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미얀마 여행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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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미얀마 여행기 13

도니 0 1861


3부 옛 미얀마 땅의 주인 몬족의 고향 몰먀인 3

태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오토바이 택시인
뚝뚝이가 보였다.
미얀마 말로는 똥베인 까(바퀴 세 개 달린 차)
지나가는 똥베인 까를 잡아 시내를 한바퀴 돌고
파고다 群들이 있는 몰먀인 언덕에 올랐다.
몬족이 세운 파고다는 좀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모양이 지금가지 보아온 미얀마의 다른 파고다들과
비슷비슷하다.
하기야 양공의 술래파고다, 쉐더공파고다와
버고의 쉐모도파고다등 유명한 파고다는
옛 미얀마땅의 주인이었던 몬족이
세운 것이었으니까.....
찬란한 문화를 이루며 살았던 몬족이
10세기 이후에 이곳에 처음 들어와서
지금은 이 땅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버마족에게 동화흡수 되어 지금은 이름만
[몬족]일뿐.....
그들의 문화는 찾을 수 없다.
그것은 [몬 민족 박물관]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무엇이 몬족의 문화란 말인가?
박물관에는 그들을 특징 지울만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현 미얀마의 지배종족인 [버마족]의 “민족동화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를
나는
샨주의 수도 따웅지에서
그리고 지금 이곳.
몬족의 고향 몰먀인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왜? 미얀마는 다수종족인 버마족을 중심으로 하는
민족동화 정책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는
그 역사적 배경을 모르면 오해하기 쉽다.
서방언론에서 떠들어대는 것만이
진실이 아니다.
왜 현정부는 꺼잉족(카렌족)등의 소수민족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악의 정부로 낙인찍혀야 하는가?
그 해답은 여기에 있다.

식민지배 경험이 없는 다종족 국가인
태국과는 달리 식민지배를 경험한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민족분규를 겪고있다.
특히 미얀마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그럼 왜 유독 식민지배 경험이 있는 나라들이
이러한 민족분규라는 문제에 시달리고 잇는가?
나는 영국 제국주의자들이 미얀마를 지배하면서
사용했던 분할통치정책(Divide & Rule)을 증오한다.
미얀마가 아직까지도 민족분규에 시달리고 국민통합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의 시발점이 바로 손쉽게
이 땅을 지배하려 했던 제국주의자들의
이 간악한 정책 때문이다.
분할통치정책은 이이제이(夷夷制夷:오랑캐로서 오랑캐를 다스린다)
정책이다.
식민지배 전 까지 버마의 많은 민족들은 한 왕조 아래
불교문화라는 공통적인 문화 속에서 서로 미워하지 않고
대립과 반목이 없이 살았었다.
그러나 식민지배 이후 제국주의자들의 첨병노릇을 하던
기독교 선교사들이 소수민족에게 들어가 선교를 하면서
이 땅의 비극의 씨앗이 뿌려졌다.
특히 꺼잉족(카렌족)에게는 성경에 나오는 읽어버린 이스라엘의
한 종족이니 하면서 그들의 민족 정체성을 부추겼다.
그리고 기독교로 개종한 카렌족을 비롯한 일부 소수종족들을
중심으로 식민지 피지배 민족을 탄압하는 도구로
충직한 개 노릇을 하는
군대를 조직하고 또한 그들을 식민정부의
관료로 등용함으로서
다수민족인 버마족을 지배하고 견제하는 등
종족간의 대립을 부추겼다.
그렇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제국주의는
國父인 아웅산 장군을 중심으로
가열 차게 투쟁해온 버마민중의 힘으로
100여년을 지배한 미얀마 땅에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불씨는 남겨져 있었다.
민족간의 증오와 반목...



14부로 이어집니다.
ntopia@hanmail.net


도니가 존경하는
미얀마의 國父 아웅산 장군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찌여사의
아버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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