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의 기차여행 (2탄 : Sunlander train)
제가 두번을 이용했었던 Sunlander train의 내부 모습들 입니다. 제가 이용했던 Economy class 시설들 중심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케언즈역에서 출발하기 위해 대기중인 열차 H.(이 열차칸부터 뒤의 3,4개 정도의 열차칸들이 Economy seat class 입니다.)
Black Diamond가 이쪽 세계에서는 일반석을 뜻하는것인지...
열차칸 뒷쪽부분에 대부분 있는 공용 화장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을때 마다 항상 뜨거운 물만 나옵니다. 제대로 깨끗하게 소독이 되도록 씼으란 뜻인가 봅니다.
열차에 공용 샤워실도 있습니다. 온수 빠방하게 나옵니다. 그 다음날 일어나서 온수샤워 한번 하고 나니, 몸이 개운합니다. 샴푸 겸 샤워젤까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샤워도구를 안가져 왓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장거리 이동(하룻밤을 기차에서 자야하는)을 하실 분들은 기차에 타실적에 타월을 쓸 수 있도록 챙겨오시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지난번에 북쪽으로 올라올때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타월등을 수화물에 맏겨넣었다가,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할때가지 짐을 찾을 수가 없어서, 샤워도 못하고 이빨도 못닦았던 기억 때문에 이번에는 샤워하고 양치질 도구까지 다 챙겨서 탔습니다.
열차에 올라타면 바로 짐을(수화물에 맡기지 않은 것들) 실을 수 있도록 선반이 준비되어 있어여.
바로 뒷편에 보면 나오는 정수기와 종이컵들...
정말 육상이동 교통수단 치고 이렇게 완벽한 것은 없을듯 싶네요.
예전에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여행할때도 야간 우등칸 기차를 탄적이 있는데, 그것도 완벽하게 편한 시설이라 생각했는데, 이건 그것보다 더 좋네요.
제가 두번 모두 이용했던 Economy class의 좌석들...
우측에 넓직한 좌석 두개
좌측에도 넓직한 좌석 1개. 이렇게 1열당 3석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Economy class는 같은 기차편에 딸려있는 1등칸, 특등간(Queenslander class)에 비해 제일 낮은 등급(그래서 제일 요금이 쌈)의 좌석이지만, 좌석이 넓고 푹신푹신하기 때문에 말만 일반석이지 우리나라의 새마을호 좌석, 우등 고속버스 좌석보다 더 좋습니다.
좌석이 넓은건 전반적으로 동양인에 비해 큼지막한 호주인들의 체격을 고려한 것일까요? 엄청 편안하고 쾌적하네요. Econonomy class 조차도.
좌석수준은 비행기 Business class랑 비슷해 보이네요.
이것도 좌석을 뒤로 젖히면 우등고속버스나 비행기 business class처럼 편하게 반 누워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침대칸에 완벽히 누워서 가는것만은 못하지만, 나름 잘만은 하네요.
장거리 이동을 하려면 미리 날짜를 정하여, Virgin blue나 Jet star등의 싼 항공권을 사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런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할때는 이 기차의 Economy class를 날짜 맞춰서 타고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듯 합니다.
이 기차 이용가격이 Greyhound 버스 보다 더 쌌습니다.(단 하루에 한번 있는 Premire motor service 사 보다는 비쌈)
또한 호주로 어학연수나 배낭여행목적등으로 오실 분들은 꼭 국제학생증(현재 재학중이거나 휴학중이신 분들...) 만들어 오시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기차탈때와 그레이 하운드등 고속버스 이용할때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이 됩니다.
이번에 이동할때 평소에 알고 지내던 동생하고(브리즈번으로 이동) 같이 기차를 우연찮게 탔는데, 그 친구는 국제 학생증을 제시하여 거의 반가격을 할인 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학생증도 없고, VIP 백패커 카드, 유스호스텔 회원증도 아무 할인 카드가 없어서 정식 요금 다냈습니다.
하지만, 그 후배는 학생증으로 할인 받은 가격이 (케언즈 --> 브리즈번) 종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는 가격이었는데도 저보다 더 싸게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100불 좀더 넘게 냈다고 하네요.
아무튼 국제 학생증이나 VIP 카드는 호주 배낭여행의 필수가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