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이 넘는 호주 워홀 생활을 일단 중단하고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습니다. 귀국직전 비행기(대한항공 KE 124)타기 전날밤을 머물기 위해 브리즈번으로 이동합니다.

북쪽 케언즈, 이니스펠 방향으로 올라갈때도 기차(Sunlander)를 탔고, 다시 케언즈에서 번다버그로 내려올때도 썬랜더호.

이번에 브리즈번으로 되돌아가는 것도 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번에 탄 것은 Tilt Train 이라고 하는 후자의 것보다 더 빠른 기차 였습니다.


기차타는 것이 가격대비 효율성이 가장 뛰어납니다.

제가 머물렀던 Childers에는 기차역이 없지만, 거기서 차타고 20분 정도만 가면 Howard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거기 기차가 들어옵니다.

다행히 더 비싼돈 주고 완행으로 삥삥 돌아가는 그레이 하운드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동할때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Howard 기차역까지 차로 태워다 주시고, 배웅까지 해주셨습니다.

더구나 주인 아주머니는 마치 먼길을 떠나는 친아들 챙겨보내듯이 기차에서 먹을 도시락으로 쌘드위치와 감자 샐러드, 과일 쥬스까지 싸주셨습니다.
덕분에 점심값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머무는 동안 잘 챙겨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떠나는Howard에서 종점인 Brisbane의 Roma street station까지는 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기차가 매일 10시 47분에 Howard역에 들어오고, 브리즈번 종착역에는 14시 40분에 도착합니다.

Howard에서 Brisbane(Roma street)까지는 Economy class seat 이 $ 59.4
였습니다. ( 2009년 10월 현재) 저는 미리 번다버그에 볼일이 있어서 같이 나갓을때 번다버그 기차역에 가서 티켓을 예매하여 안정적으로 좌석을 확보 하였습니다.



브리즈번 Roma street 종착역에 내린 Tilt train 기차




















 이게 지난번에 탔던 Sunlander 호보다 더 빠르고, 내부 시설이 더 깔끔하고 좋네요.  하지만, 좌석은 후자의 것보다 약간 더 좁습니다. 시설은 신형이지만, 좌석은 넓지 않아여.   장거리로 10시간 이상 탈려면, Sunlander의 일반석이 나을지도...













일반석 좌석. ($ 59.4 : Howard --> Brisbane)







 호주 여행의 시작과 끝을 기차로 하게 되네요. 출발도 브리즈번에서 했다가 종국에는 다시 되돌아 온 것이 됬구요.


퀸즐랜드의 동부 해안지역을 장거리 이동할때는 그레이 하운드보다 훨씬 기차가 낫습니다.  당연히 시간과 편리성을 생각하면 비행기 미리 예약해서 타는것이 제일 좋지만요.


하지만, 기차타고 여행을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 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