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절실하게 느낀 점들 그리고 새로운 정보들입니다.
정말 누구랑 같이 가는 가 정말 중요하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겐팅하이랜드 케이블카를 타는 데 동행자가 고소공포증이 심해서 " 나 너무 무서워 왜 여기 오자고 그랬어!! " 하면서 짜증을 많이 냈구요. 그래서 플라자월드 호텔에서 겐팅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택시나 셔틀버스 알아보느라 버스시간 놓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버스 안에서 춥다고 캐리어를 버스 안까지 들여보내라면서 요구르트 먹고 싶다고 캐리어보관함에 있는 것을 다시 꺼내기도 하고 사원을 왜 그렇게 많이 들리냐는 둥 어찌나 짜증이 많이 났는 지 모릅니다. 따라서 혼자가는 자유여행이면 상관이 없으나 친구나 가족이랑 가시는 분들은 사전에 합의를 봐야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북이나 블로그는 어디까지나 "참고"에 불과하다는 것.
블로그에서 푸두센트럴에서 페낭가는 버스들 많이 있다 하는 말 믿고 그대로 갔다가 완전 낭패봤습니다. 푸두센트럴이 저녁 8시에는 다 닫혀있을 뿐더러 그 시간에 영업하지도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제가 알아낸 새로운 정보입니다.
- 쿠알라에서 페낭가는 버스는 TBS역에 엄청 많이 있습니다. ( 택시기사한테 듣기론 어느 시간이나 있다고 합니다. ) 가이드 북에서 페낭가는 북말레이반도는 푸두센트럴로 가야된다고 했는 데 다 개소리입니다. (이거 믿고 진짜 엄청 낭패 봤음) 멜라카 가는 BTS터미널에서 타야 많이 있습니다.
-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페낭으로 가는 버스 페낭으로 바로 직행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한 1~2번정도 쉬고 갑니다. 참고로 저희는 밤 늦은 시간에 타서 그런지 버스를 한 번 바꿨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멈춘 지점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조금 무섭기도 했고 현지인들도 다 쳐다봤습니다. 암튼 버스기사가 그 사람들 무시하고 그대로 출발해서 다행이긴 한 데 가급적 늦은 시간에 버스 타는 건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네요.
- 제작년에 말라카 갔을 때는 지연이 전혀 없었지만 이번에 갔을 때는 토요일 밤에 출발해서 그런지
40분이나 버스 출발이 지연됬습니다. 역시 주말은 주말인가 봅니다.
- 저희는 비행기가 인천공항에서 활주로 점검한다는 바람에 출발이 1시간 지연됬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제작년 말레이시아여행 했을 때와는 다르게 입국심사가 50분정도
늦어지더군요
- KLIA 익스프레스 35링깃이었으나 작년부터 요금이 인상되서 1인당 55링깃을 내야합니다.
저희는 그래서 그냥 택시 타고 숙소 갔습니다.
- 겐팅하이랜드 주말에 가시면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토요일 오전 10시에 출발하려고 했으나
10시버스와 11시 버스가 매진되는 바람에 11시15분걸로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됬습니다.
주말에 겐팅 가는 분들은 인터넷 예매나 아니면 전날 미리 사는 게 좋을 듯합니다.
- 겐팅 플라자월드 호텔에서 겐팅 버스정류장(로어스테이션)까지 가는 택시는 기본 50링깃입니다.
게다가 로어 스테이션까지 가는 직행 셔틀버스도 없습니다. 아니 아와나 스테이션으로 경유해서
갈 수 있다고 해도 배차간격이 너무 깁니다.
- 친슈위 사원 가는 것도 배차간격이 1시간에 한 대이므로 여기까지 가시려는 분들은 최대한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친슈위에서 로어스테이션으로 가는 직행
셔틀버스는 없습니다
- 푸두센트럴은 플라자 랴캇(?)역에 있습니다.
- 페낭의 콘월리스 요새 입장료가 3링깃에서 20링깃으로 올랐습니다. 참고로 20링깃을 낼만큼 볼
만한 가치는 없는 것 같더군요. 마카오의 몬테요새만도 못 한 곳을 6000원씩이나 주고 보는 느낌이
랄까요?
- 혹시 페낭숙소를 베이뷰로 잡으시는 분들은 한국이나 쿠알라 혹은 공항에서 미리 링깃 환전을 하거나 달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주위에 한화 환전하는 데가 많지 않습니다. 호텔들 수소문 끝에 조그만 가게에서 겨우 한국돈 환전을 했네요.
- 저희는 쿠알라에서 버스터미널을 잘못 찾아가고 버스가 지연되는 바람에 숭가이 니붕 터미널에 새벽 3시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그 시간에는 버스도 안 돌아다니기 때문에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는데 택시기사가 호텔까지 택시요금표를 보여주시더군요. 심야에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를 간다면 최소 45링깃이상 생각하시면 됩니다.
- 센트럴역에 짐보관함 한번 사용할 때마다 20링깃입니다. 참 웃긴게 거기에 오면 관리인 아저씨가
한 명 있는 데 어쩌다가 요구르트 마실려고 캐리어 한 번 연 것을 다시 닫을려고 하더니 20링깃을 또
내랍니다. 그래서 몰랐다고 잘 하겠다고 하더니 무조건 20링깃 내야된다면서 그렇게 하고 싶으면 회사에다 전화를 해보라고 하더군요. 외국은 이렇게 융퉁성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에 항상 알아보고 가는 게 좋습니다.
제가 알아낸 것들은 여기까지 이구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휴양컨셉이나 길게 가는 여행이 아닌 이상 정말 꼼꼼하게 알아봐야 겠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돈도 시간도 여유있게 가지고 다니라는 말이 무엇인지 알겠더군요. 그리고 말레이를 포함한 동남아는 도보여행하기가 한국보다는 조건이 나쁩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흘리지 목마르지 인도도 제대로 안되어있지 (어떤 곳은 아이에 인도 자체가 없음) 오토바이들도 많아서 날치기 신경써야 되지 환승시스템도 제대로 안 되있는 대중교통도 말할 것도 없구요 참 관광목적으로 동남아 가시는 분들은 쉬엄쉬엄 다니셔야 참 편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저희같은 피해자가 나오질 않길 바라며 즐거운 여행하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