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씨엠립까지 육로로 국경 넘은 후기.
참 이 구간이 여행 가기전부터 고민이었다.
내 일정은 비엔티안에서 씨엠립을 가야하는데, 항공이동이 가장 간단하겠지만 이 구간 비행기는 너무 비싸다. 몇달전부터 계속 봤는데 싼 항공편이 없더라.ㅜㅜ
육로이동으로 버스로 가자니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워낙 많은 안 좋은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육로이동을 한다면, 어떻게 가야 시간 낭비 않고 사기 당하지 않고 황당한 일 겪지 않고 잘 가는 걸까?
검색을 많이 해서 이런저런 사례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이 그나마 육로를 잘 넘는 길일 것이다.
비엔티안에서 바로 씨엠립으로 가는 항공으로 가면 정말 좋은데, 직항은 너무 비쌌고 저가항공사의 항공편도 검색했지만, 방콕을 환승해서 가는 비행기가 그나마 좀 저렴하긴 했는데, 두 편의 항공편이니 결코 싸지도 않았고 연결비행편의 대기시간도 별로 안 좋고 그렇더라.
내 일정에서 가장 좋은 루트는 방콕 인 해서-치앙마이-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씨엠립 아웃이 가장 좋았지만, 저런 IN OUT 항공편은 편도로 구입해야하는지라 말도 안되게 너무 비쌌고, 저 경로 중 항공이동이 안 되거나 너무 비싸서 육로이동을 하는 구간(치앙마이-루앙프라방, 비엔티안-씨엠립)은 이동에 2일(하루 반)은 낭비해야할만큼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는 곳이라 아무리 공부해도 뭐가 정답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나마 항공권이 다양해서 싼 항공권 구하기 쉬운, 방콕 인 아웃 항공편으로 구했고 방콕에서 치앙마이를 가서 치앙마이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것이 좋았지만, 저 뒷구간이 이동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지라 아무리 검색해도 뽀족한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방콕-치앙마이 구간 야간버스로 왕복으로 갔는데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자는 시간에 이동을 하니 시간절약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비엔티안에서 씨엠립도 검색해보니 육로이동은 하루종일도 아니고 24시간 이상 걸리더라.ㅜㅜ
거리도 거리지만 무엇보다 열악한 도로사정이 일등공신인듯...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방콕을 거점도시 삼아,
방콕 인 해서 방콕 관광하다가, 치앙마이 갔다와서 또 방콕 관광하다가, 또 라오스 갔다오는 길에 태국동북부의 도시 우돈타니서 방콕으로 비행기로 와서, 그 날 씨엠립으로 육로로 가서 씨엠립 보고, 다시 비행기로 방콕으로 돌아와서 방콕 관광 더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니 왔다갔다하는 시간낭비. 돈낭비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이렇게 가는 것이 내가 찾은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방콕에서 라오스로 가는 것도 숙제였는데, 방콕-우돈타니(태국 동북부도시로 라오스 국경과 비교적 가까운 편)로 가는 왕복비행편을 6만원으로 싸게 구해서 우돈타니에서 비엔티안으로 육로이동을 한 것이 그나마 이동시간도 줄여주어서 다행이었고....
아래 답글 중에 죽림산방님이 우돈타니서 나콘랏차시마(코랏)으로 가서, 코랏에서 아란까지 버스로 가서 거기서 씨엠립으로 가는 법이 더 나았을 수 있다고 하니 그것도 괜찮았을듯하다. 내가 이 경로를 미리 알았더라면 이렇게 갔을 거 같다.
사실 이 방콕-우돈타니 왕복 비행편도 잘 끊었다고 할 수 없는 것이...이 것 땜에 라오스 일정이 너무 얼마 안 나오더라. 가는 건 아침 비행기라 방콕-우돈타니-비엔티안-방비엥으로 방비엥 도착하니 저녁 6시로, 하루종일 이동만 했고, 돌아갈 때 비엔티안에서 우돈타니로 가는 버스도 새벽출발시간이 없다보니 나의 오전 비행기시간과도 안 맞아서 전 날 우돈타니로 가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라오스의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비엔티안 - 방비엥 가는 길이 도로가 안 좋아서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내가 다시 이 구간을 간다면, 방콕-넝카이로 야간열차로 가서, 넝카이서 방비엥까지 하루에 한 대 있다는 08시 30분 버스로 방비엥 바로 가고,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서 루앙프라방에서 씨엠립으로 비행기로 가든지 아님 다시 방콕으로 가서 씨엠립을 갈 것 같다. 생각보다 볼거리 너무 없었던 비엔티안은 제외하고...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루앙프라방은 일정에서 과감하게 빼버렸다. 빼지않고는 저 일정을 소화할 수가 없었다.ㅠㅠ 지금 생각하면 비엔티안을 빼고 루앙프라방을 넣었어야 했나? 싶다.
나와 비슷한 일정을 가지신 분은 참고하기 바란다.
길이 너무 안 좋아서 이동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라오스는 이동이 너무 힘들다. 그나마 태국은 좀 나은 편이었다.
http://blog.naver.com/midory28/220754671530 우돈타니서 코랏으로 가는 법이 적힌 글.
우돈타니에서 코랏으로 가서 코랏에서 아란으로 해서 씨엠립으로 가는 것도 좋아보인다.
우돈타니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버스로 2시간이 걸리는 곳인데 비교적 교통이 좋은 곳이다.
방콕-우돈타니 구간은 태국 국내선 구간이므로 비교적 항공권이 저렴하다.
이렇게 가는 것도 알아놓는 것도 좋을듯.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기 바란다.
사설이 너무 길었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내 일정은 우돈타니에서 오전 9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방콕에 도착하여 그날 씨엠립으로 넘어가야했다.
방콕공항에 도착했을 때, 씨엠립으로 바로 연결되는 비행편이 있으면 비행기로 가려고 했는데, 내가 검색했을 때는 점심시간 가까운 비행기는 연결시간은 좋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고, 늦은 오후에 연결되는 비행기는 좀 싸긴했는데 8시간의 텀이 있어서 공항에서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다.
저 시간에 방콕시내를 나갔다 다시 들어오기도 무엇보다 교통비가 낭비였고 그렇게 나가도 방콕을 제대로 관광할 시간이 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육로 이동을 해보자. 어차피 이 날은 관광은 글렀고 그날 안으로만 씨엠립 도착하면 되고 육로이동의 국경넘기 경험도 할 겸.... 하루종일 걸리더라도...무엇보다 가격이 싸니 한 번 해 보지 뭐~~~
그래서 에어아시아로 우돈타니서 방콕에 도착하여 돈므앙공항에서 머찟마이(머찟버스터미널)로 A1버스로 빨리 이동하여 12시 30분(알고보니 12시 버스였슴) 버스를 타고 아란야 프라텟Aranyaprathet 국경까지 가서 국경을 넘은 후, 택시로 씨엠립으로 가는 걸로 결정했다.
출발시간이 새벽이라거나 오전(09시, 10시까지)중으로 이르면, 씨엠립으로 바로 가는 카지노버스도 있고 여행자버스도 있고 터미널버스도 있고 방법이 많더만, 방콕 도착시간이 어중간한지라 우리에게 선택은 오직 하나 머찟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는 아란야프라텟국경까지 터미널버스를 타는 것 뿐이었다.
정보를 찾아보면 카오산에서 여행자버스나 카지노버스를 타고 새벽부터 오전 10시 이전 버스로 가거나 혹은 머찟마이에서 터미널 버스로 가더라도 새벽 3시30분에 출발하는 첫버스를 많이들 타고 가는 것 같았다.
그러니 저처럼 육로로 저 구간을 갈 거라면 새벽에 룸피니공원에서 출발한다는 카지노버스(이 버스도 국경까지 간다고 알고 있음)를 타든지 아님 방콕에서 씨엠립까지 바로 가는 여행자버스를 타든지 하기 바란다.
방콕에 제대로만 도착하여 이동만 제대로 하면 12시반 버스는 탈 수 있을 거 같았다.
만약 저 버스를 못 타면 최후의 보루로 2시버스는 무조건 탈 수 있다. 좋다. 저 12시 반 버스를 반드시 타보자.
근데 머피의 법칙인지. 계획은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조짐이 안 좋나?
우돈타니서 9시45분에 출발해야하는 우리가 탈 에어아시아가 연착을 해서 연발을 한 것이다. 그것도 거의 1시간이나.... 맙소사, 아무리 저가항공이라지만 어떻게 1시간이나 연발을 할 수 있는 거지?
안 그래도 우돈타니 공항에 일찍 가서 지겨워 죽을 뻔 했는데, 공항에 너무 빨리 도착했다고 아들에게 잔소리도 들었는데, 공항에서 1시간을 더 기다려 비행기를 탔다. 거의 12시가 다 되어 돈므앙공항에 도착했다.
정보에 의하면 저 A1버스는 6번게이트라고 해서 6번게이트를 찾았는데 10번대의 번호만 보인다. 청사내의 안내표시에 있는 버스표시를 따라서 계속 이동했는데 갑자기 택시표시만 보이고 버스표시는 사라진다. 아마도 내가 표시 하나를 놓친듯.... 그래서 밖으로 나가니 6번게이트는 안 나오고 바로 택시정류장으로 가는 길이라 직원에게 물었더니 다시 위로 올라가란다. 알고 보니 내가 도착한 곳은 국내선이라 게이트번호가 달랐던 거다. 난 우돈타니서 왔으니 당연히 국내선이라...
국내선은 12번 게이트...국제선은 6번 게이트앞에서 저 A1버스가 출발하는데 국제선 먼저 서고 국내선은 다음에 선다. 혹시 A1버스가 복잡은 시간에 국내선에서 타야한다면 위로 거슬러 올라가 6번에서 타면 앉아서 갈 수 있다. 거리가 그다지 멀지도 않으니....
좀 전에 청사안에서 이동하면서 창밖으로 A1버스 1대가 지나가는 걸 봤고, 12번 게이트앞에서 좀 기다리니 또 다른 A1버스가 온다.
버스는 거의 만원이었다.
버스에 타고 있으니 안내원이 차비를 거두러 다녀서 30밧을 지불하면서 머찟마이라고 말했다. 이 A1버스는 안내원에게 내가 내릴 곳을 인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안내원이 기억했다가 내릴 곳을 말해준다. 외국관광객들에게는.... 낯선 곳이니.
버스는 세 군데 서는데 두번째 머찟BTS에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내리고 머찟마이는 마지막정류장 즉 종점이니 그냥 앉아있으면 된다.
머찟BTS를 지나서 한참을 달리다 어느 곳에서 버스가 크게 유턴을 하고 우회전 하면 곧바로 터미널에 도착하니 내릴 준비를 하면, 안내양이 머찟마이라고 하면서 우리보고 내리란다. 소요시간은 30분 좀 넘게 걸린듯하다.
이미 12시 27분... 뛰어가면 12시 30분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아들과 눈썹 휘날리도록 뛰었다.
내린 곳은 상가밖에 안 보여서 같이 내린 사람에게 티켓오피스 어딨냐고 물으니 버스진행방향으로 가라고 하는데... 가 보니 잘못되었던듯... 가는 길에 매표소는 몇 개나 보였는데 내가 찾는 30번 매표소는 보이지 않아 아란야 프라텟을 외쳤더니 여기로 가라 저기로 가라고 하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내려준 곳에서 뒤로 가서 찾았어야 하는 것 같았다. 상가와 시장과 복잡게 얽힌 터미널주변은 매우 복잡았다.
물어물어 가다가 이미 12시 30분버스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망할 에어아시아... 무슨 비행기가 1시간이나 연발하는 건 뭐람...하고 투덜거렸다. 제시간에 도착했다면 얼마든지 타고도 남았을 건데....
겨우 30번 창구를 찾긴했는데 안에 직원이 없다. 어? 화장실 갔나? 그래서 밖에 서 있는 경비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아란....은 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란다. INSIDE를 외친다. 나 같은 사람을 많이 보는듯했다.
북부정류장인 머찟마이는 무지 큰 것처럼 보였다. 매표소는 건물앞에도 있고 건물안에도 있고 가는 길에도 있고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내가 저 많은 매표소에서 아란야 프라텟 매표소를 어찌 찾누ㅠㅠ 무슨 숨은 그림 찾기도 아니고...
그러니 머찟마이(북부터미널)에서 어딘가 가는 티켓을 끊고 버스를 타야하는 분은 훨씬 더 일찍 터미널에 도착하기 바란다. 미로도 저런 미로가 없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그때에서야 제대로 된 터미널건물을 찾은 것 같았다. 에어콘도 돌아가서 시원하고 나름 시설이 괜찮았다. 앉아있을 의자도 많고 의자도 생각보다 편했다.
터미널 건물안으로 들어가니 30번 매표소는 정면으로 쉽게 보였다.
매표소에서 아란야프라텟 보더마켓, 포이펫 보더마켓버스라고 강조하면서 표를 끊었다.
창구에 BORDER MARKET이라고 적힌 것도 보았고 제대로 찾았구나 하고 안심도 했다.
터미널청사 안에 있는 30번 창구에서 끊어야 아란야쁘라텟 국경까지 간다.
국경까지 가지않고 아란터미널까지만 가면 별도의 교통비가 더 들어야하는데 80~100밧이다.
정보를 찾으면 22번 창구도 아란야쁘라텟까지 가는데, 이 곳에서 파는 표는 아마도 국경까지 안 가는 버스인 것 같다.
국경까지 가지 않고 아란...까지 가는 버스를 탄다면 아란버스터미널에서 국경까지 4KM라고 하는데 사실 가 보니 더 길다고 느껴질만큼 멀어보여 걸어서 가기는 힘들어 보였고, 이 구간 툭툭을 타고 이동해야 하여 툭툭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한다.
***** 태국의 툭툭은 1인요금이 아니라고 하니 태국에서 툭툭을 탈 일이 있다면 인원이 여러명이면 1대의 요금을 내기바란다. 반면 라오스의 툭툭은 1명의 요금이다.ㅠㅠ
사실 이런 정보도 많이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나는 태국의 툭툭이도 1인요금인줄 알았다.
버스비용은 자세히는 안 봤는데 1인209밧인 것 같았는데 정보 찾으니 213이라고 하던데...내가 잔돈을 잘못 봤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대충 저 가격이다. 정말 싸긴 싸다. 7000원 정도니...
버스를 타는 곳이 몇 번 플랫홈이라고 하는데 기억이 안 나네.ㅠㅠ 213번인가? 30번매표소를 바라보면서 오른쪽 문으로 밖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니 그 플랫홈이 보였다. 일단 확인해 두고... 플랫홈번호와 버스시간은 창구의 아래에 적혀있으니 확인해도 되고 매표원이 가르쳐주기도 한다.
내가 검색했을 때는 12시30분이더니 막상 가니 아란 가는 버스시간은 12시였고 다음 버스는 14시 맞았다. 내가 검색을 잘못한 모양이다.
여하튼 내가 잘못 안 12시 30분 버스가 있었다 해도 터미널 창구 찾느라 허비하는 사이 내가 30번 창구를 찾았을 때는 이미 12시 35분이어서 못 탔을 것 같네.ㅠㅠ
에어아시아가 제시간에 왔더라면 12시 버스는 충분히는 아니어도 재빨리 이동하여 창구만 잘 찾으면 탈 수 있었을 텐데...
어쩔 수 없이 2시버스를 끊었다. 이 2시버스가 오늘 중으로 씨엠립을 들어갈 수 있는 마지막버스라고 알고 있다. 일찍 씨엠립 들어가기는 애초부터 글렀다.ㅜㅜ
아란 가는 2시 이후 버스는 있지만, 그 날 안으로 씨엠립에 들어갈 수 없다. 비자발급처가 10시까지 근무한다나? 그렇다고 알고 있다. 그 시간안에 보더에 도착하지 않으면 그날 중으로 씨엠립으로 못 들어가니 사실상 14시 아란야 프라텟행 버스가 당일 씨엠립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인 셈이다.
참고로 머찟에서 아란국경까지 가는 버스는 새벽 3시30분이 첫차이고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16시 30분이 막차란다. 버스 시간은 검색하면 많이 나오니 개별적으로 검색하도록... 만약 탄 버스가 아란터미널까지만 갔다면 아란 국경까지는 툭툭은 80밧이고 썽태우는 15밧, 거리는 5KM, 소요시간은 5분이라고 누가 적어놨네. 아마 이 정보가 정확한듯하다
.
내가 찾은 또 다른 정보는 4KM, 100밧이라고 하던데 절대 4KM정도의 거리가 아니라고 느껴졌다.
아란버스터미널에서 국경까지는 무조건 직진을 하니 툭툭이나 썽태우가 만약 직진을 하지 않고 굽어서 가면 가짜비자발급처로 데리고 가는 거니 난 비자있다고 하든지 꺾지말라고 NO라고 표시를 하며 직진하라고 해야한단다.
이 정보는 나처럼 30번창구에서 표 끊은 사람에게 해당되지 않는 얘기니 혼돈하지 말도록...
그나저나 1시간 반동안 뭐하지? 의자에 앉아있다가 터미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정보대로 1층화장실은 유료5밧인데 2층화장실은 무료라고 하더니 2층은 안 가봤는데 3층도 무료였다. 3층에 식당도 있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냉커피도 사고 샌드위치도 좀 사고 했다. 그러고보니 점심도 못 먹었네.
과일이라도 좀 사려고 터미널 밖으로 나가니 과일 파는 곳도 없었다. 3층식당을 가 봤는데 음식 만드는 재료에 파리만 날아다니고 특별히 먹고 싶다고 생각되는 음식이 없었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밖에 나가니 이미 그 풀랫홈에 버스가 도착해있었고 사람들에게 표를 보여주니 이 버스를 타면 된단다. 비수기라 미리 예약할 필요도 없었고 짐도 짐칸에 싣지 말고 버스에 들고 타란다. 잘 됐네... 아들과 버스 두 자리를 혼자서 차지하고 캐리어도 비어있는 좌석 앞에 놓고 주위를 둘러보니 서양인 커플 두 커플만 보이고 불행하게도 한국인은 보이지 않았다. 있으면 택시비 쉐어하려고 했는데....ㅠㅠ 나머진 모두 현지인인데 버스는 한 10명쯤 탔나? 그랬다.
정시에 출발했고 방콕을 벗어나는데 체증으로 많이 막혀서 한참동안이나 거의 속도를 못 내더니 아란까지 5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아마 새벽이나 오전에 출발하면 체증이 덜해서 더 빨리 국경까지 갈 걸로 짐작한다.
결국 소요시간은 체증이 있느냐? 얼마나 많이 서느냐?의 차이인듯. 빠르면 3~4시간 걸린다고 하던데 그건 새벽이나 아침출발의 경우인 것 같고, 우린 오후에 출발하니 체증은 당연한듯 하다.
혹시 좀 운이 좋아서 빨리 도착하려나 기대를 했더니... 가는 길에 휴게소도 두 군데 서니 화장실도 다녀오고 먹거리도 사면 된다. 버스는 휴게소도 서고 어떤 도시의 정류장에도 서고 길거리의 간이정류장에 서고 버스는 꽤 자주 서는 편이었다. 그러는 사이 현지인들은 내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타기도 하면서 승객이 바뀌었다.
이제 아란 다 와가는가 보다 싶을 즈음 CHECK POINT라고 적힌 곳에서 헌병(아마도 국경수비대) 같은 군인이 타더니 정보를 보니 여권검사를 한다고 하던데 버스에 타서 승객을 주욱 둘러보더니 몇 명 되지도 않고 대부분 외국인이고 수상해보이는 사람도 없으니 귀찮은지 그냥 내린다. 땡큐다.
드디어 아란에 도착했다. 정보에 의하면 30번 창구에서 표를 산, 이 버스는 아란터미널에 조금 머무른 후 국경까지 간다니 절대 내리지 마라고 해서, 그래도 혹시나? 해서 보더마켓이라고 기사에게 강조하니 더 가야한다는 제스츄어를 한다. 거기까지 '5 분'이라고 하네. 그러는데 외국인 두 커플(4명)이 가방을 들고 내리기에 '여기 보더 아니다. 5분 더 가야한다'고 했더니 괜찮다. 우린 여기 볼일이 있다고 하네. 뭐 알아서 하고...ㅎㅎ
아마도 저들은 너무 늦었으니 여기서 하루 자고 내일 일찍 씨엠립 가려는 것 같았다. 만약 혼자왔고 이렇게 늦게 도착했다면 그것도 한 방법일듯 하다.
내가 탄 버스는 아란에 거의 머물지 않고 승객만 내리고는 바로 보더로 출발했다.
5분보다는 더 간다는 생각이 들만큼 버스는 아란에서 더 한참을 달려 어떤 도로 가운데처럼 보이는 곳에 서더니 우리보고 내리란다. 보더마켓? 이라고 하니 맞단다. 내리면서 보더는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손가락으로 왼쪽 방향을 가리킨다. 그 곳을 보니 도로표시판으로 BORDER라고 방향표시도 되어있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내렸다.
그러니 내리기전에 기사에게 반드시 보더가 어딘지 묻고 내리기 바란다.
버스가 내려준 곳이 교차로처럼 보이는 매우 큰 도로였다.
그 때 시간은 저녁 7시30분. 이미 날은 어두워져서 조명등이 켜지고 잘 보이지 않았다.
아란국경은 좀 전에 비가 왔는지 길도 완전 흙탕물이고 질퍽질퍽하고 엉망이었다. 이 길을 걷느라 캐리어는 흙탕물이 튀어서 엉망이어서 닦느라 애먹었네.ㅠㅠ
기사가 가리키는 곳으로 도로를 건너서 큰 도로를 오른쪽으로 걸어가는데 VISA BORDER 라고 크게 적힌 플랫카드가 보였다. 그 플랫카드에는 오른쪽으로 가라고 화살표로 표시되어있었다.
어? 이게 뭐지? 싶었다. 내가 읽은 정보는 앙코르왓 조형물이 서 있는 문 바로 오른쪽에 있는 잘 지은 건물 외에 그 어떤 곳도 비자발급처가 아니니 절대로 가지말라고 했다.
그래서 그 가르침 대로 그냥 통과했다.
아 정보에 많이 나오는 가짜 비자발급처로 가는 길이구나. 돈도 훨씬 더 많이 받으며 삐끼들이 사기를 친다는.
여행자버슨가? 그런 버스를 타면 아예 그 건물앞에 내려주면서 여기가 비자발급처라고 장난을 친다는데....만약 저 경우를 당했다면 나는 이미 비자가 있다고 하라고 하더라.
어떻게 대로에 저렇게 가짜비자발급처 표시인 플래카드를 버젓이 걸어놓아도 단속이 안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내가 아는 정보는 앞도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직진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 직진하는 도로는 내가 아는 도로(사진으로 많이 본)보다 너무 넓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이 때부터 한 삐끼가 따라붙었는데 관심도 주지 않고 그냥 갔는데, 은행간판이 보이는 곳에 있다는 PASSPORT CONTROL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넓은 길이 아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좀 좁아보였는데 왜 내가 찾는 길은 안 나오는 거지? 직진만 하면 된다곤 하던데 이 건 아닌 것 같은데... 좀 불안해지기 시작했을 즈음이었다.
그런데 그 삐끼가 손가락으로 왼쪽을 가리키는데, 도로 건너편으로 좀 넓은 골목에 내가 찾는 파란색 출국장표시가 보이는 것이었다. 아 바로 저거야....하고 길을 건너서 그 길로 들어갔다. 얼마나 반갑든지....입구에 세븐일레븐이 있는지는 길을 건너서 가느라 확인못했다.ㅠㅠ
아마도 다른 버스(카지노버스와 여행자버스)는 이 도로의 입구에 승객들을 내려주는듯하다.
저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은, 저 파란간판이 보이는 출국장으로 가려면 저 골목으로 가서 파란색표시판의 화살표 표시대로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된다고 적혀있었다.
터미널버스를 타고 온 우리는 좀 더 멀리 더 넓은 도로입구에 내려준 것이었다.
PASSPORT CONTROL 파란색간판을 보고 그 표시대로 오른쪽으로 다시 들어가니 좁은 골목길이었다. 상가들이 양쪽으로 있는.
삐끼는 계속 우리에게 비자가 있냐고 묻고 있어서 귀찮아서 정보에 나온대로 있다고 대답했더니 그럼 이 길로 가면 된다고 내가 가는 길로 계속 따라오면서 그래도 계속 비자있냐고 묻더라. 비자 있고 우리 혼자 할 수 있으니 따라오지 말라고 해도 계속해서 따라오네ㅠㅠ
따라오면서 계속 말을 한다. 씨엠립까지 오늘 갈 거냐? 지금 버스는 없다. 택시 탈 거냐?
대답 안 했다.
계속 직진하니 좀 잘 지은 건물이 나오면서 외국인은 2층으로 올라가란다. 그래서 계단으로 해서 2층으로 올라가니 드디어 출국수속장이 보였다.
여권을 주고 서류 없이 심사를 받으면 출국수속 끝.
*** 왜 출국서류가 필요없냐면, 비행기로 국경을 넘어왔든, 육로로 넘어왔든 출입국신고서를 같이 쓰게 되는데 입국신고서만 챙겨가고, 나중에 라오스든, 한국이든, 베트남이든 어디를 가더라도 나갈때 출국서류가 필요하니 여권 어딘가에 보면 출국신고서가 꽂혀있으니 그 신고서를 가지고 가는 것이다. 나중에 방콕 아웃할 때는 또 캄보디아에서 방콕 들어갈 때 출입국신고서를 다시 써서 입국신고서만 챙겨가고 출국신고서는 다시 여권에 꽂혀있으니 그걸로 출국할 때 사용하게 된다.
물론 저 중간에도 캄보디아를 들어갈때도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하여 입국서류만 챙겨가고 나중에 캄보디아를 나갈 때 여권 어딘가에 있는 출국신고서를 또 챙겨간다.
다시 그 계단을 내려와서 좀전에 걷던 진행방향인 앙코르왓 조형물쪽으로 좁은 길을 걸으면서 다리를 건너고 다리를 건넜다 싶으면 그 때부터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서 가야한다. 앙코르왓조형물 바로 아래 오른쪽에 잘 지은 건물안에 들어가면 비자발급처 있으니 거기 들어가서 서류 작성하고 여권용 사진과 30불 주고 비자 받으면 비자 수속은 끝...
근데 그 창구 아래에 코팅한 종이로 30불+100밧이라고 마치 저 금액이 당연한 것처럼 떳떳하게 적혀있으니 그 100밧을 절대로 줄 필요없다. 세상에 어떻게 관에서 운영하는 비자발급처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진짜인 것처럼 적어놓은 거지? 이런 정보를 모르는 사람은 이 금액이 맞는가보다 하고 그냥 주겠네ㅠㅠ
그래서 이 구간은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공부하지 않으면 돈도 덤탱이 쓰고 돈은 돈대로 쓰고도 어딘지도 모르는 휑한 곳에 버려질 수도 있다. 내가 너무 겁 줬나? 근데 그런 글도 분명히 여러개 있었다.
요즘 수수료 1불땜에 말이 많더니... 1불 달라고 하면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달라는 소리 안 하네. 베리 땡큐.
거기서 비자서류를 적을 때 그 따라온 삐끼가 서류 적는 걸 도와주었는데, 좀 부담스럽긴 했으니 필요한 정보를 주니 도움 안 받을 수도 없었다. 비자 발급 받고 다 끝내고 나오는데 아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마침 그 건물안에 화장실이 있기에 화장실 다녀왔다. 그리고 나오니 그 삐끼가 안 보이네? 어? 어디갔지? 잘 됐네.
건물을 나와서 앙코르왓조형물을 지나서 도로의 오른쪽길로 걷다가... 육교처럼 공중에 적혀있는 표시로 passport control은 오른쪽으로 가라는 것처럼 화살표표시가 되어있어서 이게 뭐지? 오른쪽으로 꺾으라는 건가? 하고 오른쪽 길을 보니 그럴싸한 건물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 화살표는 그냥 직직하면 되는것이었다. 도로의 오른쪽길로 계속 가라는 의미인듯...도로의 오른쪽에 입국심사처가 있으니...
조금 더 걸으니 바로 앞에 아주 작은 건물이 있는데 passport control 이라고 적은 글씨가 보인다. 드디어 마지막 관문인 캄보디아입국심사장이다.
작은 건물 안에 들어가서 서류 작성하고 그 서류에 발급 받은 비자번호 적고 입국심사 받고 나오면 모든 심사는 끝.
드디어 모든 수속은 끝나고 캄보디아쪽 국경도시인 포이펫에 발을 디딘 것이다.
국경넘기는 태국출국 - 비자발급 - 캄보디아입국.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서 찾으면서 걷고 수속하는 시간과 이동하는 시간까지 모두 약 1시간은 걸린듯하다.
입국심사를 받고 나오니 삐끼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이 때가 벌써 8시 30분. 늦은 밤이고 더 이상 오늘은 씨엠립 가는 손님이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우리밖에 없었고 비수기다보니... 비수기는 25불도 가능하다는 정보를 알고 갔던지라 25불 이상은 안 줄거라고 작정하고 갔다.
만약 성수기라면 갑과 을은 당연히 바뀐다. 타려는 사람은 많고 탈 차는 적다면 부르는 게 값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택시 탈 때, 합승은 되도록 하지 말라고 정보에 적혀있다.
씨엠립까지 1000밧이라고 부르기에 no라고 하고 지나쳤다.
또 어떤 이는 35불 부르기에 25라고 하니 30이란다. 나는 계속 25를 외쳤다.
그러니 어떤 삐끼가 ok 25불 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을 따라갔는데 어떤 차 앞에 멈추었는데 suv차량이다. 차도 좋아보였다.
근데 100밧을 더 달란다. 나는 더 못준다고 버티면서 가방을 차에 싣다가 다시 내리려는 체스츄어를 보였더니 됐단다.
그래서 내가 삐끼에게 확실하게 말했다. only 25 dollars. 2 porsons. in front of my hotel in Siem Reap.
그리고 호텔 주소와 지도도 보여주었더니 알겠단다.
그 삐끼는 차에 같이 타더니 자기는 가다가 클럽에 내릴 거란다. 힘들게 돈 벌어서 클럽에 갖다 바치나?
차를 타고 같이 가면서 기사와 서로 현금을 주고 받는 것이 보였다. 삐끼는 승객을 기사에게 소개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것 같았다. 알고 보니 기사는 영어를 전혀 못하고 삐끼는 간단한 영어를 하니 호객행위를 해서 승객을 소개해주고... 승객과 기사와 삐끼의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였다.
참 먹고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처음부터 따라와 비자발급 받는 거까지 도와준 삐기가 어디선가 나타나 서 있더라. 아마도 우리가 화장실 다녀온 동안 우리를 놓친 모양이다. 아마도 우리가 그렇게 빨리 화장실에서 나온 줄 모르고 화장실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뒤늦게 쫓아온 것 같은 분위기였다. 실컷 도와주고 손님을 남에게 빼앗긴 모양새였다. 좀 미안했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 기왕이면 좀 도와주고 싶었는데 보여야 도와주지... 안 그래도 택시를 찾을 때 주변을 둘러보니 안 보이더라. 아주 간발의 차로 우리와는 인연이 엇갈렸다. 30초만 빨리오지...우리가 탄 차가 움직일때 까지 밖에 서 있던데 괜히 미안해지네. 1불이라도 줄 걸 그랬나? 얼굴은 선량해 보이던데...
정보에 나오는 길과 내가 내려서 찾은 길이 좀 달랐던 이유는 무엇을 타고 왔냐에 따라서 좀 다른 것 같았다. 타고 온 탈 것의 종류에 따라서 내려주는 곳이 다르고 내려주는 곳이 다르니 처음 태국출국소인 passport control의 파란 간판을 찾는 방법이 좀 달랐던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았다.
밤이어서 그리고 저 출국수속장을 찾느라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버스에서 내려서 출국장으로 찾아가는 길에 보니 보더호텔도 보이고 카지노도 보였나? 생각보다 좋은 건물도 많고 길이 화려해보였다. 라오스국경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밤이라 제대로 잘 볼 수 없었긴 하나... 밤이어서 그랬나? 왜 내 눈에 앙코르왓 조형물 같은 문이 두 개로 보였지? 가까이 하나 보이고 멀리 하나 보이던데...아마도 그 조형물은 한 개인 것 같다. 두개라고 적은 글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헛것이 보였나? 아직도 미스테리다.ㅎㅎ
이 부분... 의문이 풀렸다. 이번에 새로 지었다는 태국출입국장의 건물 꼭대기에 탑모양의 장식이 있네. 이 부분이 밤에 어두운 곳에서 보니 앙코르왓의 탑모양으로 보인 거 같다. 어두웠지만 걸으면서 왜 탑이 두 군데 있지? 아무도 탑이 두 개라고는 안 썼던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걸었다.
차는 열심히 달렸다. 정보에 의하면 터미널버스는 3시간 전후, 택시는 2시간 걸린다고 하던데 빨리 가면 2시간 안 걸리겠지? 했는데 밤이어서 그렇게 빨리 못달려서인지 2시간 30분 가까이 걸렸다. 씨엠립 도착해서 운전기사가 우리 호텔을 잘 못 찾는 바람에 더 그랬다. 가다가 어떤 곳에서 현지인승객도 한 명 더 태우던데 사실 혼자라면 좀 불안했겠다 싶었다. 합승한 승객은 한참을 같이 가다 어떤 곳에서 먼저 내렸다. 뭐 그래도 좋게 생각하면 운전수에겐 좋은 일이니...
마침 운전기사도 사람은 좋은것 같았다. 지도를 보여줘도 어두워서인지 지도를 못 보는지 지도는 보려고도 안 하고 호텔로 전화한다고 호텔전화번호를 묻는 거 같아 알려줬더니 내가 가진 호텔전화번호가 잘못 됐는지 안 걸린다고 하더니 어딘가 전화를 하더니 나를 바꿔준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호텔 위치를 묻기에 아시아마켓근처라고 설명하면서 호텔이름과 주소를 가르쳐줬더니 찾았다면서 기사를 다시 바꿔달라고 하더니 내가 예약한 호텔 바로 앞에 내려준다. 걱정했는데 그래도 제대로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밤 11시.
어휴 긴~~~~~~~ 하루였다. 하루종일 이동만 한, 날.
태국북동부인 우돈타니서 호텔서 아침 7시에 나와서 방콕, 방콕서 아란야 프라텟, 아란....에서 포이펫을 지나 씨엠립에 밤 11시에 도착했다. 그렇게 보면 16시간 이동인셈이다.
어쨌든 씨엠립에 도착했다.
방콕에서 7,000원 주고 아란까지 와서 3만원 정도에 택시로 2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와 호텔앞까지 데려다 주니 참 싸다 싶다. 두 명에 5만원도 안 들어서 방콕에서 씨엠립까지 온 것이다. 계산해 보니 방콕머찟마이에서 씨엠립까지 1인 22,000원에 장장 10시간 걸려서 도착했다.
싸게는 왔지만 다시는 그렇게 오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다음에 또 잊어먹고 또 이렇게 국경을 넘을까? 나쁜 기억은 망각하면서?... 망각하니 살겠지?
그래도 다시 방콕으로 돌아갈 건 비행기로 미리 끊어놓기 정말 잘했지싶다. 두 명에 16만원. 비싸긴 하나.. 사실 이 구간이 어떻게 갈 것인지 결정이 안 나서 망설이는 사이 비행기값이 더 올랐나? 그랬다.ㅜㅜ 밤비행기여서 관광 끝나고 저녁 먹고 가면 그 날 안으로 방콕 도착하니 시간은 그만큼 세이브한다. 여행에선 시간도 돈이다.
거꾸로 씨엠립에서 방콕까지 육로로 국경넘기 - 방콕에서 씨엠립 가는 것보단 어떤 방법으로 가도 훨씬 쉬운듯하다. 비자발급이라는 큰 숙제가 하나 빠지고 출입국수속만 하면 되니.... 그리고 내가 알기론 씨엠립에서 방콕까지 여행자버스 같은데... 밤 가까운 새벽(아마도 새벽2시. 13불 정도. 국경수속은 아침 7시에 열림.)에 출발하여 밤새 달려서 방콕에 점심 때 쯤 도착하는 버스도 있으니 비행기값이 너무 비싸면 저 방법을 알아보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dandelion621/140210849500 그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적힌 글. 12시간 소요. 13불.
씨엠립서 방콕까지 나타칸버스 정보. 8시, 09시 출발. 27~30불. 어느 여행사에서 표를 사냐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건 하루종일 이동이라고 보면 된다. 가격도 세고 출도착 시간도 어중간하고. 나라면 안 탄다.ㅜㅜ 그래도 비싼만큼 비교적 안전은 한 모양이다.
http://blog.naver.com/ozma85/220592566356
16불 주고 새벽 5시반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는 분도 있는데 여기저기 픽업하느라 출발시간은 더 늦을 수 있다고 함. 가격은 여행사마다 모두 다르고 버스도 다른데 몇 불씩 차이가 나니 잘 알아보고 살 것.
가장 시간과 돈으로 효율적인 것은 카지노버스 첫버스를 이용하는 것. 카지노버스 첫출발시간이 새벽4시(아마도 국경 열리는 7시에 맞춘듯..)가 첫차라니 씨엠립여행사서 좋은 가격에 구입하여 국경 넘으면 8시나 9시쯤 될 거고 거기서 방콕까지 3~4시간 잡으면 될듯...방콕에 점심시간 즈음 도착하니 오후에 방콕관광도 할 수 있고... 이걸 가장 추천한다.
다시 원래글로 돌아와서,,,
씨엠립공항은 국제선을 탄다고 하더라도 2시간 이상 일찍 갈 필요는 없을 거 같다. 1시간30분~2시간 일찍 가면 될듯... 출발하는 비행기도 몇 대 없어서 수속은 빠른 편이다.
이런 정보도 찾으니 잘 없더라. 지난 번 와보니 그렇게 일찍 올 필요는 없을 것 같기에.
씨엠립 아웃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어서 호텔에 도착하니 정말 샤워도 안 하고 싶을만큼, 누우면 그대로 뻗을만큼 피곤했다.
머찟마이에서 터미널버스를 타고 아란에서 포이펫까지 국경을 넘는 법을....
좀 쉽게 정리를 하자면,
카지노버스나 여행자버스를 타고 온 사람과는 좀 경로가 다르니...
1. 머찟마이 방콕 북부정류장에서 30번 창구에서 아란야프라텟 보더마켓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아란국경보더에 도착하여 기사에게 보더방향을 꼭 물은 후 버스에서 내려서 기사가 가리킨 길로 들어섰다면 무조건 그 큰 길을 일단 건너라.
2. 길을 건너면 도로의 왼쪽길로 걷게 되는데 걸으면서 계속 왼쪽길을 보라. 걷다보면 왼쪽 좀 넓은 길에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파란색 passport control 이라고 천정에 매달려있는 간판을 보게될 것이다 그러면 그 골목으로 들어가라.
골목으로 들어가서 그 간판이 가리키는 화살표대로 오른쪽 좁은 골목으로 꺾어라.
3. 계속 직직하면 태국출국장이 보이는데 외국인은 2층이니 계단으로 올라가서 서류없이 출국심사를 받는다.
4. 출국심사 받고 다시 계단을 내려와서 좀 전에 2층계단 올라가기전에 가던 진행방향으로, 앙코르왓조형물쪽으로 걷는데, 왼쪽길로 계속 걸어라. 이게 다리를 건너가는 길이다. 이때까진 아직 태국이다. 앙코르왓조형물이 바로 앞에 보이면 조형물을 지나치지 말고 다시 길을 건너서 조형물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잘 지은 비자발급처건물로 들어가서 사진과 30불만 주고 서류를 작성하여 비자를 발급받고 나와서 앙코르왓조형물이 있는 문으로 통과하면 이제 캄보디아로 들어온 것이다.
5. 도로의 오른쪽길로 계속 걸으면 바로 앞에 오른쪽에 캄보디아입국장인 passport control이 보이면 들어가서 서류 작정(비자번호 직접 적어야 함)하고 입국심사 받고 나와서
6. 택시를 흥정해서 타는데... 반드시 가격 흥정(비수기는 25불, 성수기는 30불이 적정가격. 차 한 대 당 가격이다. 근데 택시인원을 모아서 서양인 동양인이 같이 타면 1인 12불씩 받는다는 글도 보았음. 일행이 아닌거, 급조한 일행인 거, 누가봐도 알 수 있으니...ㅠㅠ)하고 반드시 차를 타기 전에 삐끼에게 씨엠립의 호텔앞까지라고 인지한 후 타야하고 그 삐끼와 운전수의 사진도 찍어둘 수 있으면 찍어두길(주변사진찍는 것처럼 위장하여)...안전장치로.. 어딘가 휑한 곳에 내려주고 가 버린다는 글도 여러번 보았슴. 나중에 이 사람 조심하라고 태사랑에 올릴 수도 있으니...
크게 포괄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아란국경에 내려서 기사가 가르쳐주는 보더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면 무조건 도로를 건너서 도로를 오른쪽으로 두고 걸으면서 왼쪽길을 살펴서 파란색출국장표시가 보이면 그 골목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한 번 꺾어서 태국출국장 2층에서 심사받고 나와서
그 왼쪽길로 계속 걸어서 앙코르조형물이 보이면 그 조형물을 넘어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길을 건너서 비자발급처에서 비자를 받고 다시 나와
계속 오른쪽길로 걸으면서 직진하여 입국장에서 입국수속을 밟으면 끝이다.
나와서 씨엠립까지 택시를 타든 버스를 타든 그것만 결정하면 된다.
****** 이렇게 국경을 넘는 것이 저처럼 늦은 밤이라면 여자 혼자는 아니, 남자라 해도 혼자는 아주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어지간하면 밤에 넘지 말고 밝은 낮에 넘기 바라고 국경을 넘기 전에 미리 버스안에서 혹은 출입국 수속을 하면서 한국사람을 모아서 택시를 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돈도 돈이지만 안전을 위해서....
혼자 혹은 2인이하인 사람 중, 일찍 도착하여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택시로 안 가고 버스로 씨엠립으로 갈 사람은 공짜셔틀버스(씨엠립까지 공짜가 아니고 버스 타는 곳까지.)도 있긴한 것 같은데, 잘 알아보고 타야한다. 사람들은 공짜버스 절대로 타지마라고 하던데 어떤 사람은 공짜버스 타고 다시 로컬버스로 갈아타고 씨엠립까지 10달러 주고 싸게 잘 갔다고 적으신 분의 글도 봤으니 이 부분 검색 잘 하기 바란다. 사기의 여러가지 유형이 있더라.
2인 이상이면 어지간하면 바로 가고 빨리 가는 택시 흥정 잘 하여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로컬버스로 씨엠립을 가면 버스터미널이 외곽에 있어서 시내 중심가에 내려주지 않고 좀 외곽에 내려주는 것 같으니 내려주는 곳에서 시내는 걸어서 15~20분이라니 이 부분도 알고 가고.. 만약 걸어서 가기 싫다면 툭툭이와 흥정을 하면 되는데 아마도 저 소요시간으로 유추하면 툭툭이 한 대 당 2~3불이 적정금액이 아닐까? 생각한다.
택시를 타도 외곽에 내려준다는 정보도 많더라. 시내 길이 막힌다. 공사해서 길이 막혔다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절대로 속지말고 내리지 말고 호텔까지 가자고 할 것. 또 어떤기사는 어딘가 내려주면서 여기서 공짜툭툭이를 타고 가면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 툭툭이와도 한 패로 그 툭툭이가 내일일정을 자신에게 하면 공짜고 아님 돈을 받거나 아님 내려주는 것 같다.
여하튼 택시를 타면 무조건 호텔앞까지 데려도 주는 걸로 처음부터 흥정을 잘 하고 타기를...
포이펫(캄보디아쪽 국경도시)에서 씨엠립까지 택시를 타려거든, 어딘가 공짜버스로 가서 그 곳에서 택시 타지말고(여기까지 가 버리면 그들이 타라는 택시 외는 선택의 방법이 없는 것 같음. 택시비가 비싸도 타야하고.), 차라리 나처럼 입국심사장을 나와서 삐끼와 흥정 잘 하여 택시를 타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근데 어떤 정보를 보면 입국장을 나와서 바로 택시를 타지말고 좀 걸어나가서 운전수와 직접 흥정하여 택시를 타는 게 더 낫다고도 하던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그야말로 복불복인듯...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cam_info&wr_id=19798
죽림산방님의 글이니 이 글도 읽고 가자.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기 마련이니 검색 많이 하고 공부 많이 하고 가면 아무래도 사기를 당할 확률이 적고 그렇지 않으면 눈 뜨고도 코 베이는 곳이니 조심해야 한다.
어쨌거나 공부를 많이 한 나는 아주 정석대로 안전하고 싸게 국경을 잘 넘은 것 같다. ^^ 공치사 했네.ㅋㅋㅋ
이젠 어떤 국경도 넘을 자신이 생긴듯 하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cam_info&wr_id=19457&page=3
씨엠립 관광을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면 제가 적은 게시글이니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긴 글이니 시간내서 정독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