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 압사라 앙코르 게스트하우스 후기
준비할 시간 빠듯하게 ^^; 다녀온 여행이라 여기 태사랑에서 많은 정보 얻어갔어요 ^^
그래서 저도 이후 다녀올 여행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다 좋았던 이번 여행에서 유일한 오점이었던;;; 시엠립의 압사라 앙코르 게스트하우스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어디나 장점, 단점이 다 있겠지만 제겐 단점이 너무도 치명적이었기에 단점이 좀 길어졌어요. 죄송합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ㅋㅋ
장점
1. 숙소 위치가 좋다
-몇몇 후기에선 툭툭 기사에게 숙소 이름만 말해도 바로 안다고 하던데 제 경험으론 영어로/한글로 써서 보여줬음에도 아무도 위치를 아는 이가 없었구요.. 대신! 근처에 큰 주유소가 있어서 칼텍말하고 찾아왔어요.
공항에서의 위치도 soso, 나이트마켓이나 근처 좋은 식당들과의 거리도 soso였습니다.
2. 일하시는 현지인 직원분들, 특히 툭툭기사분이 매우매우 친절하시고 상냥하시다.
-정말 좋았어요 ㅠㅠ
3. 자체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서 여행 준비를 제대로 못했더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저는 자세히 공부하고 갈 시간이 없어서 참여했고 D코스 (벵밀리아, 쫑크니어)를 이용했어요
결과적으로 제겐 이 투어 참여가 숙소에 안좋은 기억을 남게 한 주된 원인이 되었지만..
좋다는 후기도 많고, 우선은 한국인 민박집이니... 조금은 편하게 벵밀리아와 쫑크니어를 다녀올 수 있답니다.
4. 조식 제공
-바게트와 계란후라이, 차가 제공됩니다. 저는 2박하는 내내 한 입도 먹지 못하였지만 (시간이 없어서;)
일행들은 맛이 별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숙소가 저렴한 걸 감안했을 때 괜찮은 것 같아요.
5. 에어컨, 선풍기가 모두 있어 방이 시원합니다.
-넹. 금방 시원해져요
단점
1. 냉장고는 라운지에 있는데 투숙객은 개인 식음료를 보관할 수 없어요.
2. 무료생수가 있다고는 하나 500ml 재활용 페트병이예용.
-누가 썼을지 모를. 통에 물을 담아서 아이스박스에 보관해 주십니다. 그걸 꺼내서 자유롭게 이용하면 돼요.
차라리 투숙객도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면 제가 썼던 물통에 물담아서 개인적으로 보관했을텐데요.ㅠㅠ
아쉽습니다.
3. 그런데 정수기에서 나오는 생수는 전혀 안시원해요 ㅠ
4. 라운지에서 외부 음식은 먹어도 되지만 밖에서 사온 주류는 안돼요.
-제겐 꽤 치명적이었던.. 그리고 입 대빨나오게 했던 대목. 물론 게.하가 맘에 들었다면
여기서 사먹고 했겠지만..
맥주, 콜라 등등 팔고 있고 대체로 1불씩. 커피도 1불입니다.
5. 사장님이 고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이건 함께했던 동행들도 방에 돌아왔을때 입을 모아 했던 얘기.
여행을 다니며 가끔 한인민박을 이용하는데, 각자 분위기가 참 다양한 것 같아요.
친아빠처럼 살짝은 엄격?하게 관리해주시는, 그치만 이것저것 다 퍼주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약간 다함께 젊은이의 열기를 즐기며 진짜 신나게 노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곳도 있구요.
아주 가끔씩 건너건너 아는 사람 집에 잠시 머물며 룸쉐어? 하는.. 느낌으로 불편한 곳이 있는데
제겐 이 숙소가 그랬어요.
저는 이곳에 놀러온 손님임에도 제가 먼저 "사장님, 사장님 (굽신굽신)"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
같은 한국인이고, 편하게 (물론 제가 훨씬 어릴테니까요) 대하는 건 좋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는 일정 금액을 주고 여기 묵는 투숙객이고, 사장님은 서비스업을 하고 계시는 건데
매번 당황스러웠네요. (한번도 안웃어주심ㅋㅋ심지어 체크인할때도, 체크아웃전 마지막 인사를 할 때도)
체크인/체크아웃/투어예약/투어공지... 등에 관한 업무를 봐야 할 때도
늘 저녁시간이면 앉아계시는 라운지 자리에 아빠다리로 앉으셔서 "XX씨 이리오세요" 불려가서
설명 다다다다 듣게 됩니다.
체크인할때는 룸열쇠 주시며 손가락으로 '저 방입니다' 하면 ㅋㅋ그 방이 제 방인거구요,
↑저기 앉으신 채 손가락으로 이쪽 저쪽 가리키시며 여긴 저거, 저긴 저거.. 하시며 설명.
숙소가 저렴하다고 생각했지만 이곳의 물가나 현지인들의 인건비를 생각하면 과연 이 숙박비가 저렴한 걸까?
라는 의문이 남는 곳입니다.
도시의 첫인상은 매번 숙소가 좌우하곤 했는데 여긴 그런 면에서 최악.
6. 투어 프로그램이 가격대비 별로예요
-저는 D코스 (쫑크니어, 벵밀리아) 참여했습니다.
예전에는 2인,3인,4인... 이렇게 사람 많아질 수록 인당 가격이 달라지던데
지금은 다 똑같이 85불로 통일입니다. 저렴한지는 모르겠어요.
동행인은 한국인 직원분인 나쵸(?) 분이셨는데
목적지가 벵밀리어와 쫑크니어인 걸 차치하고 보더라도 설명이나 이런 부분은 많이 빈약하다고 느껴집니다.
여기 캄보디아와 시엠립에 대한 애착과 자긍심이 대단하게 여겨지던데, 그런건 참 좋아보이지만
제가 이 곳에 대해 잘 모른다거나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다거나.. 하는 게 티가 날경우
ㅋㅋ썩 기분 좋지 않은 방법으로 핀잔과 대놓고 무시? 를 주시더군요.
이곳이 보고 싶고 배우고 싶어서 저로썬 적지않은 시간과 돈을 들여 캄보디아에 왔고, 따로 투어에 참여하고
있는건데 말이죠.
얼만큼 알고 이곳에 왔는가, 에 따라 가이드 본인과 잘 맞는 여행자/아닌 여행자로 나누고 계신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꽤 장기간 이동해야하는 코스 내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시는데 전체를 놓고 보면 두서가 없고 내용 하나, 하나에도 흡입력이 없어서 별로 좋은 가이드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사실 그저 편하게 예약하고 (따로 현지 여행사에서 실랑이 할 필요 없이) 숙소 앞에서 차로 다녀왔다는 것 외엔 아무런 메리트가 없는 투어였습니다.
7. 화장실이 별로 안깨끗해요.
-저는 머무는 내내 중앙 하수구? 에 물이 잘 안빠져서 샤워하다, 머리감다 중간중간 물 빠지길 기다렸다 마저 씻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