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레드피아노 조심하세요~
1월말에 씨엠립 다녀왔는데요~
첫째날은 유적지 많이 돌아서 펍스트리트 같은 번화가 안나가고 대박식당에서 점심 먹고 호텔에서 간단히 룸서비스로 저녁 해결했어요.
힐링이 여행의 목적이라 둘째날 까지만 유적지 구경하고 셋째날은 시내 구경하고 여유를 즐기다가 밤비행기로 떠나는게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둘째날엔 열심히 유적지 여행하고 고생했다며 저녁 먹으러 레드피아노 갔었는데요.
정말 사람도 많고 분위기 좋았었어요. 유명한곳이라 기대 많이 하고 갔어요. 저는 엄마랑 둘이서 갔는데 페파로니 피자랑 파스타 하나랑 저는 콜라 엄마는 라임 에이드 같은거 시켰구요~
음식 나와서 먹는데 엄마가 피자위에 올려진 페퍼로니가 짜고 냄새가 안좋다며 거의 안드셨어요. 저는 냄새 맡아도 상한 느낌은 없었고 그냥 햄냄새라서..ㅋㅋ 그냥 먹었습니다. 파스타는 조금 먹었구요. 사실 두개다 맛없었어요. 원래 음식 잘 안남기는데 둘다 남겼어요. 저는 뭐 비싸고 고급스런 음식 먹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소소하게 맛있는거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건 그렇고 그냥 분위기 좋고 그래서 그냥저냥 만족하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호텔로 돌아갔어요. 그 이후엔 먹은 음식이 없습니다. 레드피아노에서 먹은 음식이 아침에 먹은 호텔 조식 이후로 첫끼였어요. 유적지에 파는 과일 주스같은것은 위생이 걱정되어 먹지 않고 군것질도 안했답니다.
그런데! 그날 새벽부터 설사가 계속되었습니다 ㅜㅜ 아침까지 계속되었는데 점점 열이 오르더니 다음날 오전이 되니까 열이 너무 나고 걸을때마다 머리가 흔들려서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하루종일을 보냈습니다. 셋째날은 여유를 즐기며 놀고 싶었는데 밖에 나가지도 못했어요. 동남아는 배앓이, 물갈이 등 위험하다 해서 비상약 챙겨간 지사제랑 정로환 4알씩 2번을 먹었는데도 설사가 계속 되었어요. 여행자 보험 들고와서 병원가도 되지만 움직일 힘도 없어서 그냥 누워서 지냈습니다.
장염이었어요. 한국 돌아가서도 지독하게 앓다가 겨우 나았습니다. 여행 마지막날을 망치게 되어 너무 아쉽고 서러웠어요. 저때문에 엄마도 아무것도 못하고 옆에서 열내려준다고 수건만 빨아왔어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장염 조심하세요! 저 원래 여행 가서 아픈적 한번도 없고 장도 튼튼한 사람이에요.
여행자 보험도 꼭 준비하고 가세요, 비상약도 챙겨가시구요.
대부분 사람들이 씨엠립 오시면 꼭 가본다는 레드피아노, 가지말라고는 못하겠고 장이 예민하신 분은 피하세요. 저만 아픈걸로 보아 파스타보다 페퍼로니 피자를 피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ㅎㅎ
지금 시기가 장염 많이 걸리는 시기래요 . 조심하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