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조심해야 할 것 몇가지.....
아직 온지 열흘밖에 안 됐고
캄보디아(시엠립)에 대해 개뿔도 모르는 상태지만
여행객으로 와서 느낀 점 몇가지요...
일단 도로에서 길 갈때 조심해야 합니다.
언제나 긴장한채 다니셔야 해요. 눈을 번뜩이며 사방을
주시하면서 다니세요. 오토바이 뚝뚝 자전거 자동차가
완전 혼돈의 카오스를 만들때가 있습니다.
역주행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요.
베트남만큼 오토바이천국은 아닌데 여긴
뚝뚝+오토바이+자동차가 뒤섞이다보니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도로도 베트남보다 정비가 안 되어 있어서
위험도가 더 올라가는 듯. 인도 차도 구별이 없달까....
그리고 베트남은 오토바이가 정말 느릿느릿 가는데
여긴 속도 꽤 빠름. 뚝뚝도 태국에 비하면
엄청 큰 편이고 사람 많이 태우는 경우도 있어서
불안정해 보입니다.
제가 이걸 왜 강조하냐면......사고현장을 봐버렸어요...T.T
사고 난 장면을 본 건 아니고...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가봤더니 도로에 어린아이 것으로
보이는 신이 널부러져 있고 흥건하게 피가...고여있었습니다....T.T
환자는 병원에 실려갔는지 안 보였지만 그것땜에
한동안 도로가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경찰도 와서 뭐라뭐라 떠들고......
전 비위가 약해서 핏자국만 보고도 한동안 기분이
안 좋았네요.
제발 큰 일이 아니길 바라고 이 자리를 빌어 환자의 쾌유를 빕니다.
근데 캄보디아에서는 저런 위험에 사람들이
너무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단 도로가 제대로 정비 안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그 경계를 모르고 그냥 뛰놀다보면 사고당하기
쉬울 것 같아요. 길거리 개들이야 뭐 당연하고.
오늘 보니 사람 다니는 인도 만든다고 완전히
땅 파헤치고 공사중이던데 정말 황당한 건
그 파헤진 인도가 그나마 사람 다닐만한 곳이었다는
점입니다. 반대쪽에 인도 없는 곳에 새로 지어야지
왜 그나마 멀쩡한 곳을 파헤치고 앉아있는지....
뭔가 멀쩡한 곳 계속 파헤쳐서 공사뇌물 먹는
한국처럼 비리가 엮여있는건지....
제가 평소 다니던 길(유일하게 인도다운 길)
이라 짜증 좀 났습니다.
그리고 마스크 언제나 쓰고 다니세요.
길이 포장이 제대로 안 되어서인지 흙먼지
엄청납니다.마스크 필수.
한번 나갔다 돌아오면 신발이 흙먼지로
덮여있음.
이건 다 아시겠지만 물은 생수를 사 드셔야 합니다.
수돗물은 철맛이 나고 냄새도 심해서 어차피
마시기 힘드실 거예요..
음식점에서 주는 물&얼음도 조심하세요.
돈을 받으면 무조건 확인 필수입니다.
환전할때는 물론 가게에서 잔돈 받을 때 등등...
괜찮으니까(캄보디아사람도 다 그렇게 함)
눈치보지 마시고 하나 하나 지폐 확인 철저히 하세요.
제가 5달러 지폐에 조그만한 구멍이 있고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는데 그걸 가게에서
지적하면서 안 받아주더군요.
한국이었으면 아무 문제없을만한 지폐였죠.
근데 캄보디아에서는 이런 돈 안 받아준다면서
딴 데서 슬쩍 딴 돈과 끼워서 내라는 조언까지.......
근데 조언대로 했는데 다른 가게에서도
또 거부당했습니다...-.-;;
세번째 가게 가서야 쓸 수 있었죠.
거기서도 가게주인이 지폐를 한참이나 바라보더군요.
두근두근.......
저처럼 이런 일 겪지 마시고 지폐는 무조건 하나하나
철저히 확인하시길. 멀쩡한 돈(제 눈에는)
거부당하니까 기분 안 좋더군요.
식당에서 밥먹을 때는 잘 보고 드세요.
캄보디아 숨은 명물 "개미밥"을 드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밥 반 개미 반....
캄보디아의 또 다른 전통요리입니다.
이건 길거리에 있는 오픈되어 있는 음식점도 그렇고
문을 닫아 놓은 음식점도 그렇고(그나마 문 닫고
에어콘 켜놓은 좀 비싼 데는 나은듯)
다 그렇더군요.
한 두마리면 그러려니 하는데 이건 뭐 계속 나옴.....
나중에는 그냥 밥알속에서 찾는 걸 포기하고
단백질 보충한다 하고 눈딱 감고 먹었습니다.
뭐 실제로 개미 먹으면 몸에는 좋다는 말이...
하지만 기분은.....
에어콘 가동될 정도의 꽤 비싼 집을 가야
이런 걸 피할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는
그냥 1.5불이면 먹는 볶음밥을 5달러나 받아먹는데라...
전 안 가지만 개미포함 벌레라면 질겁하시는
분이라면 돈지출은 감내하셔야 할 듯 합니다.
보통 음식점에는 벌레도 많거든요.
밤에는 그게 절정에 달해서 조명등같은데
벌레가 꼬이고 여기 날리고 저기 날리고
선풍기 킨 곳은 선풍기 바람에 날려 벌레가
반찬을 향해 돌진합니다. 어느새 몇마리 뒤범벅이 되어 있음.
하아...일일이 제거하면서 먹는데....참....
이런 거에는 꽤 익숙한 저인데....좀 그렇더군요.
이상 또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한인 식당은 그런 적이 없었습니다.
시엠립의 한인식당은 싸고 맛있고
물도 한국처럼 생수를 주는 듯 하고 위생도 캄보디아식당에
비하면 훨 나은 듯 하네요..전체적으로 괜찮은 듯요.
그리고 종업원인 캄보디아사람이 한국음식 만드는 걸 보고
음식맛도 한국맛이 나니까 많이 신기했습니다.
추가내용
캄보디아에서는 소고기가 진짜 질기네요. 주로 돼지랑 닭위주로
드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생선 구워주는 것도 의외로 맛나던뎅...
다들 아시겠지만 밤에는 되도록이면 밖으로 나가지 맙시다.
사람 많은 곳은 왁자지껄해서 그렇지 않은데
을시년스러운 곳은 또 을시년스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밤에 밖으로 안 나가는(못 나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개떼들때문입니다.
밤만 되면 자기네들 끼리 나와바리 다툼 하는 듯.....
엄청 싸우네요. . 낮에도 그렇지만 개...정말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