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다녀온 후기 겸 소회.
지난 수요일부터 늦은 휴가로 주말까지 씨엠립 다녀왔더랬습니다.
이전에 두어번 다녀와서 유적 보는 건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고,
다만 하루 정도는 보자 싶어 승용차 렌탈해서 다녔었네요.
1. 요즘 우기여서 그런지 도착한 날 밤 비가 흩뿌리던데 아, 이거,
위험하다 했더니 역시 담날 새벽에도 비가 와서 일출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이후 일정을 진행했는데, 일몰도 예약을 했었습니다만
다니다보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저 멀리 비구름이 쌓여있는게 보여
안되겠다 싶어 취소했는데 역시나 비가 쏟아지더군요.
그래도 예약은 예약이라고 비용은 정상청구되더만요. T.T
2. 비가 오고 난 후 구름이 많아 햇살이 뜨겁지는 않았는데 대신
습도도 높아 좀만 다녀도 땀이 쏟아져 금새 옷이 젖어버리더군요.
그나마 승용차를 타고 다녔던지라 잠깐잠깐 이동하는 사이라도
에어컨 좀 쐬니 살 것 같더군요.
3. 승용차 렌탈은 현지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예약했었습니다.
숙소는 미리 호텔을 예약하는 바람에 이용하지 못했구요.
구경이나 가보자 싶어 일정 대충 마치고 기사더러 데려다 달래서
가봤는데 최근 인수해서 개장을 했다더니 시설은 깔끔하니 좋더군요.
특히 꼭대기 층이 오픈된, 지붕은 덮여있고 벽이 없는 구조, 상태라
전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한게 차라리 거기서 어슬렁 거려도 괜찮을
법 하더라구요.
나갈 때 면세점서 술 작은 거 하나 샀었는데 혼자 먹기 뭣해 사장님
붙잡고 시원하게 비쏟아지는 거 구경하며 주거니 받거니 잘 먹고
왔구요 ㅎ
4. 현지 유심도 이 업소를 통해 구매대행(?)해서 구입했습니다.
근데, 용량 신경쓰지 말고 쓰자 싶어 $5 충전했는데, 알고 보니 현재
$1 만 충전해도 추가로 $20 충전해주는 프로모션 진행 중이더군요. ㅡ.-
smart 통신사인데 다른 게시판에서 보니 9. 12 까지만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이 기간에 가시는 분이면 굳이 많은 금액을 충전할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5. 제일 씁쓸했던 부분인데, 마사지 업소들이 많이 오염되어 있더군요.
사실 가기 전까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가서 저렴하게 마사지나 실컷
받고 와야지 싶어서 가격표가 싸게 붙어있는 곳을 일부러 찾아다녔는데
들어가서 한참 받다보면 다섯에 두셋은 스폐셜..? 그러며 딜 들어오더군요. ㅡ.-
굳이 그런데까지 가서 그럴 생각은 안 했기에 치워라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맘한켠 내내 찜찜한 구석이 있더만요.
아무래도 비용이 저렴한 곳이 페이가 적다보니 종업원들이 그런 쪽으로
나서게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뭐, 저렴한 곳이라고 마사지 실력이
나쁘다는 건 아닌데, 불쾌한 경험을 하시지 않으시려면 그래도 좀 비싼
곳으로 가야하지 않을까도 싶네요.
6. 전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만, 친구 부탁으로 사게되었는데 면세점 보다는
시내 마트가 더 싼 거 같습니다.
레종 블루의 경우 앙코르 마켓에서 $6.5에 샀는데 귀국할 때 면세점에서
보니 $16 인가로 붙어있더군요.
양주도 더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구요, 면세점 자체도 기내 면세품의
가격보다 약간 더 저렴한 거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