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축제행사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행사 중의 하나로 캄보디아 새해인 '쫄 츠남'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편이다. 쫄츠남은 도심에 사는 시골사람들이 시골로 방문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물 축제 기간에는 반대로 시골에서 물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보트 레이스를 구경하기 위해서 많은 인파들이 몰려온다.

물 축제는 캄보디아 불력 중 ‘까뜩’ 달 보름에 열리는 물축제는 보통 우기가 끝나는 시기인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주로 열리며, 밤에는 어여쁜 색시처럼 수줍게 미소짓는 밝은 보름달을 만날 수가 있다.

아무래도 보트 레이스가 내 외국인을 비롯해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프놈펜에서만 연례적으로 열리던 보트 경기가 지방 도시인 씨엠립과 껌뽕짬에서도 열리기 시작했다. 프놈펜과 달리 단거리 질주용으로 승부를 내는 씨엠립의 보트경기가 어찌보면 더 박진감이 넘치는 것 같다. 젊은 청년들이 주류를 이루면 보통 보트당 20명 미만의 인원이 스타트 신호에 따라서 전력질주를 하는데 단거리이다보니 스타트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으며, 역전승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힘든 편이다.

보트경기는 오후에만 열리는데 경기시간에는 강변을 건너는 다리를 통재하며, 강변 양옆으로는 제법 모양새를 갖춘 상점들이 들어서 있으며, 보트경기 스타트 입구편에는 쏘마데비 등의 호텔에서 요리사를 파견해서 현장에서 음식을 판매한다.

이와 함께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반드시 등장하는 주류회사들의 판촉행사 도우미들의 모습도 이색적이며, 온갖 잡스러운 물품으로 마술쇼를 보여주는 크메르인의 모습 역시 정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