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뻬이역 건너편 제주 순두부
대만음식이 맛있는 편이어서 굳이 한국에 돌아가면 실컷 먹게 될 한식을 애써 찾을 기회는 없겠지만, 그래도 여정에 지칠때면 뜨겁고 빨간 국물이 생각날 때 가 있어요.
우리 숙소가 있는 타이뻬이 기차역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제주 순두부라는 한식 가게가 보이길래 들어가 봤는데 메뉴는 각각 120元으로 동일했구요, 가게 분위기는 왠지 좀 활기가 없어 보이는 편이었어요.
기억이 지금 좀 가물가물 한데 메뉴는 한 3가지 정도 밖에 없었구요, 손님이 매운 정도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어요.
음... 커다란 은색 알루미늄의 뚝배기 모양 냄비에 찌개가 한가득 들어있는데 김치나 야채 절임 같은 사이드 디쉬는 없었어요. 탕과 밥 이러게 딱 한 세트인데요, 두부나 야채보다 두꺼운 고기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저 개인적으론 좀 별로 였어요. 맛이 좀 아리송합니다. 그리고 실당면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좀 생소하구요. 하지만 양은 꽤나 많아서 여성분들은 남기지 않고 다 먹기가 좀 힘들 것 같아요.
외국에서 먹는 한국음식은 어느 정도는 재료나 맛에서 좀 숙이고 들어가는 게 인지상정이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좀 미진한 느낌이 드는 제주 순두부였어요. 대만인들의 입맛에 맞춰진 거겠죠.
나중에 보니 다른 도시에도 한국 순두부집이 여러곳 보이더라고요...
부디 한류의 바람이 음식문화에서도 선방했으면 좋겠네요.
아래 지도에는 표시 안되어있는데
Latte Coffee 왼쪽 自助餐집 건너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