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한국어 가이드 솔직 후기
얼마전 씨엠립 여행을 마치고 왔어요.
여행이란게 그렇듯 참 좋은 추억이고 잠시 현실을 잊고 떠나는 것이라 현지에서 느끼는 정서가 남다르죠.
급하게 여행을 준비한지라 가이드를 구하려고 태사랑에 들어와서 추천글들을 며칠씩 읽어 보고 고민을 했어요. 고민고민하다 여기 사이트에서 엄청 많이 추천하신 분 중... 한 분에게 가이드를 받았답니다. 3일
(좋았던 점)
1. 정말 친철하고 정스럽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가족과 다름없는 정서로 같이 지내게 됩니다.
헤어질 땐 정말 가족을 떼 놓고 오는 서운함을 느낍니다.
2. 현지 캄보디아 인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안좋았던 점)
1. 알게 모르게 커미션을 엄청 챙기는 느낌을 받았어요.
유적지 가는 길에 완전 허름한 현지식당을 갔는데 메뉴판 보고 완전 깜놀 했어요.
전 메뉴가 4불 이상의 가격( 시내 레스토랑 보다 비싼 가격)- 커미션 메뉴판이 따로 있다더니...
은근히 쇼를 보라고 하거나 나이트 클럽 얘기를 합니다.
깜퐁플럭갈 때 1인당 20불짜리 바우처를 끊어줍니다.
(돈으로 따지면 얼마 안되겠지만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워요.)
물론 어느 가이드나 조금씩의 커미션을 챙기는 건 이해합니다만 맏었던 가이드이기에 약간의 배신감?
하지만 같이 다니다 보면 대부분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2. 가이드 한 지 벌써 몇년씩이나 되어 정이 많은 한국인의 정서를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어요.
매년 한 번씩 벌써 수차례 자기한테 가이드 받으며 관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
여행을 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참 좋은 일이지요.
현지에서 힘들게 가이드 하며 가난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참 많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돈을 받고 직업으로 가이드 하는 사람이라면 한국인이든 캄보디아인이든 직업에 대한
마인드가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지인 가이드들이 한국인은 대박 커미션이라는 생각을 갖고 대한다면
우리 여행객들이 그들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루 가이드비랑 차량비 해서 80불이면 그 나라 노동자 한달 월급입니다.
(여기 게시판의 2463번 글 가기전에 꼭 한번 읽고 가시기 바랍니다.)
기사정보 게시판에 보면 칭찬일색의 글들이 넘쳐나는데요.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니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셔서 가이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현지인 가이드 중에서 정말 열성적이고 바가지 없는 가이드들도 있을 것입니다.
후기 읽어 보시고 스스로 잘 판단하셔서 즐거운 여행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