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K호텔, 코스모스 호텔
늘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보고, 편하게 여행을 다녔기에 저도 몇 가지 작은 정보나마 나누고 싶어서 올려봅니다. 요왕님이 소개해주신 시티인에 가려고 했는데 이미 다 예약이 되어서 방이 없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대만 친구가 많은 친구에게 부탁해서 가게 된 호텔입니다.
싼 숙소 찾으시는 분에겐 권할 수 없는 호텔이구요. 저처럼 부모님이나 혹은 아이들과 동행일 경우에, 또는 편한 숙소를 찾으시는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방 가격은 하루에 대만 달라 2900~3000 사이였어요. 방마다 약간씩 가격이 다르더라구요. (트윈룸의 침대는 침대 하나에 두 명씩 자도 괜찮을 크기였지요. 그러니 4명이 써도 괜찮을 거 같았어요. 몰론 그게 호텔에서 가능한지는 전 모릅니다만..크기만으로는요. ^^ 더블룸의 침대는 그 침대 하나에 3명이 자도 괜찮을 크기였구요.)
사실 호텔 가격은 만만치 않았지만(그동안 제 여행의 숙박비는 주로 한국돈으로 1만원에서 3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그것도 동행과 나누면 반값이상 더 줄어들었구요....T.T ) 만족도가 컸습니다. 호텔 건물 자체는 크지 않지만 굉장히 깔끔하고 방 크기가 꽤 컸구요. 침실과 거실로 구분이 되어 있어서 한 명이 만저 자도 다른 한 명이 자기 일을 보기가 편하더라구요. 화장실도 욕조와 샤워 부스가 따로 있었구요.
위치는 민췐시루짠(우리 발음으로 민권서로역)에서 5분~10분 거리입니다. - 단수이라인 중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단수이 쪽으로 3정거장이구요. 역에서 호텔까지 제 걸음으로는 한 5분 정도였던 거 같은데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니 정확하게는 말하기 어렵네요. ^^;; 역에서 나와서 직선으로 주욱~ 가다가 사거리 나오면 걸어오던 방향 그대로 길 한번 건너면 됩니다. 찾기는 진짜 쉬워요. 공항에서 갈 때는 국광버스 타시면 K호텔 바로 건너편에서 세워주고요. 정류장 이름은 푸뚜호텔? 인가하는데요.. 그 호텔이 지금 공사중이라 말해야 세워주더라구요. 전 공항에 가서 국광버스표 사는 곳에서 그 버스 노선도 얻어서 지도 보여주며 여기 갈 거라고 하니까 바로 알고 표시해줘서 편하게 찾아갔습니다.
친구가 K호텔에 예약해줬다고 해서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그 호텔이 어디있는지 어떤 호텔인지 찾으려고 했는데.. 없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잘 소개가 안되어 있어요. 그런데 을지로에 있는 대만관광청에 가서 여러가지 안내 책자 등등을 얻어왔었는데 그 중 호텔 책자에는 나와있더군요.
주로 내국인 아니면 일본 사람들이 이용하는 호텔 같았어요. 한국 사람은 저희 밖에 없었구요. 호텔 분위기가 청결하고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식사도 매일 조금씩이라도 메뉴가 바뀌어 나와 지겹지 않았구요. 아, 뷔페입니다.
그리고 식당 옆에 24시간 차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을 개방해두는데 컴퓨터도 두 대 있어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어요. 속도가 생각보다 그리 느리지 않았답니다. 한국에서와 그렇게 크게 차이가 안났어요.^^ 프린터기도 있어서 무료로 다 쓸 수 있구요.
제가 대만에서 7박 8일을 있었는데요 그중 5일은 이 호텔에서 묵고, 하루는 코스모스 호텔 또 하루는 타이베이 동쪽에 있는 주펀에 가서 하루 지내고 왔어요.
코스모스 호텔은 많이들 아시다시피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바로 옆에 있어서(3번 출구 나와서 바로 있지요) 교통이 진짜 편하지요. 가격은 어디서 예약했느냐에 따라 다른 거 같더라구요. 전 좀 싸게 있었던 거 같아요. 트윈 룸 하나에(근데 침대를 보면 하나가 더블, 하나가 싱글이라 세명도 자기 충분했어요) 미국달라 82달라였거든요. 이 호텔은 크기가 커서 그런지 직원들도 약간 사무적이었어요. 여권도 전체의 여권을 달라고 하고, 방에 바가 있어서 그런지 수건 하나하나까지 가격이 책정되어 있더라구요. 심지어는 텔레비전도 무료 채널과 유료채널이 있다고 되어있었는데 저희 아버지가 워낙에 텔레비전을 좋아하시는지라 내내 켜고 계시거든요. 근데 보시는 CNN은 유료채널이라고 되어있어서 내심 얼마나 나올까 걱정했는데 막상 체크아웃할 때 따로 더 받은 돈은 없었어요. 저희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카드결제를 선불로 했었는데도 디파짓으로 카드를 또 요구하더라구요. 현금으로 하겠다고 했더니 그냥 카드로 하고 쓴 게 없으면 파기하면 수수료도 없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같은 카드를 달래서 그렇게 했었지요.
코스모스 호텔은 K호텔에 비해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시끄러웠어요. 아무래도 규모가 크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요. 방 크기도 K호텔보다 작았고요. 시설을 하나하나 놓고 보면 작더라도 코스모스 호텔이 더 좋지만 편리함으로 보면 K호텔이 더 편했어요. 텔레비전도 K호텔은 거실에 하나, 침대방에 하나, 이렇게 두 대였는데 꽤 큰 텔레비전이었거든요. 그에 비해 코스모스 호텔 텔레비전은 작아요. (이게 저희 아버지는 꽤 불만이셨어요. 하하 ^^;;)
식당은 크고 종류도 다양했어요. 쌀국수가 있어서 제겐 좋았지요. 근데 다른 분들 말로는 여기는 음식이 매일 똑같다고 하던데 전 달랑 하루만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경험한 타이베이 호텔은 이 두 곳이 전부였구요, 주펀에서의 민박은 진짜 좋은 경험이었어요. 이건 따로 올리겠습니다.
아참, K호텔은 한군데가 아니라 몇군데 있더라구요. 전 타이베이 2 에 있었습니다. 싸이트 주소는 http://www.khotel.com.tw
밑에 올린 사진은 K호텔 사진입니다. 저희가 방을 두개 썼었고, 중간에 이틀을 다른 곳에 다녀왔기에 방을 여기저기 썼거든요. 그래서 사진이 많네요. -_-;;
11, 12는 코스모스 호텔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