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얀마 여행 후 기억나는 소소한 정보 몇개
짧은 여행의 여운에서 헤어나고 싶지가 않아 평소 안남기는 후기까지 남기네요.
2박 5일(?, 양곤in- 양곤 1박-JJ 야간버스-바간 1박-JJ야간버스-양곤 out) 의 짧은 일정이었고, 양곤에 있는 동안은 계속 비가 와서 더 그런지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는데 바간 여행은 참 좋았어요.. 날씨도 좋고.
완전 후기는 아니고 기억나는 것들만 몇개 적어요. 혹시 참고하실 거 하시고 궁금한 거 있음 댓글 달아주세요.
-양곤 공항에서 쉐다곤 파고다까지 7000짯에 택시 이동 중, 기사가 제 다음 일정을 듣더니 바간이 지금 홍수가 나서 위험해서 못간다며, 너 몰랐냐며 안타깝다며 저를 멘붕에 빠뜨렸는데.. 점점 근처 1일 투어 사진을 계속 보여주며 120달러만 내면 자기가 데려가주겠다고 말하는 게 좀 의심스럽고.. 다행히 제가 120달러가 없어서 ㅎㅎ 일단 알겠다 알아보겠다 하고 내렸는데 결과적으로 바간은 (강 수위가 높아져서 주변 몇몇 침수된 지역이 있긴 했지만) 날씨가 아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는.. 인터넷에 당일 올라온 홍수 사진들까지 찾아서 보여줘서 하마터면 속을 뻔 했는데, 저같은 분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이런 기사 만나면 조심하시길..
-양곤은 뭐 나름 정신없는 매력은 있었지만 쉐다곤 파고다 외에는 그닥..개인적으로는 다시 찾고싶은 곳은 아니었어요. 짧게 봐서 잘 모르는 게 많겠지만.. 그래도 지나서 생각해보면 다운타운 거리에서 300원짜리 국수랑 차랑 사마신 기억이랑, 서클라인 타고 멍때리며 비 구경하던 기억은 참 좋았네요. 혹시 시간 여유 있으신 분들께 이 두 액티비티(?) 추천
-다운타운에서 아웅밍글라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할때, 서클라인 기차 타고 Mingalardon 역에서 내린 후에 거기서 택시 잡았더니 5분 정도 걸리고 1500짯 부르더라구요.
센트럴에서 기차 출발 시간이 3:20, 버스 정류장 도착 시간이 5:10 정도 였어요.(-소요시간 참고용, 가이드북에서 기차는 20분마다 있다고 하던데, 전 20분 이상 기다려서 탔어요) 소요비용은 총 1800짯
-바간에서 숙소를 냥우와 올드 바간 사이 (New Wave Guesthouse) 에 잡았는데, 저처럼 짧게 머무르며 이곳 저곳 한번씩 왔다갔다 하고자 하는 여행객에게는 최적의 위치였던 거 같아요. 자전거를 빌렸는데 어디를 가든 지치기 전에 도착하는 거리에 있더라구요. 식당도 적당히 몇개 있고.. 근데 전화가(Telenor) 자꾸 안터지고, 슈퍼도 없고.. 혹시 며칠 더 머무르실 분이라면 냥우나 뉴바간이 좋겠죠.. 시골 마을 정취도 느끼고, 편의시설도 (그나마) 있는.. 암튼 전 저 숙소에 매우 만족.
-제가 스쿠터를 못타고 숙소 근처에 e바이크가 없어서 그냥 자전거를 빌렸는데(2000짯), 워낙 길이 평지이고, 나무도 많고, 아침 저녁 선선해서 자전거 타는 재미가 의외로 좋았네요. 차도 많지 않고..
-바간 풍경.. 정말 정말 좋았으나 열기구 시즌이 아니어서 못본 건 매우 아쉽.. 10월 경부터 뜬다는 거 같으니 겨울에 기회되면 다시 함 갈까 해요.
이상 ~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꼐 조금이라도 참고 되시길..
+아참 추가, JJ익스프레스에 제가 예약을 잘못해서 바꾸는 과정에서 좀 귀찮은 문제가 있었는데 (예약을 페이스북이랑 오웨이 두 곳에 따로 (잘못)하면서 생긴 문제..) 아웅밍글라 터미널의 JJ직원들이 대응해주는 방식이 참 좋더라구요. 바간이랑 오웨이랑 여기 저기 직접 통화해주면서, 합리적으로 이건 이래서 안된다 미안하다, 설명해주고.. 결국은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더 좋았지만 혹시 못바꿔서 표를 버렸더라도 납득할 수 있을만큼의 굿 서비스여서 놀랐어요.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