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만네가라에 다녀왔어요!
MATIC(Malay Info Center)을 지나다가 우연히 타만네가라 정보를 보게 됐는데, 무척 흥미 있더라구요. 근데, 좀 더 알아보고 결정해야겠다싶어서 숙소로 돌아와서 게스트하우스 직원에게 얘기했죠. 타만네가라 가고싶다고.
그랬더니 더 싼 곳이 있다고 알려줘서, 차이나타운에 있는 만다린 호텔로 가게 됐습니다.
만다린 호텔 1층에는 타만네가라 여행사가 있는데, 저는 그곳의 팩키지 상품을 이용했습니다. 가장 싼게 2박 3일에 160링깃입니다.
타만네가라까지는 버스로 4시간정도, 보트를 갈아타고 2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곳까지 가는 교통편과 타만네가라에서의 숙소, 아침식사를 포함하여 160링깃. 정글내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나이트사파리, 캐노피워크, 오랑아슬리(원주민)마을 방문과 슈팅래피트. 이렇게 세가지를 해 봤습니다. 각각 30, 30, 40링깃씩 입니다.
나이트사파리의 경우, 밤 9시 30분에 지프를 타고 정글 안으로 들어가 라이트로 숲속의 동물들을 구경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실망스러운 감이 있었지만, 한밤중에 정글속으로 들어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더군요. 비가 올려고 그랬는지 천둥번개까지 쳐서..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운이 좋으면 호랑이도 본다고 하던데.. 정말인지.. 거짓말인지..ㅋ
캐노피워크는 정글 안에 만들어놓은 몇개의 구름다리들을 건너면서 산을 오른뒤 나머지는 걸어서 등반해서 뷰포인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꽤나 무섭겠지만, 뭐.. 어릴적에 해본 것이라 일반인에게 그리 무섭지는 않습니다. 등산하면서 정글의 아름다운 새 울음소리와 곤충, 동물들을 만날 수 있구요, 날씨가 좋다면 뷰포인트에서 저 멀리있는 타만네가라의 가장 높은 산..(이름을 잊어버렸네요^^;) 을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랑아슬리마을 방문은 티비에서 보던 원주민의 생활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정글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이며 그들의 고유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이용해 불을 만드는 모습과 파이프에 독침을 넣어 짐승을 사냥하는 방법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슈팅래피드는 젊은 사람들끼리 간다면 아주 좋은 액티비티가 될 것입니다. 타만네가라의 사람들은 강을 따라서 거주하고 있고, 강은 좋은 교통편이자 식수이며 식량의 보고입니다. 그 강에서 보트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래프팅하고 수영도하고.. 그러더군요.
그 외에 정글로 들어가서 생활하는 트레킹도 있고, 박쥐동굴 탐험도 있고.. 여러가지 액티비티가 있는데 직접가서 설명을 듣고 결정하셔도 되고요, 인터넷으로 검색하셔도 될듯 싶네요. Tamannegara.com.my 인가.. 확실하진 않지만..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정글트레킹의 경우에는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겠지만, 다른 액티비티의 경우에는 후레쉬와 수영복, 긴바지, 운동화, 해충퇴치스프레이 등을 준비하시면 되고, 저와 같은 방을 쓰던 영국인 여자애들은 말라리아 약도 먹고 그러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알게된 사실인데, 저와 같은 버스를 탔던 스페인 남자분과 일본인 남자애는 패키지로 안오고 그냥 교통편티켓만 끊어서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보다 10링깃 적게 썼더군요. 뭐.. 타만네가라의 도미토리가 10링깃부터 있고, 밥값이 생각보다 싼편이니 가능한 것 같습니다.
물론 호텔도 있습니다. 그러니 직접와서 모든걸 결정하셔도 됩니다.
액티비티도 여기까지 와서 결정하셔도 되고 제란툿에 있는 스리엠마스 호텔에서 예약하셔도 되고, 만약 예약했다가 피곤해서 못할것 같으면, 환불도 됩니다. ^^
깨끗하고 안락한 휴양지는 아니지만, 좀더 액티브한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께 좋은 장소가 될 것입니다.
긴글이 주절주절이네요.. 쩝.
암튼,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참, 관련사진은 차후에 업뎃 하겠습니다.