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에서 택시탈때 주의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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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에서 택시탈때 주의할 일

Const 2 4109

11월 2일에 씨엠립에 갔다가 오늘 돌아왔습니다.
가서 착한 툭툭 기사와 몇번씩이나 저희 부부를 챙겨준 친절한 레스토랑 직원 등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지만 정말 조심해야될 상황을 겪었기에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렵니다.

결론은 직접 가격을 흥정하지 않은 택시 기사는 조심해라..입니다.

긴 글이기 때문에 위 결론만 참고하셔도 됩니다. 반드시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이 아래는 시간 나시면 보시고...
제가 겪은 상황은 ..
도착한 날 비자 발급이 늦어져서 거의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나왔기 때문에 호객을 하는 택시 기사가 딱 한명만 남아있었습니다. 다행히 이 택시 기사가 선한 얼굴에 영어는 물론 한국어도 조금은 할 줄 알아 호텔까지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25달러에 하루 택시를 이용하면 지금 이용하는 공항에서 호텔까지 차비(5달러)는 안받겠고 앙코르왓 일출에서 저녁 식사 후 호텔로 돌아가는 것까지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고민하였더니 어딘론가 전화를 하는 것 같더니 그러면 마지막 날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것도 무료로 태워다 주겠다고 하길래 예약을 했습니다.
도착한 다음 날은 툭툭이를 타고 돌아보고 싶어서 그 다음날로 예약을 했지요. 호텔에 도착하니 그 택시 기사가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다른 사람을 부르더니 자기의 brother라고 이 사람이 일출 때 나올 것이다라고 하길래 같은 조건으로 얘기가 다 된 것으로 알고 그러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일출을 보러가기로 한 날 시간에 맞춰 소개받았던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출을 보고 3시간 후에 호텔 앞에서 다시 보기로 하고 헤어진 후에 좀 쉬고 시간에 맞춰 다시 만나 앙코르 왓을 둘러보고 점심을 먹으러 올드마켓 쪽으로 가자고 하는데 이 기사가 자기가 잘 아는 식당이 있다고 괜찮으니 거기에 가자고 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그냥 별로 인 것 같아서 올드 마켓으로 가자고 했더니 그때부터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려달라고 한데에 내려주지도 않고 은행 앞에 세우더니 여기서 몇시에 보자고 하고 휙 가버리고...
그 때부터 남은 시간 내내 굳은 얼굴로 다니더니 점심먹고 쁘레룹에 갔다가 4시 반쯤 나왔더니 호텔로 가겠냐고 묻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니악뽀안에 가자고 했더니 또 굳어지는 얼굴.. 니악 뽀안에 갔다가 5시 좀 넘어서 나왔는데 이제는 어디 갈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운전.. 호텔 앞에 자동으로 세우더군요.. 저녁이나 먹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 기사 얼굴을 보니 그럴 맘도 사라져버려 그냥 호텔에 들어가기로 하고 그 다음날 공항으로 데려다 달라고 약속 한뒤 약속한 돈 25달러를 줬습니다. 워낙 불친절하고 무뚝뚝해서 공항으로 안데려다 줘도 그냥 포기해 버리자 하고 지불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그냥 재수가 없으려니 하고 말았는데.... 문제는 공항 가는 날 이 사람이 진짜 호텔로 나타나면서부터 꼬였습니다.
원래 오후 11시 50분 비행기라 9시에 호텔에서 보기로 했는데 8시에 오더군요. 이날 boat race 때문에 시내쪽 길이 엄청 막혀서 일찍 왔다고 하길래 실제로 우리도 시내 돌아다니다가 고생을 좀 해서 .. 왠일로 이 사람이 친절하게 이런걸 챙기나 하고 살짝 고맙게 생각을 했는데... 시내쪽 도로가 막혀서 그런지 앙코르 왓쪽으로 우회하는 불빛도 인적도 없는 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중간에 본론을 시작하더군요. 자기가 친구랑 전화를 해봤는데 25달러는 너무 적은 돈이다... 우리가 다닌 거리(호텔-앙코르왓-호텔-앙코르왓-올드마켓-쁘레룹-니악뽀암-호텔)가 너무 길어 차(도요타 캠리 2.0 구형) 기름 값으로도 모자르다... 아무래도 50달러를 받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인적도 없는 길이라 슬쩍 협박처럼 들리기도 해서 아무말 않고 일단 공항까지 갔습니다. 공항에 내려 한참을 실갱이했습니다. 와이프보고 한국인 가이드 혹시 보이면 불러오라고 보냈더니 이 사람 완전히 흥분해서 잡아먹을 듯 덤벼듭니다. 눈을 부릅뜨고 침 튀겨가면서 50달러를 받아야되겠다고 끝내 우깁니다. 그럼 원래 소개시켜준 그 사람 전화로 연결을 해달라고 했더니 버티다가 전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신호가 안간답니다. 나중에 오신 한국인 가이드 분들과 그 관련 현지인.. 얘기를 듣더니 왠만하면 얼마정도 더 주고 타협하랍니다. 괜히 현지인과 부딫히면 총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하니까 위험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남은 돈 대충 모아 10.5달러 정도 더 줬습니다. 이 사람 자기는 15달러는 받아야지 그걸로는 안된답니다. 더 가진 돈이 없다고 했더니 그냥 달랍니다.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 해서 공항에서 있다가 음료나 한잔할까하고 나오는데 마침 원래 처음에 공항에서 만났던 택시 기사를 마주쳤습니다. 프놈펜에 갔다왔다더군요.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이 사람 고개를 갸웃갸웃하더니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했는지 알수가 없답니다. 자기가 제시한 25달러는 결코 불충분한 요금이 아니랍니다. 집에 가는대로 얘기를 해보겠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보니까 붉은 악마 티셔츠도 입고 있고 공항에 마중나온 한국 사람 친구도 있고 한 것을 보니 괜찮은 사람 같았습니다.

재수가 없어서 사람 한명 잘 못 만나 나라 전체에 대한 인상이 180도 바뀌어 버렸습니다. 솔직히 공항가는 길에 50달러 얘기를 주변에 불빛도 없는 길에서 말할때 생명의 위협도 느꼈습니다. 반드시 택시 기사와의 흥정은 본인과만 하십시오.. 엉뚱한 사람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 어처구니 없는 그 기사 명함이 있어 여기에 올려둡니다. 조심하십시오...

Sambo Moun Tel. 012-781-974
mail: moun_sambo@yahoo.com
(키 크고 마른 편임.. 택시는 흰색 도요타 캠리 구형)

2 Comments
새우눈 2006.11.07 18:42  
  Const님, 시엠립 공항에서 처음에 만났던 드라이버와 의형제를 맺은 사람입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동생 부부와 헤어진 후 동생이 다른 한국사람과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네요.
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친구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동생과 함께 프놈펜에 가자고 하는 바람에 동생이 Const님을 다른 친구에게 모시게 했나 봅니다.
동생을 대신해서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겠습니다.
동생과 관련된 안 좋은 일이 인터넷에 올라오니 저 또한 맘이 편치 않네요.
하지만 캄보디아에는 좋은 사람이 더 많으니 이번 일로 캄보디아에 대해 나쁘게만 생각치는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분홍고래 2007.08.25 19:50  
  사진을 찍어서 공개하시지;;
정말 놀라셨겠어요~;;;
저희는 여자둘이 가는데.. 꼭 메모 해 두었다가 조심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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