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보] 말라파스쿠아(Malapascua Island) 가는 방법
작년에 말레이시아 쁘렌티안섬에 가서 다이빙을 했을 때 같이 다이빙했던 다이브마스터가 그랬어요.
"필리핀의 말라파스쿠아에 가서 환도상어(Tresher Shark)를 꼭 보세요~"
그래서 2013년 4월 저는 말라파스쿠아에 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말라파스쿠아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편을 한국~세부로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2012년 8월에 유류할증료 Free의 세부퍼시픽항공 표를 겟하여 4월에 떠났으니..
여행준비를 꽤 오래한 편이지요.
여하튼,
많은 스쿠버다이버들이 한 번 쯤 가보고자 하는 필리핀 말라파스쿠아에 가는 방법을 정리해봅니다.
1. 말라파스쿠아의 다이빙샵이나 리조트의 픽업서비스를 받기
이건 말 그대로 말라파스쿠아의 다이빙샵 -말라파스쿠아엔 한인다이빙샵이 없어요-에 견적의뢰를 할 때 세부 막탄공항~말라파스쿠아까지 편도로 <밴+보트>를 같이 예약하는 것으로써 가장 편안하지만 비싼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제 생각엔 적어도 3인 이상이라면 시도할 만한 방법이죠.
(편도 인원수에 상관없이 대략 2,500페소 이상)
2. 세부시티의 북부터미널~마야항~말라파스쿠아 스스로 이동하기
이게 지금부터 제가 경험했고 자세히 설명드리려고 하는 방법입니다.
① 세부 막탄공항에서 북부터미널 : 택시로 이동
위 그림에서 A지점은 제가 한밤중에 세부에 도착해서 1박을 대신 한 공항 근처의 24시간 마사지 샵입니다.
B지점이 바로 북부터미널인데요.. 새벽 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4시에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거리는 8.3Km 미터요금으로 130페소 정도 나오네요.
② 북부터미널~마야항 : Ceres버스로 이동
┗ 새벽에 도착한 세부시티의 북부터미널 모습이에요.
┗ 저건 인터넷으로 제가 찾은 북부터미널~마야항 간의 Ceres 에어컨버스의 시간표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는 인터넷검색입니다)
아, 왜 Ceres버스냐면 그나마 버스상태가 다른 버스에 비해 꽤 신식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Ceres 에어컨버스에서는 wifi신호도 잡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 시간표대로 Ceres 에어컨버스는 운행되고 있고, 일반버스는 더 이른 새벽부터 30분 내외 간격으로 운행하는 듯 합니다. 제가 간 날도 터미널에 4시 20분이 되기 전에 도착해서 표를 알아보니 일반이 4시30분, 에어컨이 5시에 출발한다고 알려주더군요. 무엇이 낫냐고 물어보니 거기 있던 모든 필리피노들이 입을 모아 에어컨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ㅎㅎ
요금은 에어컨버스가 190페소 가량, 일반버스가 160페소 정도 한다고 조사해 갔는데 이번에 제가 탄 5시 마야행 에어컨버스는170페소를 지불했습니다. 그러니 확실히 에어컨버스가 좋겠죠. 필리핀에서도 버스요금 -시외버스일지라도-은 버스에 탑승하구서 행선지를 말하고 차장에게 지불합니다.
마야항까지 소요시간은 3시간30분~4시간30분 정도 입니다.
저렇게 편차가 1시간 까지 나는 이유는 세부의 도로사정 때문입니다.
위 그림에서 오른쪽 위의 2개의 별표 중 조금 아래 있는 지점이 마야항이고 가운데 별표가 Cebu인데요.. 세부시티~마야항까지 대부분의 도로가 편도1차선이라 새벽 버스를 타는 경우에는 3시간 조금 넘게 걸리지만 오후에 버스를 타면 그야말로 트라이시클과 지프니, 오토바이, 자전거 등 온갖 교통수단이 도로를 점령해서 느려지죠.
새벽5시 버스를 탄 저의 경우 3시간 반이 조금 덜 걸려서 마야항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새벽에 탄 Ceres 에어컨 버스입니다. 3-2열의 독특한 좌석이죠?
동남아 사람들은 대체로 체구가 아담해서 3인석에 3명도 잘 앉아서 가더군요.
③ 마야항~말라파스쿠아 : 보트로 이동
┗ 아침에 도착한 마야항의 모습. 무슨 세련된 항구를 기대하시면 안되요!! ㅎ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말라파스쿠아는 세부 북동쪽의 자그마한 섬이니 당연히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일단 오피셜보트의 경우를 살펴볼께요. 오피셜보트는 소위 공공보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야항→말파: 아침 6시 첫 배, 오후배는 없다고 해요.
말파→마야항: 역시 아침 6시가 첫배, 오후 12시에 마지막 배.
오피셜보트는 편도 80~100페소 가량 하는데요.. 이게 승객이 대충 차야 출발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게 왜 단점이냐면 오피셜보트가 운행하는 간격도 되게 띄엄띄엄인데다가 승객까지 차야 출발하니 장거리 이동하느라 지친 외국관광객들에게 개인보트를 운행하는 사람들이 접근해서 인당 200페소 정도에 타고 들어가라고 유혹을 한다죠. 그걸 안탄다고 거절하고 버티거나 운좋게 시간대가 맞으면 오피셜보트를 타는거죠.
사진에서 맨 오른쪽의 배가 private 보트 입니다. 외국인에게만 200페소씩 받는.. T_T 저도 밤비행기에 새벽 버스로 이동했더니 몸이 아주 물먹은 솜이 되어서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탔습니다. 외국인이 저까지 4명, 나머지는 현지인들...재미있는건 현지인들에겐 오피셜보트 요금만 받는다는 것이죠. ㅎㅎ
┗ 뭐 배타고 들어가는 맛은 꽤 좋습니다.
┗ 좋은 날씨에 이런 물빛과 풍광을 보면서 대략 1시간 정도를 타고 가면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하게 됩니다.
배가 해안에 접안을 해야 하는데 수심때문에 다시 작은 보트로 갈아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20~50페소 가량의 짐값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저도 들어갈 땐 내지 않았는데 나올 때는 지불했어요.
이건 오피셜보트든 private 보트든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3. 말라파스쿠아→ 세부시티이동: 보트 및 Ceres에어컨 버스로 이동
저희는 말라파스쿠아에서 모알보알로 하루만에 이동을 했습니다.
말라파스쿠아→마야항으로 오전 8시30분 오피셜 보트를 타고 나옵니다. 요금은 오피셜 보트로 80페소씩, 그리고 작은 보트로 오피셜보트 건네주는 배삯 20페소입니다. 오피셜 보트는 들어올 때 타고 온 private 보트보다 약간 더 낡았네요. 소요시간도 한 20분 정도 더 걸려서 1시간20분 가량이었습니다. 10시 조금 전에 도착해서 마야항에 곧이어 들어온 10시 세부行 Crese 에어컨 버스를 탔습니다(170페소).
┗ 마야항입니다. 들어갈 때 모습이나 나올 때 모습이 같네요.
마야항에 도착해서 말라파스쿠아로 들어가는 배를 문의할 때 저 곳에서 어정거리다가 이사람 저사람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저 초가지붕 아래 앉아 있는 사람들도 역시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에요.
┗ 말라파스쿠아에서 나와서 세부시티로 가는 차를 기다립니다.
보통 마야~세부시티간의 버스는 정말 자주 있는 편인데 그 중에서 에어컨버스는 위에 나와 있는 시간표대로 운행을 하는 것 같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이전 편에서 말한대로 새벽이 아닌 시간대에 마야~세부시티구간은 도저히 빨리 갈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날은 토요일이었거든요. 결국 4시간 50분 걸려서 세부시티의 북부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 물론 갈 때나 올 때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정차합니다.
┗ 마야항에서 세부시티로 버스로 이동하면서 gps로 현재 위치를 잡아 본 것입니다.
이상 세부에서 말라파스쿠아로 이동하는 방법, 그리고 반대로 세부로 나오는 방법이었습니다.
다음 번엔 세부에서 페스카도르섬과 정어리떼로 유명한 <모알보알(Moalboal)로 가는 법>을 포스팅할께요~
커밍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