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랏차타니에서 팍세로 국경 통과
안녕하세요?
며칠전 방콕 훨람퐁 역에서 밤기차(저녁 8시)를 타고 태국 북부 도시인 우본랏차타니까지 이동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아침 7시 정도였고요, 기차역 나오면 송태우(2번)가 보이는데, 버스 스테이션이라고 물어보면 10밧이라고 합니다.(사실 우본 전체가 송태우 가격이 10밧이더라고요). 거리 상으로도 좀 되어 보이지만, 송태우는 지역민들의 대중 교통 수단이라서 그런지 이골목 저골목으로 돌아다니다가 약 45분 소요되어 버스 터미널에 세워주네요. 종점인 것 같습니다. 팍세로 넘어가는 국제버스는 하루 2회로 9시30분, 3시 30분에 있습니다. 가격은 200밧이고요.
우본에서 9시30분에 출발하여 약 2시간 소요되어 국경 도시인 총맥에 도착하여 태국 출국하고, 지하 통로를 거쳐 라오스 이미그레이션으로 들어가면 여기서 이미그레이션 직원들이 불번 삥땅을 합니다. 100밧을 달라고 하는데, 이 돈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그냥 얼버무리며 무조건 돈 주어야 패스포트를 줄 폼을 잡습니다. 말도 잘 안 통하고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그냥 100밧 삥 뜯기고 넘어오지만 기분은 영 좋지 않습니다. 이 새끼들이 캄보디아 국경 이미그레이션 직원들에게 배웠는지 유독 한국사람들에게만 삥을 뜯습니다. 지금은 여행 중이라 더 따지지 못하고 한국 돌아가서 주한 라오스 대사관에 정식 질의를 해야 할듯 합니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고 이것을 그냥 두면 점 점 더 심해지고 고쳐지지 않으리라 봅니다. 누군가가 총대를 매고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할듯 합니다. 그후 다시 약 1시간 정도 더 타고 오면 팍세 버스정류장에 차를 세워주는데, 여기서 송태우를 타고 나까상(반 나까상이라고도 함)으로 이동합니다. 여행자 버스도 없고 해서 일반 로컬 송태우를 탔더니만, 3시간 걸려서 나까상에 내려줍니다. 약 400미터 걸어 강변으로 가면 보트 티켓 파는 곳에서 15000낍주면 돈뎃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숙소는 강변에 있는 것이 대략 10만낍 이하이고, 내륙쪽으로 있는 것은 5만낍 정도면 가능합니다. 물론 좋은 곳은 하루 36불에서 60불까지도 하고요...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는 국경에서 삥을 뜯기지 않고 넘어가기 위해 한국인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몇자 적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100밧(약 3500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한국사람들에게만 이런 짓거리를 하는 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