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인 한국어 가이드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좀 민감한 이야기라서
작년부터 쓸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취미삼아 거의 십년동안
남들보다는 앙코르와트를 자주 가다가 보니
듣기 싫어도 가이드 하는 사람들이 설명하는 내용을 많이 봅니다.
한국인 가이드
캄보디아 사람 한국어 가이드
영어 가이드
일본어 가이드
프랑스 가이드 등등
나라마다 가이드들이 설명하는 내용이나
어느 것을 강조하는가가 좀 다릅니다.
말은 못알아들어도
러시아 가이드가 바이욘 사원의 부조에서 하는 이야기
뻔하겠죠.
그런데 유독
캄보디아 사람 한국어 가이드는
차이가 극과 극입니다.
어제는 마지막날이라서
앙코르와트와 바이욘을 방문했습니다.
바이욘 사원에 한국 사람들과 같이 온 한국어 가이드분
그 짧은 한국어에 외벽의 동쪽의 남쪽편 부조를 보면서
딱 3문장을 말하고 위로 올라가더라구요.
딱 30초 정도...
외벽 동쪽과 남쪽 부조를 안보고 간다니...
그런데 그런 모습을 한두번 본 것이 아닙니다.
사원 곳곳에서 캄보디아인 한국어 가이드를 만나는데
딱 한국말 실력만큼만 말하는 것같습니다.
반면
어제 앙코르와트 모둥이 방에서 만났던 한국어 가이드
그 부조에서 핵심적인 이야기를
그 짧은 시간에 풀어서 설명하더라구요.
그 다음에 연달아서 다른 한국어 가이드가 나타났는데
딱 한마디 하고 지나가더라구요.
배위에서 닭싸움하는 것만 가르쳐주고...
50불이면 적잖은 돈인데
따프롬 바이욘 앙코르와트 등
너무 황당하게 가이드하는 한국어 가이드를 보면
화가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앙코르와트에 갔으면
이들 유적에 대한 설명은 제대로 들어야 할텐데...
영어 가이드와 일본어 가이드와 프랑스어 가이드와는
너무나 다른 한국어 가이드 들이 있는 것을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모르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니
너무 만만하게 보고 대충해도 좋아하니 그런건지...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
돈 있으면 한국인 가이드 하시고
비싸면 차라리 영어 가이드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제 눈에만 이런 것이 유독 보이는 걸까요?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