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캄보디아 대사관에 청원과 그 답변
안녕하십니까.
주캄보디아 대사관입니다.
귀하께서 보내주신 민원은 잘 접수가 되었으며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먼저 캄보디아 방문 과정에서 주재국 출입국 관리들의 웃돈 요구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데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우리공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를 해드린바 있습니다만 그동안 1$ 요구를 근절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에도 외교부 차관을 면담하는 기회에 공항에서 1$ 요구 근절에 대해 협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차관은 지난번 관련자가 징계를 당하고 근절 된지 알고 있었는데 계속된다면 문제라고 이야기하면서 적극 협조를 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주재국 관계당국에 이야기하면 고위층에서는 나름대로 의지를 가지고 근절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워낙 부패가 심한 국가(부패 순위175개국 중 156위)이다 보니 말단 하부 직원까지 침투가 잘 안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공관에 접수된 민원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주재국 관계당국에 공한을 송부하였으며 금주 시엠립 이민국에 방문하여 관계자를 면담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시간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하며 공관에서도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귀하께서 문의하신 민원에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기타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우리대사관 전화(+855-(0)23-211-900~3) 또는 이메일(cambodia04@mofa.go.kr)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귀하
친우들 모임에서 해외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본인에게 의견을 묻기에, 신비의 느낌을 가졌던 앙코르와트의 여행을 추천하였습니다. 그 추천후 가장 크게 걸리어 생각되는 것은, 캄보디아 출입국 과정에서 보여지는 '1달러' '1달러' '1달러'의 불법적 요청이었습니다.
공공연하게 행애지는 캄보디아 공무원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대책을 청원하기 위하여,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사이트를 방문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대사관측에서 이미 인지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한국 국민들에만이 아닌 기타의 국민에게도 요청하는 비리행위로서 여타 공관들과 같이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을 적고 있었습니다.
고민하였습니다. 본인이 지난번 처음 방문했을 때 겪었던 1달러의 요청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캄보디아의 관행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요청에 대한 나의 갈등과 거절은 만용이었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12월 4일 시엠립으로 캄보디아를 입국하였습니다. 또 1달러를 요청받았습니다. 본인은 거절하였습니다. 왜 그러한 요청을 하는 지 물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실수가 있다면 고치겠다 하였습니다. 아무런 설명없이 무조건 다시 줄 뒤로 가서 서라는 것입니다. 본인은 그것을 거부하고 이유를 설명해 달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1달러를 준 사람들이 서있는 줄로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가장 늦은 대열로 수속을 마쳤습니다.
귀 대사관의 글에 적힌 것처럼, 여타 국가의 모든 국민에게 요청되는 불법 관행인지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외모로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서양인들에게 그러한 요청은 없었습니다. 그들이 정식 수속비용 외의 돈을 건내는 것을 보지 못하였고, 그것에 대한 대화를 엿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은 모두 1달러의 요청을 수용거나 소수인은 논쟁을 합니다.
공무에 바쁘고 수고 많으시겠지요. 그러나 상기의 불법적 관행에 더욱 관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불, 그렇게 크지 않은 돈입니다. 아니요 50만명의 한국인들이 모두 준다면 100만불의 외환을 불법적으로 착취당하는 것입니다. 아니 더 큰 문제는, 불법적인 요청에 도덕적인 망설임 없이 자신의 사고를 강제하고, 그러한 사고의 관성이 한국의 문화사상에 반역사적인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매년 캄보디아를 출입하는 50만의 한국국민에게 불법적인 것 반도덕적인 것도 -작은 위압감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선택의 여지 없이 감내하여야 하는 것임을 교육받게 하는 것입니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은 위와 같은 불법적이고 반도덕적인 선택을 계속하여 방관할 것입니까. 힘이나 돈에 의해서도 굴복될 수 없는 시민의식이 우리 국민에게도 자리하고 있음을 보호하여 주시길 간곡히 청원합니다. 1불은 밥상도 변화시킬 수 없을만큼 적지만, 도덕적 선택의 강제는 역사를 변화시킵니다.
2014년 12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