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티벳으로...(2)
버스는 조금 불안한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기분좋게 출발했다.
맨날 딱딱하고 좁은 버스를 일곱여덟시간씩 타다가 넓은 공간에서(?) 누워간다니 너무나 편했다.(이때만해도 편하다고 생각했다....흐흐)
웬만큼 달리다 보니 풍경도 달라졌다. 우리는 슬슬 오르막길을 타기 시작했고 확트인 시아는 '대륙'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것이였다.
포도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나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기도했다. 한국인은 3성이 안된다나 어쨋다나... 그의 성의를 봐서 난 열씨미 배우는척 해줬다. 혼자서 복습하는 모습을 보더니 매우 흐믓해하는것 같았다(-_-;)
어쨋든 그때까진 룰루랄라~였다. 낼 오후쯤엔 크~~~라싸에 도착한다!! 신의 성지인 포탈라궁을 직접볼수 있다!!!!
버스는 가는 중간에 새워서 저녁을 먹게 했다. 난 별로 식욕이 없었으나 체력이 딸리면 버스타기가 힘들것 같아 꾸역꾸역 먹어뒀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였다. 알지못하는 고산증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이미 버스타기전부터 30위안하는 간이 산소통을 사게 만들었으깐.....
고산증을 안겪으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돼는데....이걸 아는 중국인들은 휴게소에서 아주 비싼 가격에 물을 판매하고 있다....허나....흐흐흐...이걸 아는 여행자들은 이미 한보따리씩 물을 비축해두고 있었다. 나 역시 그랬지만 난 물을 많이 먹을수 없었다. 왜냐!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가는 나는 버스를 탈때 항시 긴장하게 된다. 그것도 이리 장거리 버스를 탈때는 전날 맥주한잔도 마시지 않는다. 예전에 한번 한5시간쯤 화장실을 참은적이 있는데....죽는줄 알았다.....-_-;;;....이럴때 내가 가장 많이 써먹는방법은 이 몸이 내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일명 유체이탈이라고......@_@;;;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탔고 티벳고원의 정상을 향해 달리면서 서서히 어려움이 닥쳐왔다. 이 행로가 쉽지 않았던 세가지 큰일은....
첫째, 한밤중 티벳 최고봉으로 향하면서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말로만듣던 고산증.....-_-;;;...솔찍히 난 아무렇지 않았으나 튼튼하던 포까지 산소통을 열어 호흡하고 어지럽다고 호소하는걸 들으니..어딘가 아파야 될것같은 느낌이 들었다.(나도 나중에 에베레스트를 갔다오며 고산병에 걸리는데-어처구니 없게도 소세지를 잘못먹을걸 계기로-하늘이 노랗고 몸이 그냥 길바닥에 철썩 달라붙는다. 샤워하러 문앞까지 가는데 과장없이 20분 걸렸다. 숨을 쉴수없다는 고통을 처음으로 느꼈다)
신음소리 몇시간만에 한 유럽아가씨가 오바이트를 한다. 흠....자긴 글렀다. 가뜩이나 발을 펼수없어 불편한데.....포도 어지간히 끙끙거리더니 잔다....
둘째, 우린 최고봉(해발 5천m쯤될것이다)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었다. 아프던 사람들도 나와서 오바이트를 해가며 사진을 찍는다...-_-;;;...아....기념이 뭐길래.....사진을 다찍고 다시 출발. ~~버스가 내려가기 시작한다. 안심하는 사람들....나 역시 오후에 도착한다고 철떡같이 믿고 다시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허나....가다보니 차가 막힌다(?). 몇분을 기다려도 갈생각을 안한다. 우띠....늘상 이런식이다. 앞쪽 길이 이상해서 2시간....양 지나간다고 2시간....차 고장나서 서너시간.....그러다보니 후딱 하루가 지난다. 짜증이 슬슬 차는데 다시 밤이다....-_-;;;(더 기분 나쁜건 우리 버스옆으로 다른 차들이 쌩쌩 달려나간다. 열받구로...)
셋째, 포기했다. 언젠가 도착하겠지. 쫌만 더가면 된다는 기사아저씨 말은 이미 씹은지 오래다. 날이 추워서 절대 덥지 않겠다던 이불속에 꽁꽁 숨었다. 담번 여행엔 꼭 마스크를 챙겨오리라.(중국 여행시 마스크는 필수다!!!)
춥기도 춥고 몸도 피곤하여 선잠이 들었다. 근데 꾸리꾸리한 날씨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만 했어도 잘참을수 있었다. '인내심'하면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기때문에....근데.....천장이 갈라져서 비가 샌다. 아니, 샌다는 것보다 줄줄! 떨어진다가 맞다. 미틴버스! 천장이 갈라지다니...이러고도 영업하다니!.... 포포와 나는 난리났다. 왜 하필 우리자리만 그런지....나는 기사아저씨한테 테이프빌리러가고...없단다....이불로 천장막고...다리 최대한 오무리고....그 자세로 라싸까지 갔다....T-T
한밤중에 그 쇼를 하고 아침쯤돼서 라싸에 도착했다. 38시간인가 걸린것 같다. 도착했다는 감동에 바닥에 엎드려 뽀뽀할뻔했다. 라싸다라싸다!!!!
정말 힘들게 갔지만(담번엔 절대 뱅기탄다!) 그렇게 가도 가볼만한곳이 티벳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숙소를 잡으러 택시타고 동네한바퀴 돌때의 그 첫인상은.....이것이 진정 여행이라는 만족감이 들었다.
맨날 딱딱하고 좁은 버스를 일곱여덟시간씩 타다가 넓은 공간에서(?) 누워간다니 너무나 편했다.(이때만해도 편하다고 생각했다....흐흐)
웬만큼 달리다 보니 풍경도 달라졌다. 우리는 슬슬 오르막길을 타기 시작했고 확트인 시아는 '대륙'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것이였다.
포도 기분이 좋은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나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기도했다. 한국인은 3성이 안된다나 어쨋다나... 그의 성의를 봐서 난 열씨미 배우는척 해줬다. 혼자서 복습하는 모습을 보더니 매우 흐믓해하는것 같았다(-_-;)
어쨋든 그때까진 룰루랄라~였다. 낼 오후쯤엔 크~~~라싸에 도착한다!! 신의 성지인 포탈라궁을 직접볼수 있다!!!!
버스는 가는 중간에 새워서 저녁을 먹게 했다. 난 별로 식욕이 없었으나 체력이 딸리면 버스타기가 힘들것 같아 꾸역꾸역 먹어뒀다.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였다. 알지못하는 고산증에 대한 막연한 공포는 이미 버스타기전부터 30위안하는 간이 산소통을 사게 만들었으깐.....
고산증을 안겪으려면 물을 많이 마셔야돼는데....이걸 아는 중국인들은 휴게소에서 아주 비싼 가격에 물을 판매하고 있다....허나....흐흐흐...이걸 아는 여행자들은 이미 한보따리씩 물을 비축해두고 있었다. 나 역시 그랬지만 난 물을 많이 먹을수 없었다. 왜냐! 평소 화장실을 자주 가는 나는 버스를 탈때 항시 긴장하게 된다. 그것도 이리 장거리 버스를 탈때는 전날 맥주한잔도 마시지 않는다. 예전에 한번 한5시간쯤 화장실을 참은적이 있는데....죽는줄 알았다.....-_-;;;....이럴때 내가 가장 많이 써먹는방법은 이 몸이 내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일명 유체이탈이라고......@_@;;;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탔고 티벳고원의 정상을 향해 달리면서 서서히 어려움이 닥쳐왔다. 이 행로가 쉽지 않았던 세가지 큰일은....
첫째, 한밤중 티벳 최고봉으로 향하면서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말로만듣던 고산증.....-_-;;;...솔찍히 난 아무렇지 않았으나 튼튼하던 포까지 산소통을 열어 호흡하고 어지럽다고 호소하는걸 들으니..어딘가 아파야 될것같은 느낌이 들었다.(나도 나중에 에베레스트를 갔다오며 고산병에 걸리는데-어처구니 없게도 소세지를 잘못먹을걸 계기로-하늘이 노랗고 몸이 그냥 길바닥에 철썩 달라붙는다. 샤워하러 문앞까지 가는데 과장없이 20분 걸렸다. 숨을 쉴수없다는 고통을 처음으로 느꼈다)
신음소리 몇시간만에 한 유럽아가씨가 오바이트를 한다. 흠....자긴 글렀다. 가뜩이나 발을 펼수없어 불편한데.....포도 어지간히 끙끙거리더니 잔다....
둘째, 우린 최고봉(해발 5천m쯤될것이다)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었다. 아프던 사람들도 나와서 오바이트를 해가며 사진을 찍는다...-_-;;;...아....기념이 뭐길래.....사진을 다찍고 다시 출발. ~~버스가 내려가기 시작한다. 안심하는 사람들....나 역시 오후에 도착한다고 철떡같이 믿고 다시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허나....가다보니 차가 막힌다(?). 몇분을 기다려도 갈생각을 안한다. 우띠....늘상 이런식이다. 앞쪽 길이 이상해서 2시간....양 지나간다고 2시간....차 고장나서 서너시간.....그러다보니 후딱 하루가 지난다. 짜증이 슬슬 차는데 다시 밤이다....-_-;;;(더 기분 나쁜건 우리 버스옆으로 다른 차들이 쌩쌩 달려나간다. 열받구로...)
셋째, 포기했다. 언젠가 도착하겠지. 쫌만 더가면 된다는 기사아저씨 말은 이미 씹은지 오래다. 날이 추워서 절대 덥지 않겠다던 이불속에 꽁꽁 숨었다. 담번 여행엔 꼭 마스크를 챙겨오리라.(중국 여행시 마스크는 필수다!!!)
춥기도 춥고 몸도 피곤하여 선잠이 들었다. 근데 꾸리꾸리한 날씨에 비가 오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만 했어도 잘참을수 있었다. '인내심'하면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기때문에....근데.....천장이 갈라져서 비가 샌다. 아니, 샌다는 것보다 줄줄! 떨어진다가 맞다. 미틴버스! 천장이 갈라지다니...이러고도 영업하다니!.... 포포와 나는 난리났다. 왜 하필 우리자리만 그런지....나는 기사아저씨한테 테이프빌리러가고...없단다....이불로 천장막고...다리 최대한 오무리고....그 자세로 라싸까지 갔다....T-T
한밤중에 그 쇼를 하고 아침쯤돼서 라싸에 도착했다. 38시간인가 걸린것 같다. 도착했다는 감동에 바닥에 엎드려 뽀뽀할뻔했다. 라싸다라싸다!!!!
정말 힘들게 갔지만(담번엔 절대 뱅기탄다!) 그렇게 가도 가볼만한곳이 티벳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숙소를 잡으러 택시타고 동네한바퀴 돌때의 그 첫인상은.....이것이 진정 여행이라는 만족감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