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뻬이역 근처 저렴한 호텔
5월에 5살난 아들과 함께 태국, 대만을 여행했습니다.
대만은 생각보다 매력있는 곳이더군요. 타이항공으로 태국여행하고 오는 길에 무료 스탑오버 했었는데 홍콩보다 훨씬 나은 대안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홍콩을 별로 안 좋아해서 좀 주관적 판단입니다. 쇼핑에 관심이 없다보니 여러번 갔던 출장길에 그냥 호텔에서 쉬기만 하다 온지라...)
대만은 전체적인 물가는 비싸지 않은데 유독 숙박료는 태국에 비해 많이 비싼 편이더군요. 좀 위치가 괜찮은 호텔은 거의 2000원이 넘더랍니다.
아들때문에 돔은 힘들것 같아 요왕님께 질문드렸더니 아래 80번 글에 올려주신 지도를 보면 1200, 1300원 호텔이 있는데 깔끔하다며 추천해 주셨습니다.
이름을 모르고 가서 좀 불안했는데 결과적으로 4일간 머무르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1300원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호텔은 리모델링을 했는지 2000원을 불렀는데 좀 더 싼 곳 없냐고 물었더니 옆의 Royal Hotel을 가보라더군요. 위쪽에 로얄 호텔이라고 작은 하얀 간판이 붙어있고 유리 현관문에도 써 있습니다. 혹 찾기 힘드시면 큰 가방가게 옆이니 쉽게 찾으실 수있습니다.
평일 1200, 주말 1450에 묶었습니다. (주말이 되어보니 왜 가격이 더 비싼지 알겠더라는....힌트: 숙박, 휴식 요금이 따로 있더이다^^.) 호텔은 낡았지만 청결상태 아주 좋았구요, (청소, 리셉션 모두 나이드신 분들이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청소해 주시더라는...) 주위에 식당도 많아서 아주 잘 머물렀습니다.
욕조는 낡았지만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저녁마다 몸 푹 담그고 아들이랑 목욕했습니다.
참, 방은 창이 옆 건물 쪽으로 난 것이 있고 큰 길 쪽으로 난 것이 있는데 큰 길쪽이 훨씬 채광이 좋습니다. 가격은 같았구요. (502호인가 그랬던 것 같은?) 즉, 1층 현관 방향으로 난 방을 잡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길건너 식당이 몇개 있는데 반찬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진열대에 반찬 진열해 놓은게 보입니다.) 무게를 달아서 반찬, 국을 사고 테이블에서 밥 시켜서 먹을 수도 있구요, 저는 반찬과 밥 사와서 호텔에서 먹었습니다. 야채랑 고기 (치킨, 소, 돼지고기 등)를 같은 가격에 무게를 달아서 파는게 좀 이상했습니다만 여튼 우리 아들 아주 맛있게 먹어줘서 거의 식사는 거기서 해결했습니다.
가격과 교통을 한꺼번에 해결하기에 괜찮은 호텔 같구요, 호텔 수준의 뛰어난 숙소를 원하시지 않는다면 멋진 대안입니다.
대만 가기전 요왕님께 많은 정보를 얻고 가서 꼭 후기 올려야지 했는데 이제야 올립니다. 숙제 한 기분이네요.
명함을 받았는데 찾기가 어렵네요. 혹 찾으면 전화번호도 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