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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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

도니 3 2093
1부 인내가 쓰다고....?그러나 여행은 달다 -2-

교무실 문을 활짝 열어 제쳤다.
그리고 내 가디언써야(담당교수)를 째려보며 소리쳤다.
"왜 내 여행 허가서 안 나왔습니까"
우리 과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나의 무섭게 돌변한 모습에
내 가디언써야가 쫄았다.
썰렁한 바람이 교무실을 훍고 지나갔다.
~휘이익~
다른 교수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다들 쥐 죽은 듯이
짱박혀 있다.
음...역쉬...내 작전이 먹혔다....성공이닷
나는 학교에 다니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다녔다. 방글방글~
다른 외국인 학생들이 별것도 아닌 일로(책상에 못이 튀어나왔다던지..
교실청소가 잘 안되었다든지..등등) 교수들에게 항의를 하면
내가 항상 앞장서서 말렸다.
미얀마에서는 항상 있는 일 인데 뭐 그런 사소한 일로
우리 교수님 힘들게 하느냐고......
곤란한 교수들의 방패막이가 되어준 덕분에 그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 놓았다.
화는 아무 때나 내나...이럴 때..
정말..꼭 필요할 때 화를 한번 내면
그 효과는 즉방이다.
나의 한마디에 가디언써야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면서
내 손을 잡고 잠깐 기다려 보라고 한다.
자기가 금방 알아 보겠다고....
그리고 다른 교수들이 나에게 와서 다독거려준다.
참으라고....흐흐
채 5분도 안돼서 담당교수가 헐레벌떡 들어오더니
내 여행허가서를 내민다.
음...역쉬....효과 짱이다..
미얀마에서 5분만에 되는 일이 결코 없다는 것을
나는 몸소 체험하고 터득해서 잘 안다.
내 가디언써야가 행정착오가 있었다는 등의 변명을 늘어놓지만....
학교측에서도 외국인 출입금지지역으로 들어가려는 나에게
여행 허가서를 내 주기가 껄끄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 것을 내가 모를 줄 알고 ...."흥"이다.
드뎌... 손에 쥐었다...여행허가서...
복사본이라서 좀 찜찜하지만...
원본은 학교측에서 보관해야 한다며 복사본 이라도
아무 문제 없다는 교수의 말을 믿어보지 뭐..
기둘려라 가오리야!
이 오빠가 너의 꼬리를 잡으러 가마..!짜자잔...

~~~~오빠달려~~~

ntopia@hanmail.net
www.tourmyanmar.com

미얀마 껄로우 트랙킹중 고산족마을에서
샨족 아주머니와 함께...찰칵

3 Comments
이쁜서하 1970.01.01 09:00  
아.. 아줌마 맞아요 ? 아자쉬 아니예요 ?
햇살향기 1970.01.01 09:00  
꼭..우리 오빠같다..커~ 우째 이리 닮았노..-_-; 울엄뉘가 잃어버렸던..ㅡ.ㅡ; 둘째오빠였는가..ㅡㅡ?;;
요술왕자 1970.01.01 09:00  
사진좀 줄여서 올려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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