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없는 가이드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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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없는 가이드도 있더군요.

여행60 13 5165

이번에 앙코르와트를 다녀왔습니다,

항상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이 눈에 보이고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 기분 좋은 여행에도

옥에 티랄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앙코르와트에 가면

한국인 가이드가 많습니다.

열심히 설명하고 나름데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앙코르와트 같은 공개된 유적지에서 가이드를 할 때는

자신의 노하우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남들을 기분나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앙코르와트는 한번 갈 때마다 몇번씩 가서

거의 20번 이상 갔으니

갈 때마다 많은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쿠룩세트라의 전투 장면의 부조같은 곳은

당연히 한참을 구경하게 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뒤섞입니다.

게다가 저처럼 사진을 찍으로 가는 사람은

한곳에 죽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번에 2주간 방문하는동안

앙코르와트는 4번을 방문했는데

하나 하나 오래 보다가 보면

한국인 가이드가 이끄는 팀과 같이 섞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내 앞에 누가 없어야 사진을 찍으므로

당연히 팀으로 온 사람들이 가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몇몇 한국인 가이드는

제가 훔쳐듣는다고 생각하는지 

기분 나쁘다는 듯이 처다보고 갑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가이드를 하는데

같은 장소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듣는 것을

기분나빠한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가이드의 노하우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영업이라고 생각해서

그 정도는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아르주나가 화살을 쏘는 장면에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갑자기 10명정도가 한팀을 이루어서 사진을 찍으려는 그 순간

제 앞으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보통 다른 나라 가이드는 사진을 찍고 있으면

기다리거나 아니면 적어도 양해는 구하는데

그냥 밀고 들어오더라고구요.

 

핧 수 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키지 않고 온갖 설명을 다하고 있다라구요.

그런 설명은 부조 바로 앞에서 하지 않아도 될 터인데...

아무튼 사진 찍을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저를 힐끗힐끗 보더니 급기야는

설명을 중지하고 저를 처다보더니

무슨일로 오셨냐구 묻더라구요.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앙코르와트같이 공개된 장소의 관광지에

한국인 가이드가 옆에서 사진찍으려고 서 있는 사람에게 정색을 하고

무슨 일로 오셨냐구 물을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사람 딴에는

훔쳐듣지 말라는 말을 정중하게 물어본다고

그렇게 물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묻는다는 그 자체가

상대편에서 엄청난 실례란 것도 모르나 봅니다.

 

그렇게 중요한 노하우라서

다른 사람에게 듣게 하고 싶지 않으면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던지...

 

더워서 그런지 이런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과 말을 섞기 싫어서

그냥 물끄럼히 쳐다 봤습니다.

 

앙코르와트가 가이드 개인 것이 아닙니다.

공개된 관광지에서 다른 사람이 들을 정도로 크게 설명을 할 때는

옆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듣지 말라고 말할 권리는 없는 겁니다.

그 팀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듣는다면 몰라도...

 

정말 예의 없는 가이드를 보고

안적으려다가 1달만에 글을 적습니다.

 

 그런 말은

상대편에게 너 도둑놈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이 아닌

아주 무뢰한 언사입니다.

13 Comments
파비스 2015.02.13 15:52  
저도 얼마전에 보라카이에서 한국가이드 하시는 분들이 과일가게 앞에서 과일들고 이거저거 설명하다가 사지도 않고 우르르 몰려가는 걸 몇번을 봤는데, 작은 가게 앞에서 10명도 넘는 패키지팀을 데리고 점령하면,

다른 손님들은 물건도 못사고 계속 기다려야 하는데, 5분이상을 가게 주인 앞을 점령하고서도 아무런 미안함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더군요.  가게 주인들하고 얘기가 된건지, 일상적으로 반복된 일이지는 모르겠는데 , 피해보는건 과일 사러온 일반 손님들 뿐이었습니다.

주변 손님들에게 한마디 양해도 없이 저런일을 반복하는건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참새하루 2015.02.14 00:10  
이번 1월에 시엠립 민속촌을 방문했는데
한국 패키지팀이 줄을 이어 들어오더군요
낮 1시경이었는데 아마 최소 6-7팀이 동시에
움직이는듯 합니다

그런데 그 민속촌 안에 밀납인형 전시장이 있습니다
사진촬영은 허용이 되고
어두운 실내라 다들 플래시를 사용해서 사진을 촬영합니다

와이프를 찍느라고 한컷 빨리 촬영하는데
옆에 서있던 가이드가 짜증을 냅니다

눈이 부셔서 앞이 안보이네 어쩌고...
혼자말인척 하지만 저보고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사진 촬영자 옆에서
프래시를 맞은게 불쾌해서 하는 소리라 생각되어서
이해하고 그 이후는 조심하려고 했습니다만

조금은 저도 불쾌하더군요
가이드가 무슨 벼슬이라고...

그 실내 전시장을 전세 놓은것도 아니고
실내에서 큰소리로 설명하느라
듣기 싫어도 들어야 하고

또  그룹으로 다니느라
길을 막아서 뒤 따르는 개인 방문자들은
그 그룹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던지
전시물을 안보고 그 그룹을 추월하던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지경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가능하면 시간이 많았기에
가능하면 그룹투어를 지나 보내고 천천히
구경했지만 그룹투어가 끊임없이 이어지니
기다리는것도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솔직히 그런 상황에서  그룹투어와 섞이지 않을수도 없고
옆에서 설명을 듣고 있자니
도둑경청을 하는것 같은지
가이드가 눈치를 주더군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인생60님이 쓰신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푸피팍싸 2015.02.14 12:19  
아..  중국패키지나 한국패키지 무개념은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무슨 전세낸것도 아니고 주구장창..  심지어 통로 전체 막고 설명을 하질 않나..

어쩌다가 우연히 패키지하고 섞이다 보면은 내가 설명 듣고 있는양 오해나 받기 일쑤고..

심지어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제일 큰소리 지르고 ..  보고있나? 모x투어 하x투어...
송구염 2015.02.14 22:48  
저도 동감입니다.
저도 10일 넘게 앙코르 유적을 보았는데요
한국인 가이드들 가관입니다.
할머님 할아버님들을 이끄는 어떤 한국인 가이드
할머님이 넘어지셨는데 귀찮타는 표정입니다.
잘보고 다니지 왜 넘어졌냐는듯이 말 합니다. 맘같아서 한대 때려주고싶었습니다.
괜찮으신지 어디다치신건 아닌지 부터 묻는게 먼저가 아닌지 싶습니다.

캄보디아인들이 하는 지정 가이드들이 훨씬 좋습니다.
한국어하는 캄보디아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캄보디아 가이드들 설명을 듣다가 설명이 너무 귀에 쏙쏙 들어와서
명함좀 달라고 다음 타임에 듣고싶다고 했더니
그냥 다라다니랍니다.
앙코르톰에서 설명 들으면서 같이 다녔는데요
저에게 20분 후에 툭툭이 타고 톰마논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무료로 들으라면서요

우리나라 가이드들은 다른사람 돈주고 듣는데 들으시면 곤란하다고 하더라구요
알고는 있지만 말하는 뻔새가 아주 기분이 팍 나쁘더라구요

얼마나 목소리들은 크던지
외국사람들한테 아주 민망합니다.
한국,중국 가이드들이 나라망신 시키더라구요
작약 2015.02.16 00:40  
저도 여행60님과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시엠립 첫 여행이 저 혼자여서 호스텔 도미토리에서 숙박했는데, 같은 방에 묵던 일본인이 마침 관련 전공자여서 닷새동안 함께 다녔습니다
도중에 한국가이드들 마주칠 때마다 설명 엿듣나 싶은 경계가 매우 심하더군요
그래서 mp3 플레이어 전원 켜지 않은 채로 이어폰 끼고 다녔습니다
일행과 일본어로 대화하니 '아 쪽바리들이었네' 라고 말하며 지나가는 패키지 팀도 몇번을 만났습니다
앙코르맨 2015.02.16 13:20  
저는 이곳 가이드분들과도 자주 만나서 술도 마시곤 합니다
그분들도 많이 힘드셔서 그럴겁니다 그리고 자유투어 하시는 분들이 귀동냥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유투어 하시는분들중에 저한테 그런 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이었고요
그냥 소님인척 가이드 말씀하시는것 옆에서 듣는다고 물론 저도 속으론 안좋앗죠 꼭그렇게 몰래 엿들어야 하는지 떳떳하게 일일가이드 써서 유적지 설명좀 듣지 ㅎㅎ여러분들이 기분 나쁘듯이 가이드 분들도 안좋았나 보네요 저도 여러분들 이해합니다 저도 사진찍는것 좋아하고요 당연히 맘 속상하시죠 요즘들 많이들 힘드시니까 서로서로 양보도 하시고 한국분들끼리 기분 나쁘지 안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좋은여행 보내시고요 술한잔 하시고 싶으면 쪽지주세요 술은 많이 못하지만
몇잔은 마십니다 ㅎㅎ해피한 여행보내세요
아이리쉬 2015.02.16 13:36  
저흰 마지막날 민속촌만 가이드 없이 다녔는데...
눈치 엄청 주더라구요..ㅋㅋ
신랑이나 저나 아니 내돈 내고 당당히 구경하는거고..
또 그대들(패키지 분들이)이 앞을 막아서서....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인데
어쩌라는 건지...ㅠㅠ
그래서 대강 휙~ 보고...나왔네요.
여행60 2015.02.23 13:44  
요즘들 많이들 힘드시니까 서로서로 양보도 하시고 한국분들끼리 기분 나쁘지 안으셨으면 좋겠네요===> 글쎄요. 이 문제의 핵심은 서로서로 양보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큰소리로 설명을 하면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듣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황당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들을 마음이 없는데도 밀고 들어와서 점거하면서 떠들면서 기다리면서 들리는 말을 듣는 사람을 도둑 취급하는 것은 양보를 할 문제가 아니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 그것을 여행객이 어떻게 양보하겠습니까? 앙코르와트가 한국인 가이드의 영업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죠. 한국인 가이드는 앙코르와트라는 세계의 문화유산의 관람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주인이 아니랍니다. 이 문제는 가이드가 여행객을 기분나쁘게 하지 않아야 한다가 답인 문제입니다.
쿠르르 2015.02.16 22:41  
계속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설명을 듣는다면 자유여행자가 예의가 부족한거고, 어느 한 장소에서 설명 좀 듣는다고 가이드가 기분나빠한다면 그건 가이드가 생각을 잘못하는거겠지요.. 가이드가 설명하면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자유 여행자는 귀를 막아야 하거나 자리를 떠나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hyo8lover 2015.02.17 00:41  
이 글을 보고 있는 저도 왜이렇게 공감이 될까요....
만개떡 2015.02.17 10:44  
참 웃기는 이야기 지요.
나도 경험한 일 입니다.
먼저온 곳에 뒤에 패키지 일행이와서
한국 가이드 열심히 설명 하길래 재미도 있어 듣고 있었더니
왜 그곳에 있느냐고. 듣지말고 가라는 표정.
찔리는게 있는건지 아님 돈 내고 들어라는건지.
엄청 기분 나쁘더구만요.
그래서 일행하고 가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미친놈.
골드황 2015.02.17 19:49  
내가 느낀문제는 개인여행자가 먼저와서 잇는데 늦게온 단체팀 자기땅인양 자리잡고 설명들으면서 먼저온 우리는 동냥분위기를 만들고 참 묘해요  벌써14년전 이야기입니다
그때 글러벌 게스하우스 막 뜰때인데 하루종일 픽업 뒤자리에 먼지에 그립다
나이등 2015.07.09 19:58  
가이드의 오만함은 항상 부닥칩니다. 옹호하는 일행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여행객에게 불편을 주고 막무가내.
유적지에서 ㅜ사진을 찍을려고 다른 외국인들과 순서를 기다리고있었습니다. 한국단체 펙키지 일행이 때거지로 몰려오며 자리를 내주지 읺고 독점하여 교대로 사진을 찍는데 그동안 기다린 사람들이 황당해 하고 짜증을 내며 슬슬 물러납니다. 가이드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일행들 챙기기에 바쁘고. 결국 성질 더러운 내가 십자가를 졌읍니다. 그래로 옮기면" 야~~~ 씹팔년들아. 자리를 전세 얻었냐? 개같은 년들이 여기가 한국인줄 알고  개지랄들이야!!!" 라고 아주 큰소리 [너무나 커서 근처 외국인이 놀랄정도로 큰소리]. " 아니 씹팔자식 가이드색끼는 도대체 뭐하는섹끼야?" 약  1분간에 벌어진 나의 진상이었습니다.  결국 펙키지 일행을 몰아내고 나는 진상 한국인이 되어  그 일행을 2번더  ㅜ여행중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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