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고기 뷔페, 타이뻬이 vs 까오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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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고기 뷔페, 타이뻬이 vs 까오슝

고구마 4 6786

태국에 가면 쑤끼를 먹어봐야 하듯이, 중국을 여행 할 때는 훠궈를 먹어보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중국 여행 할 때는 너무 저렴한 곳을 다녀서 그랬는지, 하여튼 그 명성에 비해서는 별 재미를 못 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대만에서도 훠궈 식당들이 꽤나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기억 때문에 들어가지를 않았어요.
하지만 훠궈 말고도 선풍처럼 인기를 끄는 뷔페 스타일이 또 하나 있었는데 그건 불고기 전문점이었어요. 사실 우리나라 식보다는 일본식에 좀 더 가까워 대개는 ‘야끼니꾸’라고 써있긴 했지요.
저희는 타이뻬이와 까오슝에서 각각 먹어 봤는데요. 가격은 저녁 기준으로 350元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고 여기에 10%의 세금이 가산되는 정도 에요.

타이뻬이 - 라꾸 야끼니꾸

숯불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는 이곳은 귀엽고 발랄한 대학생 스텝들이 서빙을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상당히 캐쥬얼하고 재미있었어요. 외국인들이 오는 곳이 아니니 우리가 들어서서 영어로 어설픈 의사소통을 시작하자 약간 소란스러워지기까지 했지만, 다행히 영문과 1학년에 재학 중에 예쁜 여대생이 있어서 주문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자를 잘 아는 분이라면 메뉴판 보고 가리키면 되구요...
각종 육류, 해산물, 그리고 샐러드와 김치 그 외 맑은 냄비요리와 몇몇 일품요리들까지 무제한 제공되는 이곳은 불판도 자주 갈아주고 숯불도 약해지면 다시 갈아줍니다. 전 돼지고기가 맛있어서 돼지를 주로 시켜먹었는데요, 우설을 비롯한 몇몇 메뉴는 비싼 것이라서 그런지 딱 한 번 밖에 제공이 안돼요.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 스탭이 우리에게 아주 귀한 것인데 우리가 뭘 몰라서 못 먹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지, 메뉴판에서 뭔가를 가리키며 적극 권유하길래, 뭔가 싶어서 주문해 봤더니...(물론 뷔페에 포함 된 것) 그것의 정체는 그냥 하얀 떡, 절편이더라구요. 대단한 걸 기대한 우리는 순간 속으로 ‘허걱! 뭐야~~’ 하긴 했는데, 이곳에서는 귀한건가 봐요. 하여튼 재미있었구요. 그리고 이곳은 김치도 서빙이 되는데, 맛이 한국에서 먹는 것과 거의 다르지 않았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에 사시는 한국분이 이 식당에 납품을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아... 한가지 특이했던 점 중의 하나는, 대만 사람들은 술 소비량이 어떻게 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이 식당에서 술 먹는 사람은 오직 요왕 혼자뿐이어서 상당히 의아했답니다. 남자 손님들도 많았는데 구운 고기와 아이스 티, 또는 탄산음료의 조합은 술을 거의 마시지 못하는 저로서도 왠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남자 분들이 잘 구워진 고기를 오물거리며 아이스티를 쪽쪽 빨아마시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사실 다른 식당들 가 봐도 대만 분들이 술을 그다지 많이 마시지는 않는 듯 했고 거리에도 맥주집이나 다른 술집은 거의 볼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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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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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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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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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약간 위에 나와 있지요, 라꾸 야끼니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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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슝 - 무사시(武藏)

이곳에서는 가스 불에 고기를 구워 먹는 시스템이라 불 조절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나름 편리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까르네 스테이션 같은 불판이라고 해야 할까요. 근데 가스불이 자잘한 자갈돌을 한번 통과해서 열을 내는 구조라서 까르네보다는 좀 더 맛있게 구워지는 느낌입니다. 이 집은 쇠고기가 맛있었구요, 우리나라에서 천겹살이라고 불리우는 기름이 잔잔하게 마블링 된 돼지고기의 맛이 일품이었어요. 역시 주문하면 주문하는데로 재깍재깍 가져다주는 시스템인데, 각종 야채랑 고기, 그리고 조개를 비롯한 몇몇 해산물들... 그리고 어설프긴 하지만 스시 몇 가지까지도 무한제공입니다. 오렌지 쥬스도 그냥 제공됩니다.
대만도 외국 여행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나라가 아닌데다가, 일반식당들은 외국인들이 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그런지, 영어로 이야기하면 서로가 상당히 어색한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대만도 교육열이 높고 사람들이 빠릿빠릿해서 금방금방 잘 알아듣고, 맹~ 한 면이 없어서 좋았답니다. 착~ 하면 척~ 이라고 해야 하나요...

역시 질 좋은 소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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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위치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래 지도의 분홍색으로 칠한 언저리입니다. 큰길쪽...
주소 : 高雄市 前金區 七賢二路 187號 전화 : 07-285-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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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군데 다 시간제한이 있었는데 , 아마도 1시간 45분이던가... 기억이 약간 가물가물 하긴 한데요, 뷔페의 특성상 초반부에 이미 배는 불러오니까 시간이 모자라거나 하는 일은 없답니다. 고기의 질은 뷔페에서 제공되는 것임을 감안 했을 때는 상당한 수준의 것이라 양 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만족이 되는 곳이었어요.

4 Comments
이 미나 2007.10.22 09:07  
  라꾸 야끼니꾸에 가면..
저만..홀짝대고 있겠군요 -_-;;
맛나..보여요..아침부터..괴기가 땡기네~
우설도 먹고 싶고...쩝!

흠..무사시는..오디멘가..찾다가..
한바탕 자지러 졌습니다^^
분홍 바탕에..:여기 언저리"..캬캬캬!!!
[[원츄]]
entendu 2007.10.28 18:46  
  어흑.. 라오동 우육면.. 제가 1월에 중국갔을떄는 딱 2달 중국어 배우고 갔었던 떄라 음식이름은 유일하게 우육면밖에 몰랐었어요. - 생각해 보면 지금도 음식이름은 우육면밖에 모른다.. ㅡ.ㅡ
여기 저기 우육면만 다 먹고 돌아다녔더니...
서울온 후로는 고기국물도 보기 싫어지더군요. ㅋㅋ
chilly 2007.10.29 23:45  
  맞아요^^ 저도 예전에 혼자 대만 배낭여행 간적있는데
전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대만 친구들이나 사람들은 그다지 술을 즐겨 마시지 않더라구요 대신 잘 마시는 사람은 한국에 잘마시는 사람 못지 않게 마시더라구요 ㅋㅋ
derregen 2018.02.21 03:29  
대만 뷔페라니..
다음 대만 여행때는 꼭 가봐야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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