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순례
이번 대만 여행의 하일라이트였습니다.
일단 대만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꼭 이 영화 보고 가시길..
비정성시를 굳이 보지 않아도 주펀은 충분히 아름답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없는 단쉐이는 그냥 대만의 월미도 정도랄까...
제가 대만에 가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를 순례하며 푹 빠져 있을때
주걸륜은 하필 그 때 한국에 왔더군요.. ㅜ.ㅜ
1. 단쉐이 - 단수(한국어발음). 종점.
단쉐이 역에 내려서 바깥으로 나오면 단쉐이라고 크게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현판 반대쪽, 즉 딴쉐이 강이 보이는 쪽으로 가면 영화에서 둘이 데이트 하곤
했던 장면들이 있어서. 여기서 도시락 같은거 먹으며 구경하셔도 좋아요.
2. 단강고등학교
일단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학교를 찾아가는 가장 편안한 방법. 버스 타고 가기.
그 현판(즉 단쉐이 역간판)을 등 뒤로 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버스정류장이
쫙 있어요. 거기서 붉은색 3번 버스를 타면(15NT) 단강중학교 갑니다.
이 단강 고등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되는데..
문제는 학교 뒷문에서 내려 주기때문에 한참을 걸어 돌아가야 정문이 나와요.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대학이 있구요.
왼쪽으로 쭉 따라 올라가시면 학교 운동장이 보이구요. (거기가 후문임)
그 벽을 따라 쭉 걸어가면 골목길로 접어 들고 계쏙 걸어가면 정문이 나옵니다.
후문에서 정문까지 걸어서 10분 소요.
이 단강고등학교는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오래된 유서깊은 사립중학교라고 합니다.
주걸륜이 실제 자신이 다니던 모교에서 촬영을 했죠.
참.. 중고학교라고 되어 있는데 이게 고등학교라는 단어입니다.
교복도 참 예쁘더군요.
학교 정문에 수위아저씨가 지키고 있지만 쫄지 말고 자연스럽게 걸어 들어가세요.
왼쪽에 설립자 추모 공원이 작게 있고 까페도 운영합니다.
계속 걸어 올라가면 농구장이 나와요.
주걸륜이 농구하던거 생각나서 한 판 찍었습니다.
계속 올라가면 큰 나무와 작은 연못이 나옵니다.
연못을 왼편에 두고 사이로 들어가면..바로 주걸륜과 계륜미가 만났던 그 학교 건물이 보여요.
회랑도 그대로구요. 학교 교정도 너무 이쁘죠.
학교 내에 구경오는 사람이 무지 많은지 - 금마장 상을 휩쓸었거든요. 이 영화가..
-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팻말을 걸어뒀더군요. 살짝.. 정말 몰래 들어가서 학교 구경 잠시 햇습니다.
계륜미와 주걸륜이 몇달만에 만나던 그 회랑에 홀로 서서 감격. 또 감격...
( 영화 보신 분들은 이해 하실거예요. ㅡ.ㅡ)
학교 구경은 본인들이 알아서 하시구요.
3. 피아노가 있던 방. 진리대학교
둘러 보시고 다시 정문으로 나오세요.
단강 고등학교 현판을 등 뒤에 두고 오른쪽으로 3분 정도 걸어 내려가면 아치형의 구조물을 가진 진리대학이 나옵니다.
그 진리 대학 정문앞 쪽에 경상대학이 있어요..
경상대학 안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꺽어지면 교장실이 있는데 그 곳이
피아노가 있던 방으로 쓰인 곳입니다.
막상 가보면 굉장히 작은 건물이라 - 영화속보다.. - 약간은 어리둥절.
진리대학안으로 들어가면 호수도 있고 해서 굉장히 에쁩니다.
대학교 캠퍼스 구경해 보는것도 좋을 듯..
진리대학교 교문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오면 바로 홍마오청입니다.
따라서 제가 쓴 것이 뭔소린지 모르겠는 분은(정말 자세하게 쓴건데.. ㅜ.ㅜ)
홍마오청에서 바로 위로 올라가시면(도보로 1분) 진리대학, 진리대학에서 4
분 정도 위로 올라가시면 담강중학교.. 이 순서로 보셔도 되지요.
4. 계륜미와 주걸륜이 자전거로 다니던 오솔길과 계륜미의 집..
여기가 문제입니다.
지금부터 설명을 잘 들으시길..
다시 단쉐이 역으로 오셔서요. 단쉐이 역에 버스 정류장이 있따고 했잖아요.
버스들은 몽땅 거기 몰려 있는데 노선 따라 운송회사가 틀립니다.
단쉐이 커원 (단수객운:한국어발음)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시면 되요.
버스 노선표에 보면 진산, 기룽행은 딱 하나여요.
그걸 타시면 되는데.. 버스가 1시간 마다 1대 꼴로 있으니까..
단강중학교 가시기 전에 버스 시간부터 체크하시는게 좋아요.
그 버스를 타고 백사안에서 내리시면 되요.
바이사안이라고 하는데 (성조가 있어서 중국어 못하시면 그냥 한자로 써서 버스 운전사에게 보여 주셔요. )
바이사안은 대만 북부 에서 주상절리가 나타나는 최북단 해변이랍니다.
결혼사진 촬영하러 무지 많이 오더군요.
바이사안까지 한 35- 40분 정도 걸려요.
내리시면 바로 해안가에 잘 꾸며 놓은 촬영 장소들 있으니 구경하시구요.
문제는 여기 부터인데.. 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버스에서 내려 해안가를 따라 내려가면 어촌마을이 있고 거기서 촬영을 했따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도저히 못찾겠더라구요.
경찰서에 가서 창피함을 무릎쓰고 영화촬영지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이 경찰 아저씨.. 단쉐이에서 찍었지 여기선 안찍었다구...
내가 찍었따고 계속 우겼더니 아저씨 계속 아니라구.. ㅜ.ㅜ
결국 전 못찾았어요.
그러나 다시 네이버로 검색해 보니 바이사안이 촬영한 곳 맞더군요.
제가 버스에서 내려서 번스 진행방향쪽으로 걸어 내려간 마을을 갔엇는데..
버스 진행 방향 반대쪽에 있는 마을일 가능성도 있겠더라구요.
그런데 해가 질 무렵이라 조금 겁도 나고 해서.
다음을 기약하고 다시 단쉐이로 돌아왔답니다.
혹시 바이사완에서 그 오솔길을 찾으시면 꼭 답글로 알려 주세요.
담번에라도 꼭 찾아 가게요..
참.. 바이사완으로 가는 버스 중에는 이지카드 접속기가 없는것도 있어요.
반드시 현금으로 50NT준비해 두세요.
대만 사람들이 다 친절한데 그 유일한 예외가 현금없이 큰 돈으로 버스내는
관광객들에게 열내는 버스 아저씨라구요.. ㅠ.ㅠ (여러번 당했음.. ㅋㅋ. 서울
서 버스카드 생각이 나서.. 자꾸 그냥 타게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