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유적내 간이식당 등 먹거리 정보
앙코르왓 및 앙코르톰 부근 관광시에 식사시간에 맞춰 시내에서 먹고 다시 유적으로 돌아오시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체력이 딸려서 점심시간에 숙소에서 휴식을 취해야겠다거나 시간이 넉넉해 여유있게 둘러보고자 하는 경우라면 시내에서 드시는 편이 좋겠지만
짧은 일정에 유적을 좀더 집중해서 보실 계획이라면 시내까지 왕복 1시간에 밥먹고 하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는데다 앙코르왓 일출보고 아침밥까지 시내로 나와서 먹겠다면 최소 3~4시간을 밥먹는데 소비하게 됩니다.
일출보는 일정이라면 조식은 호텔에 문의해 보시고 아침도시락 지원가능하면 도시락싸가셔서 앙코르와트 일출보고 앙코르왓 잔디밭 내에서 드셔도 되고 (쓰레기는 되가져가시거나 유적입구 쓰레기통에 버리면 됩니다.)
조식도시락 지원이 안되는 곳이라면 전날 저녁에 여유가 있을경우 미리 놈빵이나 간단한 인스턴트식품을 사두시는것도 좋고요, 그것이 안되면 앙코르와트 입구쪽에 놈빵이나 샌드위치파는 푸드트럭들이 일출시간쯤 되면 영업을 합니다.
일출보고 앙코르왓 입구쪽으로 나가셔서 간단히 사드시고 (샌드위치류 3~5달러 정도 합니다.) 바로 앙코르왓 관광을 시작하시면 최소 1시간은 확보하실수 있을겁니다.
점심의 경우 앙코르왓 및 앙코르톰 근처에 간이식당들이 있는데 예전글들을 보면 맛도없고 비싸고 비위생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만, 올해9월에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터무니없이 비싸지도 않고 맛은 어지간한 시내 식당들보다 훨씬 좋았고 양도 푸짐한데다 수저는 끓는물에 담아서 컵채로 내주는 등 위생상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툭툭이기사 소개로 앙코르톰 내에 문둥왕테라스 맞은편 숲속에 있는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원래 시내나가서 먹는 일정을 짰는데 첫날 속는셈치고 가본다 하고 갔다가 그다음날은 시내일정 취소하고 거기로 또갔습니다.
위치는 여기입니다.
식당이외에 의류나 기념품, 포장된과자류 등 간식거리도 팔고있구요, 세면대가 붙은 공중화장실도 있으니 식당이외에 화장실 사용용도나 가볍게 세수할때 이용하셔도 됩니다.
제가 소개받아 이용한곳은 22번 가게였는데 메뉴당 5~10달러 정도이고 양도 푸짐하고 맛도 꽤 좋았습니다. 시내에 비해 약간 비싼 감은 있었지만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라 생각되구요, 시내까지 왔다갔다 하는 시간 생각하면 나쁜선택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에어컨은 없었지만 숲속에 있어 꽤 선선했구요 머리바로위에 천장에 선풍기를 다 틀어줘서 굳이 에어컨이 없어도 괜찮았습니다.
2일동안 점심식사 하면서 10가지 메뉴를 섭렵했는데 이집은 전통식 크메르 메뉴에서 관광객 입맛에 맞게 약간 개선된 맛입니다. 향신료 냄새는 거의 없고 개여뀌같은 역한냄새 나는 풀도 넣지않아서 향신료에 약한 일행들도 깨끗이 접시를 비울 정도로 한국인 입맛에 잘맞았습니다.
가장 강추메뉴는 볶음밥+록락(양념불고기맛입니다) 과 닭고기아목입니다.
크메르 전통식 아목은 아시다시피 코코넛속을 파내고 그안에 요리를 넣어주는데 생선살과 닭고기 두종류가 있었습니다. 생선살은 메기나 아귀같은 식감의 민물생선을 쓰는데 담백하고 맛있었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역시 닭고기가 최고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이집 아목은 크메르전통식의 맛과는 살짝 다르지만 향신료를 거의 쓰지않고 커리가루를 살짝 섞어서 누구나 거부감없이 먹을수 있는것이 장점입니다.
볶음밥+록락은 7달러, 아목이 아마 8달러였던것 같습니다.
아이들 있으시면 이곳에서 간단한 간식거리 사가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캔에들어있는 새우과자 사먹었는데 딱 새우깡 맛입니다 ㅋㅋㅋ
그외에 세면대 딸린 화장실도 있고 옷같은것도 파니 복장때문에 유적입장 곤란하신 분들은 간단하게 사입으시는것도 가능합니다.(시내보단 좀 비쌉니다 ㅠ)
길가다보면 이런식으로 자전거타고 삶은옥수수같은것도 팔고있구요 4개에1달러였는데 샛노랗고 당도가 높은 종류여서 맛있게 먹었네요.
여긴 프놈바켕 입구쪽인데 사탕수수 착즙쥬스를 2잔에 1달러씩 팔고있습니다. 앙코르왓 내에 팜쥬스도 2잔에 1달러였는데 둘다 맛있습니다. 정제설탕으로 낸 단맛이 아닌 숙성된 단맛이 나서 갈증해소에도 좋구요, 우리나라 식혜랑 비슷한 그런느낌입니다.
이렇게 꼬지를 구워서 팔고있는곳도 있습니다. 메츄리비슷한거라고 하던데 닭꼬지랑 맛이 똑같습니다. 통구이도 있긴한데 통구이는 살짝 잡내가 나니 비위약하신분들은 그냥 꼬지로 사드시는걸 추천합니다.
1달러에 3개 주던데 현지인들끼리는 1달러에 5~6개 정도 주는거 같더군요.
나중에 툭툭이기사한테 사달라고 했더니 그건 안된다고 ㅋㅋ
미안하지만 이곳의 룰이 그렇기 때문에 그건 곤란하다고 하더군요.
뭐 한개330원 정도면 크게 나쁘지도 않고 이사람들도 먹고살아야하니...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도 있고 현지의 상도덕이 그렇다고 하니 그정도는 이해해 줬습니다.
전 공항에서 잡아탄 툭툭이기사가 꽤 맘에들어서 유적3일에 여기저기 5일동안 이친구랑 다니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점심때 밥먹을때나 이런 간식거리 사먹을때도 사줄테니 같이먹자 해도 자기는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더니 이런 사정이 있었더군요.
캄보디아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어 유적내 먹거리들도 이젠 꽤 쓸만해진듯 합니다.
유적관광일정에 좀더 집중하시고자 한다면 유적 내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먹거리들이 많으니
굳이 시간낭비해가면서 시내로 나가실것 없이 가까운 곳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곳을 알아두시면
일정 짜실때 또 하나의 즐거운 선택지가 생기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