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차 여행 “Tranzcoastal" (1탄)
블레넘에서 포도농장일을 하던중, New year holiday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모든 포도농장 대행업체들이 휴가에 들어갔고, 저도 계속 일만하다가 지겨워서 어디로나 바람쐬러 떠나고 싶었습니다. 새해 해맞이 구경을 위해 고래투어의 메카 “카이코우라”로 배낭메고 떠났습니다.
이번에 카이코우라로 떠날 때 이용했던 동해안 노선 기차 “Tranzcoastal" 입니다. 뉴질랜드 남섬에는 기차 노선이 아서스 패스와 동해안. 이렇게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입니다. 이건 크라이스트 쳐치와 픽턴구간을 잇는 노선인데, 가는 길에 Waipara, Kaikoura, Blenheim을 경유합니다. 이 Tranzcoastal 노선으로 이동을 하면, Kaikoura와 Blenheim구간에서는 아름다운 바다를 보면서 기차여행을 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Blenheim에서 Kaikoura 까지는 기차로 2시간 거리입니다. 가는 길에 정차하는 역 없이 카이코우라까지 계속 달립니다.
티켓 가격은 25불 이었구요. 이건 Blenheim I-site(여행자 정보센터)에서 Super Saver 요금으로 예매한 것입니다. 이것도 한 번 구입하면 환불이 안되기 때문에 가격이 싼 것입니다. 나름 편안한 탑승감에, 아름다운 자연경관 구경까지... 이만하면 괜찮은 가격인것 같습니다.
열차 시간(Picton -> Christchurch)은 하루에 한 번 있구요. 블레넘에서 카이코우라로 가려면 픽턴 발 크라이스트 쳐치행 열차를 타야 합니다. 매일 오후 1시 반에 블레넘 역에 기차가 도착하고 출발합니다.(약 3시 반 정도에 카이코우라 도착) 예정된 기차 시각 20분 전까지 역에 나와 대기합니다.
기차 출발 전날 티켓을 예매했으면 기차역과 바로 붙어 있는 I- site 센터안에 들어가서 리셉션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보딩패스를 받아야되여.(Christchurch로 가는 사람들만, Kaikoura는 보딩패스 안줌). 본인이 짐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수화물 처리로 큰 짐들을 보낼 수 있어여. 큰 백들을 보여주고, 이렇게 생긴 짐표를 받습니다.
짐표를 받아서 자신의 백에 달고 역 플랫폼으로 나오면 보이는 트롤리에 짐을 실어 놓습니다.
그렇게 적재해 놓은 짐을 기차가 도착하면
직원들이 알아서다 짐칸으로 옮겨 놓습니다.
제 짐가방에 Baggage Identification Tag을 달아놓은 모습이에여.
제가 카이코우라까지 타고 갔던 열차칸 이에여.
기차 내부의 모습들입니다. 특등석, 일반석, 입석등이 구분되어 있는 우리나라 열차와는 달리 뉴질랜드 기차는 모든 좌석이 등급없이 똑같은 좌석이에여. 침대칸이 없습니다. 하기사 출발지에서 종점까지 7시간 거리고, 하루에 한 번 있는 낮 기차 여행(야간노선 없음)이니 그게 필요가 없겠지요. 뉴질랜드는 인구밀도가 낮은 나라라서 우리나라 경부선이나 호남선, 영동선 처럼 기차노선이 항상 수시로 있지 않습니다.
좌석은 서로가 마주보면서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져 있어여. 저도 가면서 키위 노부부랑 같이 합석, 마주보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지루하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새해맞이 기차 여행으로 이 노선으로 Chch까지 가서 거기서 또 Tranzalpine으로 갈아타 서해안의 Greymouth까지 갈거랍니다.
제가 있던 차에는 식당칸도 없었구여. 다만 음료수와 커피, 과자등 여러 가지 스낵을 파는 카페테리아만 하나 달랑 있었을 뿐이에여. 우리나라 홍익회처럼 손수레 끌고 돌아다니면서 먹을거 파는 사람도 당연 없구여.
객차간을 드나들 수 있는 문.
차량 거의 맨 앞쪽에 위치한 화장실.
맨 뒤쪽의 이 칸에 타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느끼면서 이동할 수 있어여. 특히 카이코우라로 가는 길목에서는 아름다운 청물색 바다가 보이니까, 꼭 여기 나와서 실컷 감상하면서 가세여.
시원한 자연의 바람과 함께, 이스트 코스트의 아름다운 자연경치까지... 목적지에 내리지 않고 기냥 기차만 타더라도 본전은 뽑을것 같습니다.
맨뒷칸에 타고 가면서 찍어본 카이코우라로 가기 직전 길목에 계속 나오는 아름다운 동해안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