 12불씩에 씨엠립 정원빌라 게스트하우스앞까지 갔습니다.
다음날 똔레샵호수 깜뽕플럭 투어를 장원사장님 주선으로 25불주고 가서 맹글로브 보트 원주민 1불 선장과 미니밴기사 2불씩걷어서 팁으로 주고 구경잘하고 왔습니다.
한국어가이드 문제로 잡음이 많이 나던데 꼭 가이드가 필요할까요? 전 앙코르 유적투어를 비롯한 모든 일정을 가이드없이 아내와 둘이어 손잡고 잘 다녔습니다.
툭툭 하루 대여 15불(팁포함)해서 앙꼬르와트에 가기전 오전에 앙꼬르국립박물관에 가서 입장료 12불 한국어 오디오3불해서 주고 2시간반동안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여행안내서에 나온 앙꼬를 와트 관련 정보들을 가능한한 많이 참고했구요. 그러고 나서야 앙코르 패스1일권 20달러 주고 끊어서 아내와 둘이서 손잡고 앙코르와트 앙코르톰 따 프롬을 잘보고 왔습니다. 앙꼬르와트만 해도 엄청나서 4시간을 보고 나니 시간이모자라 나머지는 간단하게 보고 사진찍고 5시반쯤 돌아왔는데 그걸로도 충분했습니다. 앙코르문화의 정수가 거기 다있더군요. 너무나 엄청난 걸 보고나니 나머지는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정말 이날의 체험은 문화적인 충격이랄까 평생잊지 못할 감동이었습니다. 아는만큼보인다고 공부하고 가니 다알아듯지도 못하는 영어가이드나 대충때우는 한국어가이드 못지 않았습니다. 지나치면서 한국인 단체를 인솔하는 한가이드의 해설을 잠깐들었는데 아주 소설을 쓰더군요.....
이애기는 다음기회에 자세히 하기로하고 제가 가장 하고싶은 이야기는 캄보디아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캄보디아 문화는 너무 좋았는데 캄보디아 사람은 영 아니올시다란 이야기입니다. (제가 접촉한 사람들에 제한해서)
씨엠립을 떠나오기 전날 버스표판매소에 가서 다음날 6시30분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새벽 5시30분에 호텔로 픽업오기로 했구요. 물론 요금도 선불로 지불했구요. 혹시픽업이 안오면 연락하라고해서 명함도 한장 받구요.
다음날 5시에 체크아웃하고 픽업을 기다리는데 5시30이 지났는데도 픽업이 안와서 호텔메니저에게 부탁해 전화를 해보니 곧 도착한다고 조금기다리라고 하더군요. 6시에도 안오고 전화하니 기다리라고 6시30분에 전화해도 기다리라고
기가차서 장원빌라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툭툭타고 달려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현지인 툭툭기사를 불러 그 버스표판매소로 데려다주라고 하시더군요. 그 기사와 같이가서 둘이서 한참 따졌더니 처음엔 버스가 출발했으니 자기네는 모른다고 발뺌하더니 현지인 기사가 따발총으로 뭐라 퍼붓고 저도 콩그리쉬로 항의를 했더니 제가 묵었던 호텔로 전화를 해서 몇시에 체크아웃을 했냐..등등 물어보더니 오케이하고 다음차로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환불도 못받는다고 하더군요 영어도 잘 안통하고 현지 한인들도 3-4년차는 상세한 대화가 잘안되어 항의할 곳도 없답니다)
그결과 8시30분에 허름한 완행버스에 쳐박혀(버스정류장이 회사마다 다르고 완행 직행에 따라 또 달라서 필업기사가 데려다주기전엔 버스타는곳을 알수없는게 이곳 버스시스템입니다) 8시간후인 오후4시반쯤 호치민까지 여정의 중간인 프놈펜에 도착해서는 내리게하더니 이버스는 여기까지만 오는버스고 호치민가는 버스는 내일이나되야 있다고 합디다. 참 기가막히고 항의를 하려니 나는 현지어를 모르고 그사람들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결국 직원이 영어가되는 차이나개스트하우스 여주인과 전화를 연결해주어 상황이 정리되고 그게스트하우스에서 강제1박(15불) 하고 버스회사 직원도 자기가 툭툭으로 데려다 줬으니 5불을 달라고해서 버스시간에 맞춰 픽업을 오면 그때 주겠다고 여주인을 통해 애기하고 직원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새벽 5시쯤되니 직원이 자기툭툭을 몰고와서 저희를 픽업해서 5시30분 직행에 태워주더군요. 이버스로 국경을 넘어 호치민까지 왔는데 버스회사마다 종점이 달라서 점찍어뒀던 데탐거리까지는 비나선택시로 메타로 왔습니다.(4불 5불주고 잔돈은 팁으로 줬더니 좋아하더군요)아마 버스회사직원도 전날 저녁에 돈을 주었다면 안나타났을거라는게 제아내와 일치된 생각입니다.
결국 저희는 호치민에 왔고 버스회사는 차비를 받았고 버스회사직원은 호텔소개료와 툭툭비 5불을 받고 사태는 종료되었지만 (그사람들 생각으로는) 저로서는 선조들이 남긴문화에 대한 감동을 못난 후손들이 다까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자유여행이 32일이나 남은 처지에 마음을 넓게 먹어야 한다는 주문을 걸어보지만 참 씁쓸하데요.
제가 장황하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몇가지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께 제경험을 통하여 정보를 드리고자함입니다.
첫째 캄보디아에서는 가급적 버스로 이동을 하지 마시라는겁니다. 부득이 버스로 이동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버스매표소의 명함만 받지말고 픽업이 안나타날 경우에 대비해서 버스타는곳까지 알아두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레서 비상시에는 툭툭을 타고라도 찾아갈 각오를 해야합니다.
누가 소개해 주는 숙소말고 버스가 떠나는 위치에 가까운 숙소에서 주무시고 직접찾아갈 수 있어야합니다.
둘째 여행중 생기는 모든 트러블은 절대로 혼자 해결못합니다.3-4년 체류한 현지한인도 거의 도움이 되질않습니다. 저도 씨엠립에서 15년이나 살아 거의 현지민화 되신 장원빌라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도움으로 겨우 이렇게나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낯선곳에 아무와도 말이 통하지 않는 채로 내던져진 막막함과 참담함이란 ....
그래서 어디서 묵던 유사시 도움이 될 현지한인업소와 인사라도 나누시는것이 좋을듯 하다란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내일은 메콩델타 1박2일 투어를 갑니다. 그러곤 침대버스로 10시간동안 나짱(나트랑)으로갑니다. 기대가 됩니다. 물론 여기도 한인업소는 아니지만 콩글리시로 좋은방 얻었습니다. 시장엘 물어물어 찾아가 반미 2개 , 찰밥 1인분 사다
저녁도 잘먹었습니다. 와이파이 비번 받아서 지금 글올리고 있습니다.
제 자랑하는게 아니라 태사랑에서 정보얻고 책보고 열심히 준비해서 여행을 하시면 더 즐거울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겁니다. 중학교때 배운 영어로도 되더군요 헐헐. 저는 내세울거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62세의 농사짓다 평생처음 아내와 해외여행을 나온 사람입니다. 오로지 무식한놈이 용감하다란 말을 믿고 부딪쳐 보는 똥뱃장이랍니다. 단지 이곳 태사랑에서 얻은 정보로 자유여행을 다니는 만큼 조금이라도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하는 바램뿐입니다.
그럼 여행중인 분이나 준비하시는 모든분들 오늘도 즐거운 저녁되시고요. 내일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