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여행, 이거읽고 제대로 준비하자
http://blog.daum.net/roadnowtaken/7866169
부탄정부 로얄티+비자피+여행비용+항공권=총 부탄여행비용
200달러에서 65달러로 내린 것은 정부 로얄티
항공권, 숙소 등도 일정부분 할인 혜택
현지 업체 직접 컨택하면 30%이상 절감 가능
올해가 한국-부탄 수교 30주년이란다. 부탄정부에서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에 한해 체류비 등을 경감해주는 프로모션을 국가적으로 시행한다고 해서 올초부터 부탄여행에 관한 붐 아닌 붐이 일고 있다. 물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국한된 얘기이기는 하지만...
여기저기 서치해보니 일본도 이미 몇 해전에 프로모션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부탄의 여행 비수기인 6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동안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가외교관계도 올리고자 시행하는 제도인가 보다.
덕분에 가고 싶어도 멀고, 비싸서 못가던 부탄에 도전해본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부탄.
히말라야 산맥 언저리에 위치한, 네팔, 인도, 중국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부탄은 개별 여행이 불가능한 나라이다. 다시 말해 여행 가고 싶다고 누구나 훌쩍 뱅기타거나 차타고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니란 얘기다. 일반 여행객은 미리 현지 여행사에 연락해 비자를 신청하고 하루 체재비를 미리 송금해야 여행할 수 있는 컴펌이 나오는 나라인 것이다.
그런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자피는 40달러, 부탄 정부에 내야 하는 하루 체재비는 1인 기준 성수기 250달러, 비수기(6월-8월) 200달러이고, 3인 이하라면 여기에 플러스 차지를 내야 하며, 여기에 더해 숙박비용과 식사비용, 가이드, 차량 비용 등을 미리 지불해야 한다. 숙박, 식사, 전용차량, 각종 입장료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물론 기호품인 술이나 음료는 제외한 금액이다)
정리하면 부탄을 가려면 5박 6일 기준으로 정부 퍼미션 최저 1000-1250달러에 하루 체재비용으로 5일 800달러(1일 최저160달러) 등 200만원 정도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방콕이나 델리, 캘커타에서 들어가는 항공권 80만원을 추가하고, 인천-방콕 뱅기(최저 40만원) 등을 추가하면 5박6일 다녀올 경우 320만원 이상 지불해야한다.
진짜 가기 힘든 나라인 것이다. 에휴...
그럼에도 이번 기회에 부탄에 가려 맘을 먹었다. 그런데...
각종 정보가 뒤죽박죽이다. 하루 200달러만 내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얘기, 그게 65달러로 내렸으니 하루 65달러만 내면 된다는 둥, 그게 아니고 하루 300달러를 더 내야 한다는 둥...
그래서 준비했다.
나라는 여행자, 여행사 거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가성비 높은, 혼자 개척하는 여행을 좋아하는 나라는 여행자... 이번에도 편한 길을 버리고 직접 현지 여행사 컨택해서 비용을 낮추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부탄정부가 200달러에서 65달러로 내렸다는 비용은 전체 비용이 아니라 정부 로얄티일뿐이다. 예전에는 하루 200달러씩 여행비용외에 더 내야 했던 비용을 65달러로 내린 것으로, 여기에 더해 여행사측에 숙박, 식사, 차량, 가이드 비용등을 지불해야 한다.
즉, 부탄 여행 비용은
정부 로얄티+여행사비용+비자피+항공권+기타비용 인 것이다.
이제부터 이 부분에 대해 내 경험으로 알게된 정보를 공개한다.
난 부탄 4박5일에 1인 180만원 정도에 픽스했다. 물론 모든 항공권, 모든 비용 포함 가격이다.
훌륭하지 않은가... 모두들 200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부탄여행을 이 가격에 맞추었다니...
내가 이렇게 만들 수 있었던 과정을 공유하여 돈없고, 빽없는 여행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부탄 여행의 황금시기를 즐길 수 있도록...
우선 가장 편한 것은 한국 대행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국내 부탄 여행 취급하는 여행사는 많다. 하나, 모두투어 등의 메이져부터 네팔 부탄전문여행사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 여행사도 나름 생존해야 하기에 중간 마진이 붙는다.
다 까보자. 한국 여행사에 컨택을 해보니 5박6일에 방콕인 아웃(인천-방콕 항공권 제외)으로 1인 185만원을 요구했다. 물론 가장 저렴한 여행사의 딜이 이렇다. 대부분의 여행사는 1인 20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비싸다...
이에 나라는 여행자, 현지 여행사를 컨택하기로 했다.
문제는 어느 현지 여행사를 선택해야 하느냐 하는 것...
현지 여행사는 부탄관광청에 가면 찾을 수 있다. 많다. 백개는 족히 넘어가는 여행사가 리스트로 되어 있다.
이 중에서 고르면 된다. 그 중에는 선배 여행자들이 추천하는, 자신들이 이용했던 여행사도 있으니 알아서 맘에 드는 곳에 컨택하면 된다.
관광청에 등록된 현지 여행사를 선택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가서 투어등을 살펴본 후 메일링을 하면 된다.
여기서 또 하나의 난관이 발생한다. 홈페이지가 전부 영어로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이던가...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12년간의 영어를 교육받은 국민이 아니던가...그게 아니더라도 구글 번역기라는 훌륭한 기계가 개발되어 홈페이지를 긁어 붙여 놓기만 하면 어느 수준으로 번역이 가능하다.
해당 여행사 대표 메일주소로 기간, 인원을 명시해서 견적을 달라고 보내면 냉큼 답이 온다. 내 경우 하루도 안되어 답멜을 받았다. 나의 경우 4-5개 업체에 메일을 발송해 가장 저렴한 업체를 선택했다. 어차피 부탄루트는 대동소이하다.
이렇게 견적을 받고 원하는 여행사를 결정하면 돈을 보내면 된다. 이 부분이 미심쩍은 부분인데...
나 역시 이멜로 몇 차례 연락한 곳에 수 백만원을 지급해야 하는 것에 께름직했더랬다.
하지만 부탄은 국내 여행사 통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고, 관광청 등록 여행사라면 믿을 만 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송금은 은행에 가서 하면 수수료가 수만원 깨진다. 송금 액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본 3만원 이상 내야 한다. 요즘은 은행앱에서도 가능하고 수수료도 절반 정도이기에 인터넷이나 앱을 사용하면 편하고 저렴하다.
송금 방법은 업체에서 보내준 인보이스에 적힌 업체명, 송금보낼 은행, 은행코드 등을 입력하면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40대 중반 본인도 무리없이 했다면 40대 이하라면 대부분 무리없이 하지 않을까 한다.
두번째는 부탄가는 뱅기편이다.
부탄이라는 나라자체가 작은 곳이다 보니 항공사가 두 곳뿐이다. 드룩에어라는 국영항공사와 부탄에어라는 민영항공사. 두 곳다 방콕에서 새벽에 출발이 가능하다.
이 항공권을 내가 직접 항공사 홈페이지 통해서 컨펌하느냐, 현지 여행사에 맡기냐하는 부분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항공사 홈페이지가 저렴했으나 이번 경우는 한국 프로모션이라 그래서인지 여행사를 통하는 것이 더 저렴했다.
본인이 직접한다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발권까지 한 후 이티켓을 받으면 되고(이 경우 우리나라와 달리 며칠 걸린다고 한다) 여행사에 위임했다면 며칠 더 기다리면 함께 보내준다.
어쨋든 현지 여행사 선택과 항공권이 정해졌으면 부탄 여행은 마무리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제 남은 것은 부탄 비자를 받고 항공권을 이티켓으로 받는 것 뿐이다.
이제는 내가 직접 진행한 과정을 통해 얼마의 비용을 지불했는지를 알아보겠다.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업체들의 영업과도 연결된 부분이라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다수의 여행자를 위해 공개한다.
메일을 주고 받은 업체와 논의한 항공권에 대한 얘기이다. 원래 가격은 방콕-파로구간이 740달러이지만 6-8월 프로모션으로 1인 530달러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직접 항공사 홈페이지보다 10달러 정도 저렴했다.
Tour Price: As a korean special offer you have to pay US$65/person/night which is Bhutan Government royalty .For a group of 6 persons your other expenses for hotel rooms, tour guide, car will be extra which is coming to US$ 75/person/night and Visa fee is US$40/person
투어 가격 중에서 정부에 지불해야 하는 로얄티로 원래 200달러이지만 한국인에 한해 65달러씩 4박을 내야 한다는 의미. 그리고 비자피는 한번만 40달러 내면 된다.
이상이 조정이 불가능한 금액들이고, 이 다음부터 여행사에서 조절할 수 있는 금액이다.
Your expenses in Bhutan US$75x 4 nights=US$300
숙박과 차량, 식사, 가이드 등을 포함한 가격으로 여행사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여행사에서 70달러부터 100달러까지 형성되어 있다.
나는 하루 75달러에 3성급 호텔을 딜한 여행사와 계약했다.
이상의 비용을 생각해 보면
1. 방콕-파로 항공권 530
2. 비자피 40
3. 정부 로얄티 65*4박 = 260
4. 현지 여행비 75*4박 = 300
총 1130달러를 지불하면 된다. 2월 27일 환율로 130만원으로 가능한 것이다.여기에 인천 -방콕 구간 40만원을 더하면 170만원인 것이다.
물론 송금 수수료, 환율수수료, 현지 용돈과 팁 등을 생각하면 더 추가되겠지만
국내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에 비해 70-80만원 절감된 금액이다.
만약 5명이 함께 간다고 하면 350-4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다녀온 여행자들이 지불했다고 하는 1인 평균 300만원의 50-60%로 가는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만약 영어에 자신없거나 편하게 진행하려는 분은 한국 여행사를 이용하시라.
아무 걱정없이 정해진 기일에 완벽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맘도 편하다.
하지만 당신이 돈은 없고, 부탄을 가고 싶고, 도전적인 사람이라면 앞서 설명한 방법대로 진행하면 된다.
부탄...이제 나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