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 여행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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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록키 여행 개론

sarnia 0 3824
이 글 내용 중 상당부분은 제가 약 2 년 전에 작성하여 한국의 여행카페인 드라이빙 해외여행이란 곳에 올린적이 있습니다. 제 글이긴하지만 미리 알려드리는 게 예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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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항상 다니는 코스 하나 정리해서 올립니다. 초보자용이므로 록키고수들은 굳이 읽으실 필요없구요.  

캘거리 살 때는 평균 격주 간격으로 록키를 방문했는데, 에드먼턴 사니까 1 년에 서 너 번도 힘든 것 같습니다. 캘거리 사는 분들이 부러울 따름이지요. 그래도 1 년에 서 너 번은 1 회 약 이틀 일정으로 산에 다녀 옵니다. 차량은 제 차를 이용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렌트합니다. 주행거리 제한이 없는데다가 Loss Damage Wavier를 Visa 회사에서 커버해 주니 비용이 크게 더 드는 것도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SUV 보다는 장거리 드라이빙에 적합한 중형차로 연비가 뛰어난 2009년 식 소나타를 선호합니다. (지난 주 에드먼턴-카나나스키스 왕복 800 km 뛰는데 gas비 50 불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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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루이즈 썰매마차  

아침에 출발해서 Tim Horton 에서 미디엄 커피 더블더블과 소시지 & 에그 breakfast special 을 사 들고 먹고 마시면서 달리지요. QE 하이웨이로 들어서면 자동순항속도 119 km (speeding ticket grace limit에서 1 km 모자라는 속도)에 setup 해 놓고 캘거리까지 쉬지 않고 고고씽~

Deerfoot Highway-Memorial Drive를 거쳐 4th Avenue로 들어가는 고가도로를 넘어 연방정부 청사 지하주차장까지 딱 2 시간 50 분 걸립니다. 지하주차장 길 건너편에 있는 제 17 년 단골 월남국수집을 가기 위해서지요.

3 번 large로 후딱 한 그릇 때린 뒤 차를 몰고 연방정부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와 4th Avenue-Bow Trail- Sarcee Trail 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캘거리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과 캘거리 대학교 주변의 경관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1 번 하이웨이를40 분쯤 달리면 Kananaskis Country 라고 대문짝 만 하게 쓰여진 이정표가 나오죠. 여기에서 Exit로 빠져 나와 남쪽으로 가는 2 차선 하이웨이(40 번 주도)를 타고 15 분쯤 달리면 Kananaskis Village 가 나옵니다.

제가 여기서 하는 일은 우선 Kananaskis Lodge 에 딸려있는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파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들고 트레일을 따라 걷는 것 입니다. Lodge 뒤 편으로 트레일이 있는데 Ribbon Creek Valley 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지요.

아이스크림 다 먹었으면 다시 차를 몰고 golf장으로 올라가 봅니다. 골프를 안 치더라도 가 볼만 한 곳입니다. 제가 록키에서 가장 좋아하는 산 중 두 개가 Lorette 와 kidd 인데 이 웅장한 3000 m급 두 산 사이에 펼쳐진 아름다운 valley 사이로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거든요.            

다시 1 번 하이웨이로 기어 나와 조금 달리면Dead Man’s Flat 이라는 이정표가 나오고 캐나다 국기(아시죠?) 가 펄럭이는 주유소(Husky)가 나타나는데 주로 화장실 이용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Park Pass를 사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이 곳이 밴프 매표소 보다 약 2-3 불 정도 저렴했는데 이제 똑 같이 9 불 (2 인이상이 탑승한 7 인승 이하 차량은 17 불) 받는군요.  

여기서 15 분쯤 더 가면 밴프 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오고 이미 표를 샀으니 맨 오른쪽 라인으로 그냥 통과하면 되겠죠. 자 이제 속도를 90 km로 팍 줄입니다. 백두산 보다 200 여 미터가 더 높은 Mt. Cascade의 자태가 바로 앞에서 점점 가까워 지는군요.

밴프에는 두 개의 Exit가 있는데 저는 무조건  첫 번째 Exit로 들어갑니다.

오랜만에 왔으니 다음과 같은 신고식을 하기 위해서죠.

1.        TUNNEL MOUNTAIN DRIVE 를 따라 돌면서 HOODOOS 에서 RUNDLE MOUNTAIN 과 TUNNEL MOUNTAIN 사이의 계곡 감상하기.
2.         마릴린 몬로 주연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촬영장소인 BOW FALL 산책로를 따라 그 근처에 있는 BANFF SPRINGS HOTEL을 바라보며 Trail 산책하기.  
3.        미네왕카 호수 가서 산양 떼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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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보우계곡

밴프를 떠나 레이크루이즈 갈 때는1A를 이용합니다. 전나무 숲 속 길로 정취도 있고 훨씬 한가한 편입니다. 도중에 JOHNSTON CAYON 에 들러 계곡을 따라 왕복 약 2 시간 걸리는 하이킹 역시 한 번쯤은 할 만 합니다.

LAKE LOUISE는 BANFF에서 약 60 Km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ROCKY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곳의 비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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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루이즈의 겨울

첫째, 반드시 오전 8 시 이전(흐린 날이라면 좀 늦어도 상관 없습니다)에 가야 합니다. LAKE LOUISE를 수십 번 다녀온(사실 몇 번인지 잘 기억이 안 남) 저도 ‘비경’을 제대로 본 기억은 다섯 번 이 채 안됩니다. 오전 10 시가 넘어가면 이미 역광이 시작되어 물빛이 탁해지고 호수 위의 CANOE들 때문에 ‘거울현상’은 물 건너 갑니다. 그리고 수증기 증발로 전체적인 풍광의 선명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개미떼처럼 몰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분위기를 잡치게 됩니다.  

둘째, 호수 앞에 있는 샤토레이크루이즈 에서 한 번쯤 1 박 하는 것도 좋겠죠. 이곳에 하루 정도 머문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천의 얼굴로 변하는 이곳의 비경을 다양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출 과 일몰 후의 고요한 비경은 이 호텔 투숙객이 아니면 경험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비싼 호텔이긴 하지만 비수기에 한 번쯤은……

VICTORIA MOUNTAIN 이 이고 있는 빙하와 푸른 전나무 숲, 바위 그리고 눈 속같이 고요한 루이즈 호수의 조화를 제대로 건질 수 있다면 다른 곳을 다 포기해도 록키 여행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차차! 호수가 아직 얼어 있군요… Anyway-_- 최소한 6 월 초가 되야 완전 해동됩니다.

6 월 중순이 되야 가 볼 수 있는 모레인레이크는 레이크 루이즈에서 junction을 향해 내려오다가 호수 진입로를 만나면 우회전해서 11 km 정도 들어가면 되지요. Moraine 이란 빙하잔재를 뜻 하는데 아무리 자연경관에 감흥이 없는 사람이라도 경탄을 할 만한 곳이지요. 호수의 색깔을 제대로 잡으려면 호숫가에서만 얼쩡거려서는 안되고 돌무더기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저는 이 호수에 오면 반드시 돌무더기위에 올라가 한참 있다가 내려오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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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레인 호수. 물결없는 새벽 호수에 비친 reflection 정말 환상

레이크루이즈를 떠나 재스퍼로 향하기 전에 잠깐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Yoho 국립공원입니다. 1 번 국도를 따라 밴쿠버 방면 (서쪽)으로 10 분쯤 내리막길을 달리면 SPINAL TUNNEL에 도착합니다. 가는 방향 (WESTBOUND) 에 있으므로 무조건 우회전해서 들어갑니다. 운이 좋으면 기차가 터널을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안내 판에는 이 철도공사 도중에 희생된 중국인 노동자들 이야기를 비롯해 유익한 역사 자료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이 내리막 고갯길을 마냥 내려가다 보면 FIELD 에 도착합니다. 옛 탄광마을이자 1886 년 완공된 ROCKY 횡단 철도의 서쪽 기점인 FIELD 휴게소(INFORMATION CENTRE)를 통과하자마자 EMERALD LAKE 와 NATURAL BRIDGE 이정표가 보일 겁니다. 여기서 우회전 해서 약 8 Km 정도 올라가면 호수가 나옵니다. NATURAL BRIDGE 는 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록키산상에서 비교적 해발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한 이 호수는 레이크루이즈보다는 빨리 녹아 5 월 중순이면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FIELD 이야기 하니까 생각났는데 제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Lake O’Hara 캠핑입니다. 캠핑체질은 아닌데 비경 중의 비경인 이곳에 가는 방법은 쿼터제로 운행하는 밴을 타고 들어가 야영을 하는 것뿐이라서요.

EMERALD LAKE 에서 1 번 국도로 다시 나와(캘거리 방면으로) FIELD를 지나면 바로 TAKAKKAW FALL SIGN 이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해서 조금 올라가면 약 4 백 미터 낙차의 TAKAKKAW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1 번 국도로 나와 왔던 길로 돌아가면 이번에는 당연히 마냥 올라만 가는 고개가 시작되는데 여기가 VANCOUVER-BANFF 간 산악횡단 도로의 마지막 難 코스(밴쿠버를 기준으로: 캘거리 기준이라면 첫번째 난코스가 되겠죠)인 KICKING HORSE PASS 입니다. 19 세기 탐험가인 HECTOR 씨가 이곳에서 끌고 올라가던 말 뒷발에 차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VANCOUVER에서 BANFF까지 자동차로 오면 약 네 차례 정도 길고 험한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데 저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지요. COAST MOUNTAIN 을 넘는 코크할라 하이웨이, DAWSON MOUNTAIN 을 통과하는 ROGER PASS, GOLDEN-FIELD 간 굽이굽이 캐나다 판 대관령 그리고 마지막 고비가 KICKING HORSE PASS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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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루이즈에서 출발했다고 가정할 때 서쪽으로 몇 분 달리다 보면 재스퍼로 가는 93 번 국도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레이크루이즈-재스퍼 간 약 220 Km 에 이르는 이 도로가 그 유명한 아이스필드파크웨이 입니다. 이 길을 따라 30 분 정도 달리면 왼쪽으로 CROWFOOT MOUNTAIN 이 보입니다. CROWFOOT 산이 이고 있는 빙하가 산 줄기를 따라 세 갈래로 내려오는데 그 생김새가 까마귀 발을 닮았다고 해서 이 빙하를 CROWFOOT GLACIER 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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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내려가면 거대한 호수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BOW LAKE 입니다. 운이 좋으면 투명한 호수위로 CROWFOOT MOUNTAIN 과 SIMPSON MOUNTAIN 이 거울처럼 비추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호숫가에 있는 빨간 지붕 샬레 앞에 차를 세우고 트레일을 따라 산책하는 게 제가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하는 신고식이지요.  

BOW LAKE를 떠나자 마자 해발고도 2 천 m 가 넘는 BOW PASS 에 다다릅니다. PEYTO LAKE 좌회전 표시는 이곳에 있습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소형차용 주차장이 나옵니다. PEYTO LAKE를 볼 수 있는 전망대 는 이곳에서 차를 세운 뒤 15 분쯤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옛날에는 산길 맨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세울 수 있었는데 지금 이 곳은 대형버스와 장애인 스티커가 있는 차량만 주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전형적인 에메랄드 빛깔의 PEYTO LAKE 와 그 주변으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는 미스타야 계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PEYTO LAKE 를 출발해 재스퍼 쪽으로 30 분쯤 가면 SASKATCHEWAN RIVER CROSSING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SASKATCHEWAN RIVER CROSSING 을 출발하면 눈물의 벽(WEEPNG WALL)을 지나 SUNWAPTA PASS를 통과하게 되는데 고갯마루에 차를 세우고 까마득한 아래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COLOMBIA ICEFIELDS

SASKATCHEWAN RIVER CROSSING 에서 COLOMBIA ICEFIELDS 의 ATHABASCA GLACIER 까지는 대체로 40 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약 300 평방 킬로미터쯤 되는 콜롬비아 빙원은 약 1만년 전쯤 끝난 제 4차 빙하기(윈스콘신 빙하기) 에 형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관광객이 설상차를 타고 직접 올라갈 수 있는 ATHABASCA GLACIER를 포함해 모두 6 개의 빙하가 이 빙원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 중 가장 긴 빙하인 SASKATCHEWAN GLACIER를 출발한 물줄기가 다름아닌 NORTH SASKATCHEWAN 강이 되어 대서양으로 반대쪽 빙하에서 녹아 내린 물줄기가 COLOMBIA RIVER 가 되어 FRASER RIVER 와 합류한 뒤 태평양으로, 그리고 ATHABASCA GLACIER 에서 출발한 물줄기는 북극해로 각각 흘러 들어 갑니다. 그래서 이곳을 대륙분수령(Continental Divide) 이라고도 부릅니다.

ATHABASCA GLACIER 의 설상차 투어는 빼놓을 수 없는 록키 여행의 필수코스입니다. 1 년에 약 7 미터씩 뒤로 후퇴하고 있는 이 GLACIER는 앞으로 약 3 백 년 후면 지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환경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후퇴속도가 점점 빨라진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이제는 설상차 투어는 안하고 이 곳에 올 때마다 걸어서 빙하 후퇴지점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오곤 하지요.

콜롬비아 빙원에서부터 93 번 국도는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도로를 따라 흐르는 강은 바로 아사바스카 빙하를 출발한 아사바스카강 입니다. 이 강은 계속 북쪽으로 흐르다 MACKENZIE 강과 합류하여 북극해로 흘러 들어 갑니다. 재스퍼 까지 104 Km. 이르는 도로 양 옆으로 해발 3 천 미터가 넘는 얼음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이 하이웨이는 ICEFIELDS PARKWAY 중에서도 절경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드리이빙을 즐기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기도 하구요. SUNWAPTA FALL 과 ATHABASCA FALL 그리고 WHISTLERS MOUNTAIN 케이블 카 타는 곳이 이 구간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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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재스퍼를 약 30 여 Km 쯤 남겨놓고 93 번 과 93A 가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93A로 들어가 조금 달리다 보면 Mt. EDITH CAVELL로 들어가는 소로를 만나는데 여기서 좌회전 하여 30 분쯤 고블고블한 길을 올라갑니다. 에디스카벨 산의 어마어마한 장관과 얼음이 둥둥 떠 다니는 빙하호수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거든요. 이 곳은 대형 관광버스가 올라올 수 없는 포인트로 숨겨진 비경입니다. 도로가 열악해 혹시 길을 잘못 든 게 아닐까 싶어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올라 가셔야 합니다. 에디스 카벨이란 1 차 대전 중 독일군을 치료해 주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사형당한 영국인 간호사 이름인데 뭐 그런 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고 재스퍼가면 꼭 들르는 곳 이지요.  

우선 JASPER 타운을 통과해 16 번 국도를 타고 HINTON 쪽으로 조금 가다 보면 JASPER PARK LODGE 이정표를 만납니다. 여기서 우회전 해서 조금 들어가면 JASPER PARK LODGE 이고 좌회전 하면 MALIGNE CANYON 과 MALIGNE LAKE로 가는 길입니다. JASPER PARK LODGE 는 거기서 묵지 않더라도 가서 돌아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을 만큼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가지각색의 카우치들로 장식된 로비는 잠시 편안하게 앉아서 상념에 빠질 수 있는 훌륭한 휴식공간이지요.

MALIGNE CANYON 은 JASPER PARK LODGE 에서 10 분 거리에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한 바퀴 돌며 난간 밑에 수십 길 아래로 바위들을 깎으면서 흐르고 있는 MALIGNE RIVER 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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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IGNE LAKE 는 여기서 소로를 따라1 시간 정도 더 가야 합니다. 가을에 수량이 현격히 줄어드는 MEDICINE LAKE는 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MALIGNE LAKE에서는 SPIRIT ISLAND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추천합니다. SPIPIT ISLAND 는 LAKE LOUISE 와 함께 달력 등에 자주 모델로 등장하는 비경이기도 합니다.

MIETTE HOTSPRINGS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재스퍼의 명물이지요. 관광객들로 시도 때도 없이 붐비는BANFF HOTSPRINGS 와는 전혀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JASPER 에서 16 번 HIGHWAY를 타고 HINTON 쪽으로 30 여 Km 쯤 가다 보면 MIETTE HOTSPRINGS로 들어가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우회전하여 약 16 Km 정도 올라가면 온천입니다.

저는 여기서 16 번 하이웨이를 타고 에드먼턴으로 가야 하지만 제가 만일 캘거리에 살고 있다면 어떤 루트를 이용해서 돌아갈까요? 왔던 길 따라 그대로? 천만에. 숨겨 논 보물이라도 있다면 모를까 왜 왔던 길로 다시 갑니까?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내려 오다가 레이크루이즈 쪽으로 가지말고 Saskatchewan River Crossing 휴게소에서 동쪽으로 꺽어지는 Highway 11 번을 달려 Red Deer 쪽으로 방향을 잡는것도 탁월한 선택입니다. 거의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이 도로는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 긴 호수 (이 호수는 분명히 녹아 있을 겁니다!!!)와 바위산들의 절묘한 조화가 비경을 이루는 곳 입니다. elk 나 moose 가 아닌 작은 사슴(deer)들은 물론 재수가 좋으면 늑대(코요티가 아닌 진짜 늑대)나 독수리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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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995 m 롭슨 마운틴

Red Deer 에서 Calgary 는 약 1 시간 20 분 거리입니다. 아직도 여유가 있다면Drumheller 라는 곳의 Royal Tyrrel Museum (Calgary 또는 Red Deer에서 각각 약 2 시간 거리)도 한 번 들러 보세요. 박물관 자체도 가 볼만 하지만, 광대한 구릉과 평원이 펼쳐지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시골길이 이어지기도 하는 이 길들은 산중에서 느끼지 못했던 대륙의 광활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입니다.

7 월 이 되면 샛노란 유채밭이 장관을 이루기도 합니다. 해가 쨍쨍하다가도 느닷없이 지평선 저쪽으로부터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여행길을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Calgary-Red Deer-Drumheller를 잇는 선 안의 지역을 thunder-storm triangle (폭풍의 삼각지)라고도 부르지요.

결론은 다시 캘거리에 가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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