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숙소-리틀월드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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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 숙소-리틀월드 정말 좋았어요:)

프림 5 3408
사실 예약은 친구가 했지만(언니 미안~ 내가 먼저 써버렸어;;;), 불안불안 출발했던 캄보디아 여행에서 마음의 고향이 되는 게스트하우스였어요ㅠㅠ
눈물없인 볼 수 없는 구구절절한 게스트하우스 이용기가 되겠습니다;ㅅ;

우리 일행은 악명높은 태국-캄보디아 육로 국경통과를 했는데, 하필 중간에 택시가 고장나서 갈아타고 여차저차 어언 5시간이 넘는 사투끝에 리틀월드에 도착했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숙소에 들어갔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자스민차를 한잔씩 주시면서 방부터 올라가보라고 하시더군요.
에어컨에서 황소같은 바람이 나오는건 아니었지만 꽤 전에 틀어두었던지 방이 시원해서 한숨 돌리고 그날 오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도착한 날 푹 쉬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께서 권하시는 일정에 솔깃해서 어차피 입장권은 3일이니 (저희 일정은 2일이었어요) 앙코르왓부터 시작해서 유적지 3개 정도를 보기로 했지요.

밧뜨- 푸켓에서 밤에 방콕으로 와서 북부터미널에서 노숙한 몸을 이끌고 앙코르왓을 2시간 돌고 일사병에 헤롱댔습니다;;; 특히 한 명은 상태가 심각해서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어요. 가이드 겸 운전기사였던 '눈'에게 사정을 말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할머니가 깜짝 놀라시더니 생수 한병을 그냥 들려주시면서 얼른 올라가서 쉬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힘들 때, 작은 친절이 얼마나 와닿았는지......ㅠㅠ

다른 건 몰라도 이 얘긴 정말 쓰고 싶었어요.
택시도 아니고 미니 버스를 나간지 2시간만에 돌리는 것도, 우리가 먼저 돌아오자고 한 건데도 딱 그 시간만큼의 요금만 받는 것도 게스트하우스 입장에서는 쉬운일이 아닐거에요. 씨엠립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였고 이런저런 게스트하우스에서 있어봤지만 리틀월드만큼 '이익'보다 '편의'를 생각해 주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여하튼 이리하여 저희는 3일동안 씨엠립에서 앙코르왓 관광을 무사히 마쳤고,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리틀월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앙코르 유적 관람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하루에 12$씩이고 사람 수에 따라(4~6명) 요금이 내려가기도 하더군요. 저희는 3명이라서 택시나 프로그램이나 가격은 많이 차이가 없었지만, 가이드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짧은 일정이라 못 갈 줄 알았던 똔레삽 호수도 다녀왔구요. 개인적으로 따 프롬, 똔레삽 호수는 꼭 가봐야한다고 생각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이기도 하고.
같이 투어했던 분들도 너무 재미있었어요>_<
혼자 오시는 분들은할아버지께서 인원 맞는 팀에 끼워주시더라구요.

방은 혼자 묵기엔 좀 비싼 듯 하지만(싱글룸이 없는것 같았어요) 둘, 셋 정도면 적당한 가격일거에요. 트리플룸이 1박 15$였거든요. 조식은 포함이고, 흰죽, 김치, 바게뜨, 딸기잼, 자스민차 이렇게 구성된 메뉴입니다.
여행 시작하고 어언 2주동안 한국음식은 냄새만 맡은터라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ㅠㅠ ..........그래서 떠나기 전날은 점심/저녁을 모두 김치찌개만 먹었습니다.
할머니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한국에서 음식점 하셨어도 대성하셨을거에요!

돌아올 때는 전 날 미리 할아버지께 택시예약을 부탁드려서 새벽에 택시를 타고 나왔습니다. 죽을 먹고 나오고 싶었는데, 택시가 기다리는 바람에 물만 먹고 가는 심정이.......어흐흑.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시던 할머니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얘기가 두서없이 길어졌지만, 콩알만한 여자 셋이 초행길에 숙소 잘 만나서 고생안하고 잘 다녔습니다~ 리틀월드 예약할때만 해도 메일밖에 연락수단이 없어서 살짝 불안했는데, 예약한 걸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참고로, 리틀월드 예약하시려면 일주일정도 느긋하게 생각하고 예약하세요. 인터넷 사정도 안 좋고, 할아버지께서 메일로 예약작업을 하셔서 좀 느린 것 같더라구요.
그럼 전 이만 물러갑니다아아- 여기까지 읽으신 참을성 많으신 분들은 씨엠립 여행이 매우매우 순조로우실거에요:D
5 Comments
구름주스 2006.07.17 22:28  
  제가 그 쓰러질뻔하던 사람인데요. 이 친구가 한가지를 빠뜨렸네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오는 길 수고했다며 점심도 무료로 주셨답니다. 암튼 긴 여행길에 저희를 보며 흥정하려고 달려들던 사람들만 보다 리틀월드에 들어가니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답니다. 정말 친 할아버지 할머니 같았어요. 담에 짝꿍이랑 오라하셨는데, 전 정말 꼭 다시한번 갈거에요.^^*
베트남자 2006.07.18 09:50  
  ㅋㅋㅋ 콩알만한 여자 셋분 안녕하세요~
같이 앙코르 톰 구경했던 남잔데요~ ㅋㅋ
기억나네요. 리틀월드 정말 좋았어요...
IAN 2006.07.18 17:15  
  콩알? [[으힛]]
베트남자 2006.07.21 11:07  
  ^^ 처음 뵜을 때 고등학생 인줄 알았습니다. ^^
야옹님 2006.08.30 02:18  
  저희에게는 '편의' 보다는 '이익' 을 생각하고 대해 주셨는데요, 이 곳 뻥튀기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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