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찌렉 - 쨍뚱 여행정보.
매싸이(태국) - 따찌렉(미얀마) 국경을 통해 쨍뚱까지 갔다가
오늘 다시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1. 비자 수수료
지역에 관계없이 모두 10달러 혹은 500밧입니다. 당연히 달러로 지불하는게
낫겠죠? 다만, 미얀마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서류 작성료 명목으로 50밧을
추가로 요구할 겁니다. 이 때는 가볍게 웃으면서 '이미 태국에서 비자피는 10
$이고 추가요금은 없다는 걸 듣고왔다.'라고 말하면 더 이상 요구하진 않습니
다. 부차적인 문제도 없구요.
2. 서류 준비
여권 복사본 2장과 태국 출입국 기록이 찍힌 면 1장이 필요합니다.복사는 출
입국 관리소 왼쪽에 있는 서류 접수창구 같은 곳에서 10밧에 해 줍니다. 참고
로, 저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여권 복사 3장과 출입국 기록 2장 복사했습니
다. 그리고, 여권용 사진 3장 필요합니다.
3. 지도
출입국 관리소 사무실에 입구에 보시면 미얀마 지도와 엽서를 파는 조그만 진
열대가 보입니다. 이 곳에서 파는 지도가 3종류가 있는데 모두 장 당 5밧입
니다. 하나는 미얀마 동부지역 지도, 하나는 쨍뚱지도, 하나는 따찌렉 지도입
니다. 그런데 아마도 구입하실 필요는 없는 듯. 각 지역의 숙소 리셉션에
가니 똑같은 지도가 있었고 무료로 받았습니다.
4. 환전
제 가이드북(태국 등등 100배 즐기기 작년판)에는 미얀마 입국시 반드시
100$ 정도를 미얀마 태환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되어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따찌렉만 둘러보실 분은 바트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며
쨍뚱이네 뭉라까지 가실 분은 짯으로 환전하시기 바랍니다. 쨍뚱과 뭉라는
바트를 받지 않습니다. 오늘 기준 암시장 환율은 밧을 짯으로 바꿀시 1밧에
36짯. 짯을 밧으로 바꿀 시 1000짯에 27밧입니다. 저는 25일 오전에
입국해서 오늘(28일) 5시께 나왔는데 1000바트를 36,000짯으로 바꿔서
그 중 20,000짯을 쓰고 16,000짯은 다시 바트로 환전했습니다. 참고로,
따찌렉에서는 바트만 사용했고 쨍뚱에서만 짯을 썼는데, 하루에 대략
7천짯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러니 쨍뚱에 3일정도 머무르실 분은 2만
~ 2만5천짯 정도 가져가시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따찌렉 환전 암시장은
출입국 사무소를 나와 다리를 건너 좌회전해서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5~6가게 정도 있습니다.
5. 따찌렉 - 쨍뚱간 버스
따찌렉에서 쨍뚱으로 가는 방법은 총 2가지. 바로 버스와 택시입니다.
택시의 경우 택시 기사가 출입국 사무소까지 들어와서 저에게 400밧에
가자고 했지만 거절했고 버스 스테이션까지 직접 가서 표를 구매했습니다.
출입국 심사 받을 때 버스티켓을 출입국 사무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았지만, 직접 가서 구매했는데 가격은 두 가지 방법 다 동일하게
320밧입니다. 버스 스테이션에 가시면 총 2 회사가 있는데 저는 2개 중
에서 Golden Lake Bus를 이용했습니다. 타회사에서는 330밧을 얘기했고
출발 시간도 Golden Lake Bus에 비해 한 시간이 느려서 Golden Lake Bus를
택했습니다. 버스 상태도 더 좋았구요. 따지렉에서 출발할 때는 Golden
Lake Bus는 08:00 / 12:00 총 두대입니다. 타회사는 한 대는 정확히
모르겠고, 나머지 한 대는 오후 한 시 출발입니다. 쨍뚱에서 돌아오실
때에는 묵으시는 숙소에서 예약하실 수 있는데 가격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외국인은 저 밖에 없어서 그런지 좌석 번호가 항상 1번이었고
덕분에 좋은 경치 마음껏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쨍뚱에서 따찌렉에
올 때는 출발 시간이 8시, 12시로 동일하나 쨍뚱에 있는 다른 터미널로
가서 한 시간정도 대기하다 출발하니 실질적인 출발 시간은 9시, 오후 1시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주의하실 점은 쨍뚱에서 출발해서 당일
안에 태국으로 넘어가실 분은 반드시 오전 버스 이용하세요. 오후 버스
이용하시면 6시께 도착하므로 늦습니다.
6. 숙소
우선 쨍뚱에서는 매싸이에서 만난 현지인의 추천을 받아 Sam Yawet게스트
하우스에 묵었습니다. 현지발음으료 '싸몟, 혹은 싸뮤엣'이라고 하는데 이
게스트하우스는 시내에 있는 모닝마켓 근처에 하나(old),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하나(new)가 있습니다. 저는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묵었는데 처음에 10$ 불렀지만 아는사람 추천받아서 터미널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다고 하면서 8$에 하자고 말하면 8$에 해줍니다.
여기 가기 전에 SENG THIP호텔에 묵었는데 여기도 10$를 불렀습니다.
시설은 대체적으로 괜찮으나, 일단 쨍뚱의 전력 사정이 안좋으므로
형광등은 저녁에나 구경할 수 있으며 티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아침을 제공하는데 빵과 같이 제공하는 마가린과 쨈은 반드시
유통기한 확인하세요. 저는 그냥 빵과 계란, 커피만 먹었습니다.
따찌렉에서는 몇몇의 호텔이 있는데 저는 국경 근처의 ERAWALL호텔에
묵었습니다. 400밧 혹은 17,000짯이구요. 다음날 아는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300밧이면 될텐데 좀 비싸게 부른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방은 깨끗하고 직원도 친절하나, 400밧임에도 아침은 불포함이었습니다.
7. 시내에서의 이동
따찌렉 시내에서 둘러보실거면 도보로도 충분하나 쨍뚱 이동을 위해
버스 스테이션으로 가실 것이라면 픽업 트럭을 이용하세요. 거리가
꽤 됩니다. 픽업 트럭은 동일 거리임에도 5밧 낼때도 있고 10밧
낼 때도 있어서 정확한 가격은 저도 의문. 영어가 안 통해서 알아내기
어려웠으나, 최대 10밧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쨍뚱 역시
시내만 다니실거면 도보로도 충분하지만 저처럼 이 마을, 저 마을
둘러보는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자전거를 빌리세요. 오토바이도
빌릴 수 있으나 오토바이는 빠른 속도 때문에 못 보고 지나치는게
너무도 많답니다. 자전거 대여료는 일일 2000짯. 오토바이는
일일 12,000~15,000짯. 혹은 시간당 2,000짯입니다.
8. 할 거리.
사실 미얀마에서 할 것 별로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서의
기억이 좋았던 건 미얀마인을 만나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손짓 발짓
써가며 그들과 대화하려고 했던 노력 자체가 너무도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그리고 쨍뚱의 경우 외국인을 한 번도 못 볼 정도로 외국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인에게 배타적인게 아니라 외국인에 대해 너무 친절하며
아이들 또한 언제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게다가, 쨍뚱에서는
집집마다, 혹은 카페마다 저녁에 한국 드라마를 보는게 일과 중 하나이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호의를 베풀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우연히
지나가다가 어떤 어르신께서 차 한잔 사주셔서 같이 차 마시면서 한국
드라마를 같이 봤죠.^^ 쨍뚱에서는 자전거 타고 이곳 저곳 다니다가
맛있는 거 보이면 잠시 앉아서 사먹고, 목마르면 가게에 들어가서
음료수 마시고,,, 등등 재밌는 기억이었습니다. 그리고 쨍뚱에서 오전에
모닝마켓이 열리는데 현지 이름으로는 잘 모르겠고 지도상에는
central market으로 나와있습니다. 오후 1시 정도면 대부분 철시하니
반드시 오전에 가보세요. 그리고 만일 Seng Thip호텔이나 Sam Yawet
게스트하우스(new)에 묵으시면 주변에 꼬치 집들이 문을 엽니다.
여러 꼬치중에 자기가 먹고 싶은 꼬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주면 구워서
주는데 맛이 꽤 좋습니다. 가격은,, 제가 꼬치 18개와 미얀마 비어 2병을
마셨는데 6,400짯 나왔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꼬치 한 개당 200짯이라고
했는데 가격은 참고만 하세요. 정확한 가격은 꼬치마다 다릅니다.^^
9. 준비할 것
1)랜턴을 준비하세요. 전력 사정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2)귀마개. 각 게스트하우스마다 자체 발전기를 돌리는 데 이 모터 소음이
상당히 커서 괴롭습니다. 밤 늦게까지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준비하세요.
3)태국에서 출국 전 연락할 곳이 있다면 반드시 연락하고 오세요. 미얀
마, 특히 쨍뚱 등 내륙으로 들어가면 통신 사정이 그다지 좋지 못합
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이나 전화는 반드시 매싸이에서 해결하고
오시길.
미얀마를 떠나온 지 몇시간 되지 않아 흥분도 채 가라 앉히지 못하고
두서없이 글을 썼네요. 다음에 이 루트를 통해 다녀오실 분이 있다면
참고하시기 바라며, 따찌렉만 보실 분이라면,, 비추천이지만 쨍뚱까지
가실 여유가 있다면 미얀마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