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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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8

도니 3 1833



2부 미얀마 불교신앙의 상징 짜익티요 파고다 -4-



새벽안개가 깔린 킨푼에서 짜익티요 파고다로 가는 버스(트럭)에 올랐다.
8톤 트럭 뒤 짐칸에는 나무로 만든 딱딱한 의자(그냥 널빤지)가
이어져 있고 그 위에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나도 그들 틈에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어젯밤 버스를 태워주었던 기사와 아가씨들 몇 명이
웃으며 아는 체를 한다.
분명히 더 이상 탈 자리가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을 계속 태운다.
~엉덩이가 꽉 낀다...
한 70명은 될 것 같은데...
완전히 사람을 짐짝 취급하는군...쩝
벌써부터 다리가 저리다.
조금 쌀쌀하지만 티 하나 정도면 견딜만한 날씨인데도
미얀마 사람들은 춥다고 눈만 빠꼼 나오는
테러리스트모자를 쓰고
털장갑을 끼고 가죽잠바에 어떤 사람은
두꺼운 솜이불까지 뒤집어쓰고 않아서
나시티에 반바지 차림의 나를
이상한눈으로 쳐다본다..
음....난...하나도 안 추운데....
드디어 짐(사람?)을 가득 태운 트럭버스가 출발...
구비 구비 산길을 잘도 달린다.
길 양쪽으로 나무가 빽빽히 우거진 정글 숲이 있고...
멀리 산 위에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뿌연 것들이 잔뜩 끼여있다.
한 10여분 산길을 잘도 달리던 버스가
검문소 같은 곳에서 멈춰 섰다.
모야..? 여기서도 검문하나..?
내려서 기사에게 물어보니
이곳부터는 차가 한 대 밖에 못 지나가는
좁은 길이 시작돼서 한쪽 차가 모두 내려오면
다른 쪽 방향 차를
통과시키는 일종의 [교통통제소]란다.
음...글쿠나....
통제소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내려오는 차들이 줄줄이 온다
모두다 트럭이고 자가용은 한 대 없다.
짜익티요 파고다로 오르는 버스는 이상하게도 모두 트럭이다.
나중에야 왜 트럭이 버스로 사용되는지 이해가 갔다.
주문진에서 오대산을 넘는 진고개 보다 경사가 훨 가파른 산길을
15Km정도 오르려면 트럭이 아니면 안되기 때문이다.
트럭은 검은 매연을 토해내며 정말로 힘들고 어렵게 산길을 오른다
내가 숨이 가쁘고 손에 힘이 들어간다.
경사도 심하지만 길도 좁다
차 한대가 정말 겨우겨우 지나간다.
끙끙.....경사 급한 좁은 길을 올라선 트럭버스는 다시 내리막길을
브레이크 타는 냄새를 피우며 내려간다......
와~~~롤러 코스트 타는 기분....
길 아래는 낭떠러지다....-_-;;;;;;
음냐....여기서...브레이크가 파열되면 바로 밥숟가락 놓고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아야 한다...음.... -_-;;;; -_-;;;;;; -_-;;;;;;;; ;;;;;;;
아찔하다...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른다~~~끼야악~~~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
으갸갸~~옴마나~~~허거덕~~
20여분을 숨가쁘게 산길을 오르내리던 트럭버스는
짜익티요밑 공터에 사람들을 토해 내었다.
여기서 또 가파른 산길을 30여분정도 걸어 올라야 신비한
바위를 친견 할 수 있단다.




자..가자 짜익티요 파고다 보러........계속
ntopia@hanmail.net
www.myabiz.com

[사진설명]
짜익티요 올라가는 트럭안의 정경....
3 Comments
arbus 1970.01.01 09:00  
꽃잠바에 꽃모자언니 참 예뻐요... 혼자 열심히 봄이시다!
햇살향기 1970.01.01 09:00  
`저기 꽃잠바 입은 아줌마..ㅡㅡ; 바빠도 얼굴에 분칠은 하신듯..앞에 빨강 털모자 소녀 머리 예쁘고 곱게 땋다..바빠도..가진거 없어도..꾸미는건 역시 어딜 가나 여잔여자다
요술왕자 1970.01.01 09:00  
푸헐... 병풍 뒤에서 향냄새를 받는다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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