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후찌아오삥(호숙병胡椒餠) - 화덕고기만두
대만도 길거리 음식이 무척이나 발달한 곳인데다가 중국의 음식문화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먹을 것도 많고 맛도 좋고 게다가 양도 푸짐한 편입니다. 그래서 대만에서는 우연찮게 아무거나 선택해도 후회가 별로 없었답니다.
늦은 밤 타이뻬이 기차역 맞은편의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포착!! 하고 뭔가 싶어서 살짝 구경하러 다가섰지요. 둥글고 커다란 구운 고기만두빵 가게더라구요. 피곤하기도 해서 어지간하면 그냥 돌아서려고 했는데 큼지막한 화덕에서 한 번에 만들어져 나오는 양이 꽤 많아서 줄이 빨리 줄어들 것 같더라구요.
만드는 과정을 봤는데요, 통통하고 말랑한 밀가루 반죽을 재빠르게 펴서 늘린 후에 ,후추 양념이 진하게 된 고기소와 다진 쪽파가 버무려진 것을 넣고 눈 깜짝할 사이에 봉합니다.
그리고는 마치 인도의 탄두르 처럼 생긴 화덕의 벽에 붙여서 익혀내는데요, 재료도 재료이지만 화덕에서 갓 구워내는 것 때문에 더 맛 있는 것 같아요.
개당 40元이니까 우리 돈으로 약 1,200원 정도인데요, 두툼한 고기소가 밀가루 반죽 안에서 마치 햄버그스테이크 마냥 익어 있어요. 왠지 밤에 좀 출출하다 싶을 때 둘이서 하나 나눠 먹으니까 딱 좋더군요. 위치는 지도에 표시되어 있어요.
지도 왼쪽 중간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