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안 날씨 때문에 고생스럽게 여행하고 다시 타이뻬이로 올라와서 큰 맘 먹고 찾아간 곳입니다.
작년 여행 때 눈여겨 봐둔 곳인데 타이뻬이 올라와서 하루 리젠트 호텔에 묵고, 나머지 집에 갈때까지 편하게 있어보자는 생각으로 들어간 곳인데 아침에 가니 방이 있더군요. 나중에 알았는데 엄청 인기 있는 곳이라 빈방 얻기가 무척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동남아랑 중국 여러 숙소를 다녀봤지만 그중에 제 맘에 쏙 든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숙소입니다.
일단, 운영 시스템이 무지 잘 되어있습니다. 카운터에는 항상 영어 하는 직원이 있고요 또 친절합니다. 낮에는 3~5명씩 있고 한 밤중에도 2명은 꼭 있더군요.
침대와 욕실, 복도 등은 무척 깔끔한 상태입니다. 불연성 카펫이 깔려 있습니다. 카펫 때문에 나중에 냄새 등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일반적으로 카펫 깔려 있는 숙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낡아 보이고 냄새가 납니다) 수시로 오존 청정기 돌리고 쓸고 닦고 하더군요.
방에는 물과 전기 커피포트, 차와 커피, 슬리퍼, 옷장 등 다른 저렴한 호텔에 있는 것은 다 있고요. 인터넷도 무료인데 유선랜, 무선랜 둘 다 되더군요.
욕실은... 세면대는 유리로 되어있고 수건도 종류별로 구비되어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샤워기가 제가 좋아하는 해바라기 식(머리 위에서 떨어지는 것)이었다는 것. 물론 일반 샤워기도 따로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TV는 42인치 PDP인지 LCD 가 달려 있더군요.

또 하나,
2층에 공용으로 사용하는 주방과 세탁실이 있습니다. 주방에는 전자렌지, 온수기, 전기찜기, 토스트기, 냉장고가 있습니다. 냉장고 옆에는 포스트 잇이 있어 자기 것에 이름과 방호수를 써서 붙여 놓으면 됩니다.
세탁실에는 세탁과 탈수가 되는 자동 세탁기 두 대와 열풍 건조기 두 대가 있습니다. 물론 세제도 있습니다. 건조기는 기계에 붙어 있는 타이머가 표시된 시간보다 일찍 꺼지는 것 같더군요. 3번이나 다시 돌려야 했습니다. 세탁 할 때에도 포스트 잇을 붙여 놓으세요.
주방과 세탁실 사용은 모두 무료입니다. 물론 뒷정리는 깨끗하게 해야겠죠. 암튼 덕분에 아리산에서 비 맞으면서 숲속을 돌아다니느라 버린 옷들을 모조리 해결 했습니다.

방마다 모양이 달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묵었던 방은 평일 1,590元이었습니다.

처음에 며칠 묵을 건지 물어 보길래 그냥 하루만 있어보겠다고 한 것이 나중에 얼마나 후회 되던지... 다음날 며칠 더 있으려니 이미 예약이 다 차서 방 빼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단점은 인기가 있는데다가 다른 중저가 숙소처럼 타이완 사람들의 러브 호텔로 이용되어서 체크인을 일찍 하기 어렵습니다. 오후 3시에 하라고 한적 있었고 체크아웃 하던 날은 밤 9시에 체크인 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건 곤란해서 그냥 옆집으로 옮겼지요.
아무튼 하루만 묵어서 꽤 아쉬웠던 숙소였습니다.

유스호스텔 간판이 붙어 있던데 회원가는 모르겠네요.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http://www.gocityinn.com/
http://www.imvr.net/hotel_order.php?id=246

주소,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CityInn新驛旅店 100台北市中正區懷寧街7號
No.7, Huaining St., Jhongjheng District, Taipei 100, Taiwan (R.O.C.)
Tel: +886 (2) 2314-8008 Fax: +886 (2) 2331-3311 E-Mail: service@gocityinn.com

참고로 방안에서 무선 인터넷 하려면 아이디와 비번이 필요한데 아이디는 cityinn 비밀번호는 23148008입니다.

방 모습입니다.

욕실 입니다.

2층에 있는 공용 주방입니다.

세탁실입니다. 두 세탁기 가운데 있는게 세제통.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