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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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도니의 미얀마 여행기 21

도니 0 1792


7부 가자! 총 맞으러 -1-

아쉬워하는 수녀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고무나무 사이로 펼쳐지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딴부자얏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출입허용지역이라
수월하게 다녔지만
내일부터 가게될 딴부자얏 남쪽지역들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마음대로 통행할 수 없는
지역이고 게다가 아직도 소수민족 게릴라와
산적이 있는 위험지역이라 긴장이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국인이 육로로는 한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는 길을
여행한다는 즐거움과
알려지지 않은 땅에서 처음 접하게 될
미지의 많은 볼거리와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날 생각으로
내 마음은 설레었다.

자 본격적인 남부 탐험이닷!!

역시 오늘도 도마뱀 소리가 기상나팔이다.
-찍-찍-찍-
어제 저녁 빨아 널었던 티와 반바지 넣고....
충전하려고 콘센트에 꽂아 놓았던 디지털 카메라 챙기고..
비누, 치약, 칫솔 챙기면 짐 정리는 끝이다.
배낭여행 횟수에 비례해서
배낭무게는 점점 줄었다.
그만큼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다.
배낭여행자가 초보인지 아니면 도사인지를 알려면
그의 배낭 크기와 그 안의 내용물을 보면 알 수 있다.
동남아 배낭여행의 메카이며 베이스캠프인
태국의 카오싼 로드에 앉아
지나가는 여행객의 짐 크기를 보고
맥주내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거의 배낭 크기가 그 사람의 여행경력을 말해 주었다.
초보 배낭여행자의 배낭 안에는
잡스러운 것이 정말 많다.
거의 슈퍼마켓을 차려도 될 정도였다.
막상 여행지에서 짐만 될 것들을
뭐빨랐다고 바리바리 챙겨오는지.....
음......
도니야......
너도 한때 초보 배낭여행자 였느니라....
짜슥......
쪼깐 컷다고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는군....쯧쯧
-_-;;;;;;;;;
어떻게 해서든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늘이 두 쪽으로 뽀개지고...
바다가 모두 말라비틀어진다고 해도....
미얀마 남쪽 끝인 꼬타웅Kawthoung 까지 가리라....

ntopia@hanmail.net

미얀마 정보는 [미야비즈에이젼시]로...
http://www.mya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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