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호수 '나무초'
어제 저녁 아는 언니에게서 메일이 왔더군요.(사실 한번도 본적은 없어요-_-;;;)
이번 여름에 티벳을 갔다왔는데 잘 다녀왔다고....너무너무 좋아서 12월달에 다시 갈 생각이라고.....
당장 만나자는 답멜을 보냈습니다. 제가 못갔던 곳에 대한 얘기와 그리움에 묻힌 사진들이 보고 싶거든요....
그래서...생각난김에 또 티벳얘기씁니다.
------------------------------------------------------
티벳에서의 얘기를 글로 쓸려니 조금은 답답하다.
손이 느려서 그런점도 있지만....뭐라 말로 설명할 순 없고 느낌만이 남아있어서.....
만약 누군가와 만나 얘기를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겠지만....
티벳에선 포탈라궁을 비롯한 여러곳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좋았던곳은 ' namco lake'가 아니였던가 싶다.
이곳에 가게 된 경위또한 웃기다.
포와 난 막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다녀온 길이였다.
고산증과 힘든 여정으로 지칠데로 지친 상태였지만 역쉬! 숙소로 돌아오니 여행자들의 그 활기참에 마구마구 기운이 솟는것 같았다.
흐흐......그리고 즐거운 또 한가지 이유는 이제 볼데 다봤으니 돌아갈수 있다는것이였다. 티벳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건 아니였니만 그당시 나의 재정 상태는 시끄럽게 경고음을 울리고 있었다. 남은 비상금까지 써버린 상태라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어쨋든 하루 정도 딩굴거리며 휴식을 취한뒤 뱅기표를 끊으러 갔는데 이론.....기뻐해야할지.......포의 말로는 학생할인이 된다는것이였다. 그것도 엄청나게.....허나 약 일주일정도 기다려야된단다.
우짜지.....나는 머리를 막 굴리다가 역시....돈에 눈이 멀어 기다리자고 했다.-_-;;;;.....그 남는돈으로 방값이랑 밥값하고, 칭구들 선물도 사야겠다 생각하면서.....
막상 시간이 이렇게 남다보니 포는 또 자기 나름데로의 계획을 짠다. 옆동네 여기가 좋다드라.....이쪽동네는 삼일이면 갔다온다......등등등
허나 나는 귀찮아서 딱 잘라말했다. "나 돈없어. 너혼자 갔다와."
포도 나에게 저지른 일이 있는지라 긴말은 않고 순순히 포기했다.(에베레스트도 나의 일정에 없었는데 하도 가자고 졸라서 갔다온 길이였다. 돈없다고 뻐띵기니깐 자기는 돈좀 남는다고 빌려(?)주기까지 하면서 데꼬가더니 사진 찍을때 조수로 부려먹고, 어디가서 싸움하고와서 나한테 화풀이하곤 했다-_-;;;;....것때메 스트레스 무진장 쌓였쥐......휴....)
결국 포는 아반(티벳에서 사귄 홍콩 칭구)과 둘이서 옆동네로 놀러 가고 남겨진 나는 신나게 자유를 만끽했다.
허나 그것도 잠시......계속 숙소에서 딩굴고 음류수 시켜먹고, 오다가다 만난얘들과 실없이 인사만 주고받다보니......띰띰했다.
혼자서 맥주한잔 시켜서 일기도 쓰며 폼도 잡아봤지만....역시 띰띰.....
아....어제 갔으니 낼 오겠군.....하며 식당에 앉아 사람구경하고 있는데.....앗!!!.....어디서 마이 보던 얼굴이........포와 아반이 돌아온것이였다. ~난 넘 반가워서 방으로 달려갔다.(내가 쫌 정이 많취.....). ㅋㅋ....방에 들어 아반의 뿌룽퉁한 얼굴을 보니 포한테 시달렸구나 싶어 찐한 동지애가 느껴졌다. ㅋㅋㅋ....포의 그 깐깐한 성격은 아무나 몬견디지.....
아....어쩌다 상황설명이 또 길어졌뿟다.
어쨋든!
나는 그 포의 활약으로 나무초를 가게되었다.
뱅기 탈때까진 아무데도 안가고 싶었지만....그러기엔 너무 심심하고......또 중요한건 공짜였다는^--^;;;
상황은 이렇다. 에베레스트를 갔다오며 포는 여러번 신경질을 냈다. 험악하고 짜증나게하는 운전기사와 전문지식 거의 없는 가이드때문에.....나역시도 짜증이 났지만 난 인내심이 강했고, 포는 그렇지 못했다. 결국 돌아와서 우린(나는 따라간것이지....-_-;;;)바로 여행사로 갔고 누가 변호사 아니랠까봐, 이것저것 사장을 협박하더니, 몇일뒤 공짜 나무초여행이 떨어진것이였다. 정말 그런 시덥잖은 협박에 넘어간 사장도 웃긴다.
여튼, 우린 몇명의 홍콩 아가씨들과 함께 나무초로 향했다. 차는 하루종일 달려 저녁쯤 나무초에 도착했다. 여러사람들이 가볼만한곳이라고 추천했지만 솔찍히 별 기대는 안했었다. 호수가 호수겠지...이거 달랑 하나볼라고 하루 죙일 달리다니.....-_-;;;;란 생각을 가지고 호수에 도착하고 보니.....왠걸......중국이 넓다는건 알지만 이 호수 역시 끝이 안보인다. 저~ 멀리 산들은 보라색으로 배경처리되고 멋찐 하늘과 구름, ~~투명한 물색깔~~~~~~~
내 태어나서 좋은곳 많이 다녀봤지만....이런느낌은 또 첨이다.
홍콩 아가씨들은 꺅꺅거리며 사진찍고, 포는 바지걷고 물에 뛰어들고 나는 물가에 누워 하늘보며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평화롭고.....평화롭고....평화로운......
포랑 같이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들면서......
해가 저물어 우린 자야했고(난방시설 엄씀, 화장실 엄씀, 씻을수 없음) 담날 일찍 그곳을 떠야했지만.....지금도 가끔씩 사진을 보고 흐믓해하곤 한다........아....여기 좋았는데 말이야......하며.
----------------------------------------------------
사진 올릴생각입니다.
근데 멋찐 사진은 다~ 칭구들이 가져가고 필름도 엄꼬.......
어쨋든 올려야쥐.....
이번 여름에 티벳을 갔다왔는데 잘 다녀왔다고....너무너무 좋아서 12월달에 다시 갈 생각이라고.....
당장 만나자는 답멜을 보냈습니다. 제가 못갔던 곳에 대한 얘기와 그리움에 묻힌 사진들이 보고 싶거든요....
그래서...생각난김에 또 티벳얘기씁니다.
------------------------------------------------------
티벳에서의 얘기를 글로 쓸려니 조금은 답답하다.
손이 느려서 그런점도 있지만....뭐라 말로 설명할 순 없고 느낌만이 남아있어서.....
만약 누군가와 만나 얘기를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겠지만....
티벳에선 포탈라궁을 비롯한 여러곳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좋았던곳은 ' namco lake'가 아니였던가 싶다.
이곳에 가게 된 경위또한 웃기다.
포와 난 막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를 다녀온 길이였다.
고산증과 힘든 여정으로 지칠데로 지친 상태였지만 역쉬! 숙소로 돌아오니 여행자들의 그 활기참에 마구마구 기운이 솟는것 같았다.
흐흐......그리고 즐거운 또 한가지 이유는 이제 볼데 다봤으니 돌아갈수 있다는것이였다. 티벳을 빨리 벗어나고 싶은건 아니였니만 그당시 나의 재정 상태는 시끄럽게 경고음을 울리고 있었다. 남은 비상금까지 써버린 상태라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어쨋든 하루 정도 딩굴거리며 휴식을 취한뒤 뱅기표를 끊으러 갔는데 이론.....기뻐해야할지.......포의 말로는 학생할인이 된다는것이였다. 그것도 엄청나게.....허나 약 일주일정도 기다려야된단다.
우짜지.....나는 머리를 막 굴리다가 역시....돈에 눈이 멀어 기다리자고 했다.-_-;;;;.....그 남는돈으로 방값이랑 밥값하고, 칭구들 선물도 사야겠다 생각하면서.....
막상 시간이 이렇게 남다보니 포는 또 자기 나름데로의 계획을 짠다. 옆동네 여기가 좋다드라.....이쪽동네는 삼일이면 갔다온다......등등등
허나 나는 귀찮아서 딱 잘라말했다. "나 돈없어. 너혼자 갔다와."
포도 나에게 저지른 일이 있는지라 긴말은 않고 순순히 포기했다.(에베레스트도 나의 일정에 없었는데 하도 가자고 졸라서 갔다온 길이였다. 돈없다고 뻐띵기니깐 자기는 돈좀 남는다고 빌려(?)주기까지 하면서 데꼬가더니 사진 찍을때 조수로 부려먹고, 어디가서 싸움하고와서 나한테 화풀이하곤 했다-_-;;;;....것때메 스트레스 무진장 쌓였쥐......휴....)
결국 포는 아반(티벳에서 사귄 홍콩 칭구)과 둘이서 옆동네로 놀러 가고 남겨진 나는 신나게 자유를 만끽했다.
허나 그것도 잠시......계속 숙소에서 딩굴고 음류수 시켜먹고, 오다가다 만난얘들과 실없이 인사만 주고받다보니......띰띰했다.
혼자서 맥주한잔 시켜서 일기도 쓰며 폼도 잡아봤지만....역시 띰띰.....
아....어제 갔으니 낼 오겠군.....하며 식당에 앉아 사람구경하고 있는데.....앗!!!.....어디서 마이 보던 얼굴이........포와 아반이 돌아온것이였다. ~난 넘 반가워서 방으로 달려갔다.(내가 쫌 정이 많취.....). ㅋㅋ....방에 들어 아반의 뿌룽퉁한 얼굴을 보니 포한테 시달렸구나 싶어 찐한 동지애가 느껴졌다. ㅋㅋㅋ....포의 그 깐깐한 성격은 아무나 몬견디지.....
아....어쩌다 상황설명이 또 길어졌뿟다.
어쨋든!
나는 그 포의 활약으로 나무초를 가게되었다.
뱅기 탈때까진 아무데도 안가고 싶었지만....그러기엔 너무 심심하고......또 중요한건 공짜였다는^--^;;;
상황은 이렇다. 에베레스트를 갔다오며 포는 여러번 신경질을 냈다. 험악하고 짜증나게하는 운전기사와 전문지식 거의 없는 가이드때문에.....나역시도 짜증이 났지만 난 인내심이 강했고, 포는 그렇지 못했다. 결국 돌아와서 우린(나는 따라간것이지....-_-;;;)바로 여행사로 갔고 누가 변호사 아니랠까봐, 이것저것 사장을 협박하더니, 몇일뒤 공짜 나무초여행이 떨어진것이였다. 정말 그런 시덥잖은 협박에 넘어간 사장도 웃긴다.
여튼, 우린 몇명의 홍콩 아가씨들과 함께 나무초로 향했다. 차는 하루종일 달려 저녁쯤 나무초에 도착했다. 여러사람들이 가볼만한곳이라고 추천했지만 솔찍히 별 기대는 안했었다. 호수가 호수겠지...이거 달랑 하나볼라고 하루 죙일 달리다니.....-_-;;;;란 생각을 가지고 호수에 도착하고 보니.....왠걸......중국이 넓다는건 알지만 이 호수 역시 끝이 안보인다. 저~ 멀리 산들은 보라색으로 배경처리되고 멋찐 하늘과 구름, ~~투명한 물색깔~~~~~~~
내 태어나서 좋은곳 많이 다녀봤지만....이런느낌은 또 첨이다.
홍콩 아가씨들은 꺅꺅거리며 사진찍고, 포는 바지걷고 물에 뛰어들고 나는 물가에 누워 하늘보며 한동안 멍하게 있었다.......평화롭고.....평화롭고....평화로운......
포랑 같이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들면서......
해가 저물어 우린 자야했고(난방시설 엄씀, 화장실 엄씀, 씻을수 없음) 담날 일찍 그곳을 떠야했지만.....지금도 가끔씩 사진을 보고 흐믓해하곤 한다........아....여기 좋았는데 말이야......하며.
----------------------------------------------------
사진 올릴생각입니다.
근데 멋찐 사진은 다~ 칭구들이 가져가고 필름도 엄꼬.......
어쨋든 올려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