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gtung(Kyainge Tong) 짜잉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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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gtung(Kyainge Tong) 짜잉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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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타지렉과 멍라 사이에 있는 짜잉뚱에 있습니다. 원래 트레킹을 가려고 했으나, 그냥 마을 자체가 재미있어서 마을에 머무르기로 했는데, 기대도 안했던 인터넷카페가 있네요. 혹시 이쪽으로 오실 분들 있을까 해서 정보를 몇가지 올립니다. 제가 갈 땐 정보를 얻기가 좀 어려웠거든요.

1. 짜잉뚱
이름이 여러가지입니다. 짜잉뚱, 켕퉁, 징똥, 영어 표기도 갖가지구요. 대개는 짜잉뚱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국경도시인 타지렉/멍라(마일라) 사이에 끼어있는 곳입니다. 롱지를 입은 현지인이 대부분, 미얀마에 가보지 못했지만 미얀마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오는 방법
1) 매싸이 국경에서 여권 1면을 3장 카피합니다. 여기서 얻었던 정보에는 2장을 카피하라거나, 안에 태국 입경 도장이 찍힌 면도 카피하라거나 하고 되어 있었는데, 여권 1면만 있으면 되구요, 3장이 꼭 필요합니다. 카피는 매싸이 출입국관리소 왼쪽, 게스트하우스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 골목에 있구요, 공짜라고 되어있는 정보도 있었으나 제 경우는 돈을 받더군요. 그리고 증명사진 3장이 꼭, 반드시 필요합니다.

2) 태국에서 출국할 때 미얀마로 들어간다고, 짜잉뚱에 간다고 말씀하세요. 알아서 해 줄 겁니다. 어디에서 묵었냐고 쓰라고 하는데, 아무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치앙마이면 치앙마이, 치앙라이면 치앙라이, 매싸이면 매싸이.. 그러면 그쪽에서 여권 1면 한 장을 가져갑니다. 출국신고서 가져가고, 도장도 찍어줬던 것 같은데 아직 제 손에 여권이 없어서-_-; 잘 모르겠네요.

3) 미얀마 국경으로 들어가면 관리하는 사람이 어디론가 안내합니다. 이때 반드시 "짜잉뚱" 혹은 "멍라(마일라)"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대개는 1일짜리 퍼밋 받는 곳으로 안내하거든요. 짜잉뚱 간다고 하면 안에서 사람이 나와서 다른 사무실로 안내합니다.

4) 그 사무실에서 짜잉뚱과 멍라 가는 걸 다시 이야기하면, 여권 1면 복사본 한장과 사진 3장을 달라고 합니다. 제 여권도 가지고 가고, 뭔가 서류를 작성하게 하구요, 다시 다른 사무실로 데려가서 즉석사진을 찍어 퍼밋 종이를 출력해 줍니다. 10$ 수수료를 받는데, 정치적 민주화가 덜 되고 부패가 심한 나라 답게, 10$로 끝나지 않습니다. 50밧을 더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50밧은 뭐냐고 했더니 서류 작성료 때문에 받는다고 하더군요. 말을 버벅대는 걸로 봐서 안 줘도 될 것 같았는데, 제가 켕기는 게 하나 있어서 그냥 줬습니다.
켕기는 게 뭐였냐면, 제가 사진이 두 장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세 장이 꼭 필요하다고 하면서 뭔가 종이에 써 주더니 미얀마 국경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미얀마 국경 안에 한 3분쯤 가면 사진관이 있거든요. 거기서 사진 찍어서 다시 갖고 들어왔습니다. 그게 서류 작성료라면 서류 작성료인지도... -_-; 그냥 엉성하게 종이 찢어서 써준 것에 불과하지만.

5) 퍼밋을 받으면 국경에서 할 일은 끝납니다. 처음에 데려간 사무실에서 짜잉뚱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보실 수 있는데요, 잘 모르는 듯 꼬치꼬치 캐물으면 아마 지도를 두 장 줄 겁니다. 나름 유용하니까 챙기세요. 희한하게도 여기서 여행사 비슷하게도 하고 있는 것 같은 게, Myanmar Travels & Tours 라고 붙어 있거든요. 이 회사에서 그린 지도 복사본이 꽤 쓸만합니다. 한 장은 타지렉 지도, 한 장은 타지렉-짜잉뚱-멍라 지역 지도입니다.

6) 버스 정류장은 타지렉 국경에서 꽤 떨어져 있습니다. 모또를 타고 버스 정류장까지 가세요. 20~30밧 정도면 됩니다.

7) 사무실 앞에 버스 한 대가 세워져 있는 걸 보시게 될 텐데, 그곳이 버스 정류장입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 웬 모또 기사들이 모여 있고, 주차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찌앙뚱' '찌앙뚱' 한다면, 거기가 아니니까 온 길을 되돌아 조금 내려오세요. (여긴 차를 대절하는 곳인데, 만약 3명 이상이라면 차를 대절하는 게 편할 수도 있습니다. 1200B 정도를 불렀던 것 같네요. 흥정은 안 해봤습니다.)

8) 사무실에 가서 표를 끊습니다. 이때, 여권 1면 복사본 마지막 한 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없으면 표를 끊어주지 않습니다. 저는 기껏 복사해둔 종이를 이미그레이션 사무실에 두고 오는 바람에 10분쯤 우겨보다가 결국 이기지 못하고 다시 모또를 타고 이미그레이션 사무실에 갔다 왔습니다. -_-; 그 바람에 차를 한 대 놓쳤죠. 차는 8시, 12시에 각각 한 대씩 있구요(미얀마 시간 기준, 태국보다 30분 빠름), 350B입니다. (엄청 비싸죠, 350B라고 하니까 현지인들이 옆에서 수군대더군요) 차는 대개 30분쯤 늦게 출발하지만 항상 만석이므로 (8시차도, 12시차도 만석이었음) 일찍 가서 표를 끊고 기다려야 합니다. 복사본과 퍼밋을 보여주고 표를 끊으면, 여권 복사본은 돌려주고 퍼밋은 가져갑니다. 버스 기사가 죽 보관하다가 찌앙뚱에 내리면 줍니다.

- 참고로 트레블게릴라 사이트에는 9시/13시에 버스가 있다고 되어 있었구요, 바로 옆 사무실에 9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는데, 제가 그걸 타면 안되냐고 했더니 넌 리스트에 이름이 없기 때문에 탈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네시간을 앉아서 그냥 기다렸습니다. 리스트를 살짝 봤는데 태국인 여섯 명의 이름이 쓰여 있더군요. 이게 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의 것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구요.
- 찌앙뚱까진 130km정도에 불과하고, 이미그레이션에서 분명히 두어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했지만 -_- 전혀 말도 안되는 얘기구요. 버스는 에어컨도 나오고 의자도 푹신해서 라오스보다 훨 낫지만, 길도 대부분 포장되어 있지만, 검문이 너무 많고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많아서 최소 4시간은 걸린다고 보셔야 합니다. 저는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 버스 기사는 제 퍼밋만을 보관하는 게 아니라 버스 안 모든 미얀마 사람의 신분증(? 혹은 이동 허가증?)도 보관합니다. 그리고 검문 때마다 몇 명을 찍어서 확인하고 다시 들여보내고, 내릴 때에는 미얀마 사람들의 신분증도 돌려줍니다. 복잡하더군요.

9) 찌앙뚱에 도착하면 버스기사가 제 퍼밋을 들고 또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사무실 사람들이 "너 어디서 잘 건데?"하고 물어보는데, 미리 어디서 잘 지를 정해두고 있어야 합니다. -_- 제가 론리에 나온 harry's trekking house를 이야기했더니, "그럼 너 모또 타고 가서 이미그레이션에 harry's라고 신고하고, 그 다음에 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모또 기사에게 제 퍼밋과 버스기사에게 받은 서류를 줍니다. harry's까지의 모또 요금은 30B이었구요, 흥정의 여지가 있을 것 같으나 .. 전 피곤해서 -_-;

10) 이미그레이션에 가면 모또 기사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가서 퍼밋과 종이를 제출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잘 것인지 이야기하구요. 그럼 퍼밋은 다시 이미그레이션 사람들에게 보관됩니다. -_- 짜잉뚱을 떠날 때 다시 들르라더군요. (전 여태까지 제 퍼밋에 있는 사진도 제대로 못 봤고,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모릅니다. 제 손에 들려진 시간은 고작 타지렉 이민국부터 버스정류장 사이의 간발의 시간뿐-___-) 그리고 다시 모또를 타고 잘 곳까지 옵니다. 체크인 할 때 손에 든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 다시 여권 1면 종이를 꺼냅니다......

3. 짜잉뚱 정보
1) 머물 곳 : harry's가 론리에 나와 있기 때문에, 여기 외국인들이 약간 있습니다. 지금 저 말고 3명의 외국인이 머무르고 있는데, 이게 전부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5$짜리 화장실 없는 방, 10$짜리 화장실 있는 방. 방 상태는 깔끔합니다. 아침식사 포함이구요. 다만 town 중심에서 약간 멀어서, 버스 정류장에서 모또를 타고 다녀야 합니다. 짐 없이 산책할만은 하구요.
그 외에 지나가다 본 곳으로는 kyainge tong hotel, princess hotel, 그리고 이름은 까먹었는데 무슨 motel이 있었습니다. 이 motel이 대충 좋아보였는데, 가격은 잘 모르겠네요.
2) 볼 곳 : 저는 harry's에서 시내 지도 한 장을 얻었는데요, 이게 자세히보니 결국 아까 말한 Myanmar Travels & Tours 에서 만든 거더군요. 타지렉 이미그레이션에서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서 시내를 돌면 미얀마 식의 사원도 볼 수 있구요. 굉장히 화려하네요. 암튼 큰 도시가 아니니까 걸어서 충분히 산책할 수 있고, harry's에서 bike도 빌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구경거리가 되고 있지만, 꽤 즐겁네요.
3) 트레킹 : 해리네서 신청할 수도 있구요, 지나가다보면 영어를 할 수 있는 몇 사람이 접근할 때가 있습니다. (왠지 파랜드 스토리 같은 롤 플레잉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이 사람들의 제의를 받아들여 트레킹을 할 수도 있는데요, 주변에 아카족, 라후족, 샨족 마을들이 있으니 돌아볼 수 있고, 오는 길에 hot spring에도 들를 수 있습니다. 하루 짜리죠. 모토를 타고 도는 건데 대개 10$~15$ 사이인 듯 합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못할 것 같네요.
4) 인터넷 : 시내에 우체국이 있고, 우체국 옆에 대충 지어진 가건물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시면 되구요. 인터넷은 빠른데, gmail이나 hotmail같은 계정이 접속 금지되어 있습니다. 태사랑이나 naver는 문제 없구요. 사진 업로드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해봐서 모르겠네요.
5) 통화 : 바트화를 사용할 수 있긴 한데, 환율이 완전 제멋대로입니다. 사실 제가 아직 짯과 바트화 사이의 적정 환율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게 가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_-; 확실한 것은 바트화를 사용하면 손해라는 것입니다. 오래 머무실 생각이라면 짯을 쓰시고, 숙박비는 달러로 계산하세요. 유명한 harry's도 10$짜리 방을 밧으로 계산하면 400밧을 받는다더군요.
6) 언어 : 영어 힘들구요. 태국어나 중국어가 간혹 통합니다. 말이 안통해서 미치는 줄 알았는데 -_-; 중국어 덕에 살았습니다.
7) 교통 : 타지렉으로 다시 나가는 버스가 아침 8시, 9시에 있다고 합니다. 전 harry's에서 예약했는데, 어이없게도 나가는 건 250B이랍니다. 멍라로 들어가는 건 잘 모르겠는데, 이 동네에서 뭔가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이 harry's밖에 없는 것 같으니 웬만하면 그냥 묵으시길 권장합니다. -_-; 저도 모험을 해보고 싶었으나 방도가 없더군요.


아무튼 복잡하게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활기있는 곳이더군요. 확실히 여행자가 적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친절하고, 처음 보는 절 보고도 웃으며 인사하고, 아이들도 부끄러워하면서도 몰래 쳐다보고 까르르 웃고 하네요. 저는 여기 와 보고 나서 다시 미얀마 안쪽으로 정식으로 들어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제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Comments
요술왕자 2008.01.23 14:06  
  가보고 싶은 곳인데...
따끈따끈한 정보 감사합니다~
angra 2008.01.25 11:41  
  아주 오래전에 미얀마를 여행한적 있는데, 태국 국경에서 갈수 있는 미얀마 정보는 첨이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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