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파리 그리고 고원도시 달랏으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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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파리 그리고 고원도시 달랏으로! 12

김치아줌마 0 2794
여행기간 : 02 3월14일 ~ 4월 3일

여행 날짜 : 02년 3월 22일 금요일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호치민을 떠나기로 했다.
신 카페에서 나짱 까지 오픈 투어 티켓을 끊었다.(10불)

오늘은 달랏으로 가는 날이다
무엇 보다 기후가 서늘 하다고 하니 좋을 것 같다.

아침은 쌀국수를 먹을까 하다 간단한 바게트 빵으로 해결했다.

07:40 신카페 앞 출발
대형 버스 대우 차다.
에어컨은 걱정 없겠다. (베트남에 다니고 있는 대우차 버스를 탈때 마다 에어 컨 성능은 아주 좋았음)
그런데 시트는 다 떨어져 스폰지가 너덜 거리는게 너무 했다
이것도 버스라고 끌고 다닌담.
한국 버스라 괜히 내가 부끄러워진다.
버스는 무이네 가는 길로 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09:30 TAM CHAU 휴게소 도착 10분간 휴식
아이스커피를 시켰는데 못 알아 듣고 엉뚱한 커피를 가져 왔다.
어쩌다 보니 커피가 3잔(15000동)이다.
(밀크, 아이스, 더운커피)

09:40 휴게소 출발! 잠시 졸았다.

10:20 버스가 수상마을 도로 변에 정차했다.
기념 사진 한컷 하다.
호수 위에 집을 짓고 개도 기르며 산다.
이곳 사람들은 육지에 올라 오면 멀미를 한다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다.

11:45 졸다가 눈을 떠 보니 차는 헉헉 거리면서 산을 기어 오르고 있었다.
달랏이 고원 지대에 위치한 도시라 더니 산 높이가(1475M) 제법 만만 찮다.

12:20 NHA HANG 레스토랑 앞에 정차
중국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내국인 패키지 여행객들로 홀 안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아침에 바게트 빵으로 요기를 했기에 점심은 좀 잘 먹어 보겠다고 비프와 핏쉬 라이스(52000동)를 시켰는데 너무 맛이 없다.

" 할마이 잇발 시험 해 보나!"
비프는 질기기 조차 질기다.
그것도 먹다가 그냥 두고 나오니
" 아이구 돈 아까 와라"

13:23 휴게소 출발
차가 산고개를 넘어 내리 막 길을 달리고 있다.
과일 나무 숲과 커피 나무 ,그리고 빛깔 고운 황토 밭에 채소들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풍경이 낯 익어 보인다.

13:40 차밭 앞 도로 변에 버스를 세우고 10분간 자유시간을 주었다.
차밭에서 녹차 잎을 채취하고 있는 여인들을 배경 삼아 기념 사진을 찍으란다.
너무나도 평화 스러워 보이는 이곳에서 또 사진 한컷이 빠질수가 있나.
고원을 차지하고 있는 차 밭이 굉장히 넓다.

달랏은 차와 커피, 딸기와 양배추, 꽃등 특산물이 많이 생산 되 는 곳으로 일년 내내 평균 기온이 20~15도 안밖으로 시원한 고원 도시라고 한다.
그리고 황토밭이 비옥해 보인다.

14:10 차는 계속해서 고원 지대의 얕으막한 구릉지대를 달리고 있다.
구름이 몰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여행 나선지 한달 만에 처음으로 비를 만났다.
후덥지근하던 몸과 마음이 좀 시원 해진 기분이다.

아! 그런데 소나무가 보인다.
가지 치기를 잘 해서 쭉쭉 곧은 모습이 너무 반갑다.

논에서는 벼가 한창이고, 밭에는 꽃과 방울 토마토,당근 양배추등이 자라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을 느끼게 한다.
풍요로워 보인다.

15:40 버스는 고도가 점점 높아 가는 소나무 숲이 울창한 산을 넘는다.
달랏 5KM 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고갯 길을 넘으니 예쁜 별장 같은 집들이 눈에 들어 온다.
프랑스 식민 시절에 휴양지로 각광 받을 때 지어진 집들 이란다.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고 소나무로 둘러 쌓인 도시 전체가 한눈에들어온다.
아름다운 곳이다.
건물의 색조가 적색 지붕에 크림 베이지,아이보리, 커피색등 파스텔톤 칼라다.(우리나라도 건축 색조 좀 본 받았으면 한다)
소나무 숲과 호수,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고 조화롭다.
달랏은 한폭의 수채화 같은 자그마한 고원도시다.

16:00 달랏 도착.
버스가 들어선 곳은 신 카페가 새로지어 운영하는 사무실겸 호텔 마당 앞 이다.

기후가 호치민과 너무 다르다.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 같은 기분이 든다.
습도가 높고 무덥던 호치민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되니 몸을 재 충전한 기분이다

거리 풍경이 재미있어 보인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복장을 보니 완전히 겨울이다.
털 모자에 털 목도리, 가죽잠바, 마스크 하며.....
우리는 그들을 처다보고 킥킥 거리며 있는데 그들은 반팔 입은 우리를 힐끗 거리면서 이상 야릇한 웃음을 흘리고 지나간다.

" 저 할마이 정신 있는 사람인가!"
" 아니 기차 불통이라도 삶아 먹고 왔나,"
" 이 추운 날씨에 반팔이 웬 일 이여 !"
하고 비아냥 거리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우선 시원해서 지내기가 훨씬 편하고 좋을 것 같다.

우리는 무이네에서 미스터 리가 소개 해 준 편지를 들고 친구가 있는 게스트 하우스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 아니! 라노스 아닌가."
여기까지 한국 택시가 오다니....".
너무 반가워 가슴이 찡 해 온다.
기본이 7000동 이란다.
거리가 멀지 않아 다행이었다.

1박에 7불 깨끗하다. 더블 룸에 온수도 잘 나온다.
그런데 오뉴월 염천에 웬 이불은 이렇게 두툼하단 말인가!.
선풍기 에어컨은 아예 눈 닦고 찾아봐도 없다.

짐을 정리 하고 일단 휴식에 들었다.

미스터 리의 친구는 1박 2일 가이드 나가고 없었다.
조금은 서운 했지만 주인이 아주 친절해서 마음이 놓였다.

거리 구경과 저녁도 먹을 겸 해서 밖으로 나섰다.
시원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그런데 저녁이 되니 조금 추운 것 같다. (일교 차가 많이 나는 것 같았다. 필히 긴팔 준비 하실 것)

거리에는 조명이 화려하고 호수에도 조명이 비쳐 아름답다.
우체국 송신탑에 불이 밝혀진 모습이 꼭 파리의 에펠 탑을 상상케 한다.(밤 10시 탑의 불 소등)

중앙 시장 있는 곳으로 방향을 잡았다.
길에서 옥수수 구운것 2개(4000동)사고 시장 근처의 식당에서 조 개구이(10000동)와 밥(3000동) 국수(3000동)를 시켰더니 국수는 누린내가 나서 토할 뻔 했다.
호치민의 쌀국수 생각이 절로 났다.

딸기잼과 오디 원액을 물어보니 곱배기에 곱배기 바가지다.
내일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하고 나오는데 꽃 시장이 크다.
예쁜 꽃들을 보니 한 다발 사다가 꽂았으면 싶은 마음이 든다.
꽃을 좋아하는 나는 어디를 가든 꽃만 보면 행복하다.

일정이 짧아서 내일 투어는 택시를 대절하여 돌아 보기로 했다.
1일 투어 요금이 1인당 8불 이라는데 우리는 15불에 10군데를 가기로 결정했다.

돌아 오는 길에 카페에 들려서 커피와 아이스크림(15000)으로 입맛을 가시고 돌아 왔다.

두툼한 솜 이불이 영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내일을 위해서 잠을 청했다.

(참고)
오픈 투어 티켓 요금

* MUINE---CANA---NHA TRANG (10불)
* MUINE---NHA TRANG---HOIAN---HUE (18불)
* MUINE---NHA TRANG---HOIAN---HUE---HANOI (25불)
* MUINE---NHA TRANG---HUE---HANOI (25불)

* 요술왕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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